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건데, 북한은 대대적인 환영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7월,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영접합니다.
옛 소련과 러시아 지도자가 북한 땅을 밟은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두 번째 방북은 2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세 번째 만남입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푸틴의 이번 답방에 앞서 양측은 올해만 고위급 교류를 18차례 진행하며 경제·군사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확대해왔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푸틴의 방북은 러시아도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고 향후 북러 간 군사 협력이 더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은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국제공항 활주로를 정리한 정황이 포착됐고, 과거 외국 정상들이 묵었던 백화원·금수산 영빈관을 단장 중인 모습도 위성사진에 담겼습니다.
김일성 광장에는 무대로 추정되는 구조물 등이 설치돼, 공연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위원장은 성대한 환영 행사를 통해 북러 관계 우의를 과시하고, 공항에서 직접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며 최고 수준으로 예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때처럼 두 정상이 공항에서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카 퍼레이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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