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오늘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놓곤, 당내 이견이 표출되며 내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한동훈 신임 대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네, 한동훈 대표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를 가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자리에는 어제 선출된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신임 최고위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함께했습니다.
오후에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의 저녁 식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강조한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당정 간 시너지를 언급할 거라고 말했는데,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당과 정이 시너지를 내고, 이견이 있으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좁혀가서 정답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제가 한 달 내내 해왔죠. 제 목표는 같습니다.]
특히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과의 관계 설정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친윤계 다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발언에 사과한 상황이 아니냐며, 일단 당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독주에 맞서려면 당이 안정될 수 있도록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공약이었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두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나 특검 임명 문제는 원내 전략이라며,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일단, 기자들과 만나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자신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재확인하며, 토론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선 과정이 남았는데, 통합이냐 갈등이냐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 체제에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은 일단, 한동훈 대표 당선 이후 각종 특검법을 언급하며 대여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 등 5가지 사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한 건데요.
아침 회의에서 나온 박찬대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앞서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수사 외압 의혹이 가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만약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다른 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대표가 말한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특검법 등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가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선 기존 여당 당론 기조대로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이 끝내 부결되면 제3자 추천 안도 고려해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차 방송 토론회에 나섭니다.
김지수,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연임할 경우 사실상 당이 '일극 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점을 고리로 공세에 나설 전망입니다.
반면,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맞설 적임자는 자신이란 점을 부각할 거로 보입니다.
저마다 당원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김두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여론은 이미 탄핵 상태라고 주장하며,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시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국회 과방위는 오전 10시부터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습니다.
청문회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민주당은 방송장악용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청문회 시작과 함께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 사이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최 위원장이 증인 선서를 마친 이 후보자가 증서를 제출한 뒤 인사 없이 자리로 돌아가자 다시 불러 인사시킨 겁니다.
당시 장면 보겠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가셔서 가니깐 뻘쭘하잖아요.]
이후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자신과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가 지나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하다 하다 이 후보자가 대전 MBC 법인카드로 '혼밥'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헌혈하지 않은 걸 문제 삼는 등 막무가내 질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가 44년간 헌혈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면서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헌혈과 방통위원장 직무수행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야는 또, 이 후보자의 편향성 등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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