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부산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부산·경남 PK 지역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언문과 함께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어제 첫 TV 토론회를 마친 당권 주자 4명이 오늘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부산으로 향했는데요, 오늘 합동연설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일제히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그제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이어 두 번째 연설회에 나선 건데요.
현재 각 후보의 정견 발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대체로 전통적으로 지지층이 두터운 부산, 울산, 경남 당원들을 대상으로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완수하겠다고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견 발표에서 직접 언급되진 않더라도 연일 후보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동훈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도 화두에 오를 전망입니다.
연설회 뒤 각 후보가 취재진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데, 여기서 신경전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어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도 당권 주자들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대국민 사과를 할 뜻이 없었다며 반격에 나선 가운데,
나경원·윤상현 등 상대 후보들은 한 후보가 정치적으로 미숙했단 점을 인정하라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교수는 SNS에,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57분 동안 통화했고, 본인은 사과할 의향이 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했다고 밝혀 진위가 주목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죠?
[기자]
네, 이재명 전 대표가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 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공지능과 에너지전환 시대, 250만 당원과 함께 신성장과 기본사회라는 새 국가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 정치의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핵심은 성장의 회복과 지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바로 '먹사니즘'이 우리의 유일한 이데올로기입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출마 선언문에 '성장'이 주요 키워드로 담긴 건 정부·여당이 제대로 안 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챙겨야 한단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한 이유가 이 전 대표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하겠습니까?]
이 밖에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민주당 당원 존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수 /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합니다.]
[앵커]
여야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아침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어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19일과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게 이유가 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 씨, 해병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3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헌법과 법률에 맞지도 않는 고작 두 장짜리 청원서를 가지고 이 같은 청문회를 연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 마디로 헌법과 법률을 파괴하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폭거이자 국론을 분열시키는 망동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의 방탄을 위해 추진하는 탄핵 청문회 의결은 원천무효이고, 따라서 증인 출석 의무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된 채 상병 특검법에도 부결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했단 취지의 녹취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단 보도를 두고, 공세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입니다. 대통령이 임성근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또 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방이 되고 있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도, 당무 개입 문자 폭로를 둘러싼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이 무능한 독재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거부권 행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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