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 취임 첫날부터, 한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향한 친윤계의 견제구가 이어졌습니다.
특검법은 원내 사안이니 간섭하지 말라고 지적한 건데, 한 대표는 일단 '당정관계'를 문제없이 풀어가겠단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당선 뒤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앞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던졌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은 추진이 불가피하단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제 입장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혹시라도 국민께 받을 수 있었던,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오해를 벗어날 수 있고 새로운 제안을 제가 낸 것이죠.]
하지만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특검법은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것은 원내전략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게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라고 하는 게 기본적인 제 입장이고요.]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이슈가 나올 때마다 한동훈 대표가 강조하던 '국민 눈높이'가 구체적으로 뭐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냥 국민의 눈높이 또는 민심, 이런 추상적인 언어로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좀 어려워지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를 향한 친윤계 견제구에, 당 안팎에선 시작부터 '당정갈등의 예고편'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홍철호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내부 타협'을 강조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제가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좋은 정치를 하는… 제가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내 이견을 좁혀가며 토론을 하는 등 채 상병 특검법은 반드시 내부 합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여지를 두긴 했습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지도부 내 친윤계 인사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전당대회 이후 최대 숙제로 꼽힌 당내 갈등 해소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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