[앵커]
야권 압승으로 끝난 22대 총선에서도 사전투표는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체 지역구 254곳 가운데 52곳 결과가 사전투표로 뒤집혔는데, 전부 민주당 후보들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앞다퉈 사전투표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지난 3일) "사전투표를 제대로 해주셔야 우리의 기세, 범죄자들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와 힘이 전국으로 퍼질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이번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사전투표도 열심히 해주고 일찍 일찍 투표합시다.]
이 때문인지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실제 누가 유리했을까?
일단, 사전투표의 '영향력'은 한층 커졌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선관위 개표 분석 결과, 지역구 254곳 가운데 52곳이 사전투표로 막판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253곳 중 37곳에서 당락이 바뀐 지난 총선보다 10곳 넘게 늘어난 겁니다.
'뒤집기'에 성공한 쪽은 전부 민주당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선 격전지였던 서울 종로와 중성동갑·을 지역을 포함해 34곳의 당락이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캐스팅 보터' 지역, 충청과 대전에서도 11곳에서 민주당이 사전투표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또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앞선 지역구는 203곳인 반면, 국민의힘이 앞선 곳은 51곳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여당 우세 지역인 영남권과 수도권에 그쳤습니다.
거대 양당의 득표율 격차는 지난 총선 때보다 3.9%포인트 줄었습니다.
여당의 적극적인 독려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실제 이번 사전투표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참여율은 22.6%로 집계됐습니다.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60대들도 많이 투표를 한다면 60대 일부가 이탈한 거니까, 그리고 40대들도 또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이들 60대 등 연령층의 결집이나 이탈 여부에 따라 사전투표의 영향력은 다시 한 번 출렁일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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