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푸틴 며칠 내 북한 방문"...北, 행사 준비 정황

2024.06.13 오후 02:06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카자흐스탄 현지서 언급
"중앙아시아에서 북핵·북러 불법 군사협력 논의"
"푸틴, 며칠 내 방북…비슷한 시기 한중 대화"
[앵커]
대통령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건데,

평양에서는 푸틴 맞이 준비에 돌입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푸틴 대통령이 며칠 내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대통령실의 언급,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기간, 현지에서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현지 시각 12일 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아시아에 와서 북한의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얘기하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앞으로 다가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 안보 전략대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전부 고려하면서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답방하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9년 만에 열리는 한중 외교 안보 대화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조율되고 있어서 푸틴 방북과 시기와 겹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는 대형구조물이 설치된 정황도 포착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가 평양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11일 자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광장에 있는 연단 바로 옆에 기존에는 없던 대형 물체가 눈에 띕니다.

내각종합청사 건물과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구조물이 놓여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 중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 방북이나 열병식을 앞두고 김일성 광장에 이런 구조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만으로는 대형구조물의 용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열병식 준비 움직임이 전혀 없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미리 연습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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