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그동안 멈췄던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포사격 훈련이 본격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달 중으로 훈련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은 지난 1월 초 서북도서 완충 구역 일대로 200여 발의 포탄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전차 등을 동원해 40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한 맞대응이었는데, 서북도서에서 K9 자주포 포성이 울린 것도 거의 6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9·19 합의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이제 맞대응이 아닌 자체 사격 훈련도 정상화됐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훈련이 재개될 전망인데, 더 이상 사격 훈련을 강원도와 경북 포항 등지로 옮겨 다니면서 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앞으로는 섬에서 사격훈련을 하게 돼서 유사시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가능해지고 또 한가지로는 서북도서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능력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육군도 이달 중으로 군사분계선 5km 이내 포사격 훈련을 재개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문을 닫았던 훈련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고, 해군 역시 동-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서의 함정 사격훈련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군사합의 효력정지로 우리 군의 훈련이 정상화됐지만, 문제는 북한의 대응입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전방 지역에서의 포사격과 함께) 올해 초에 그랬던 것처럼 해안포 사격을 재개함으로써 서해 상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과거부터 북한의 도발이 집중됐던 서해 NLL 일대에서의 위협수위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돼 대비태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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