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흰색 물체,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인데요.
보시면 '펑'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우리 경비함정의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비행시간은 2분 남짓.
북한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발사 시점입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 발사를 예고한 건 한일중 정상회의 직전이었고, 위성 발사는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어젯밤 실행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일중 공동선언에 반발했습니다.
날씨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주발사체의 특성상 발사 시기를 의도적으로 조정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일중 정상회담 시기가 북한의 계산에 들어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날씨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또 그 과정에서 한일중 정상회담 직후에 발사함으로써 국제사회, 특히 한일중에 충격을 주는, 그런 시점을 노렸다고 봐야되겠습니다.]
발사가 이뤄진 배경을 보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날은 어제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결국 예고기간의 첫날 발사한 건데요.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있습니다.
지난해 5월과 8월, 그러니까 1차와 2차 발사 시도 때는 각각 예고기간 첫날 오전과 새벽에 발사체를 쏘아 올렸고, 궤도 진입에 성공한 11월 3차 시도에서는 예고기간 전날에 발사했습니다.
이처럼 예고기간 초반에 발사가 몰리는 이유,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우주발사체에 들어가는 액체연료가 상당히 폭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연료 주입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데요. 북한이 연료 주입 시간을 고려해서 일단 발사 예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만약에 연료 주입이 끝난 시점에서 문제가 생겨 발사를 못할 경우에는 연료탱크에서 연료를 빼고 다시 주입하는데 그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렇다 보니까 발사 날짜를 (다음 달) 4일까지 상당히 길게 설정을 하고 있는 거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참석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 발사 실패를 덮기 위해 재발사할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 우리 군과 정부는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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