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준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주요 당직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다만 일각에서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발언들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을 선임하려고 합니다. 그 협의를 드리려고 하고요. 이건 뭐 협의 대상은 아니지만, 수석대변인으로는 곽규택 의원과 한지아 의원을 선임하고자 합니다. 전략부총장으로는 신지호 전 의원을 선임하고자 합니다. 조직부총장으로 정성국 의원을 선임하고자 합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저는 이번에 보면 아쉬운 게 그 부분입니다. 변화 대단히 중요하지만 적어도 변화를 하면서 당정 간에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사람, 그리고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 간에 어떤 양쪽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 그런 게 하나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이렇게 인선 면면을 보면 모두 친한계 인사로 채워진 만큼 한동훈 대표의 친정 체제가 완성됐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요. 두 분 어떻게 보시나요? 최 평론가님.
[최수영]
저는 당연히 지금 한동훈 대표의 친정 체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동훈 체제를 승인해 준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 여론은 63%로 변화와 쇄신하라고 그만큼의 표를 준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따라야죠.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조금 아마 중립적인 그런 인사들을 좀 더 포용하려는 생각은 했을 겁니다마는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 문제가 이렇게 한동훈 대표가 그립을 쥘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게 뭐냐 하면 첫 번째 정점식 의장 문제도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보면 한동훈 대표가 유임시킬 수도 있었는데 이거를 마치 힘겨루기로 몰아가는 듯한 그런 신주류와 구주류의 싸움으로 비쳐지는 이런 상황들이 한동훈 대표가 여기서 밀리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이게 일주일간을 끌면서 잘못 처리하다가는 내 리더십에 손상도 오고, 당에 여러 가지 균열이 나겠구나 싶어서 이 부분은 새로운 의장을 관철시킨 것 같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번에 많은 이슈가 됐었습니다마는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자꾸 이렇게 최고위원회가 요구할 경우에 우리가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했잖아요.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 요구가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이분들을 부르냐 마느냐 논란으로 갔을 때 만일 표결로 가게 되면 5명 이상이 되면 불러야 하잖아요. 그러면 이게 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그렇다면 초반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내가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도 함께 지겠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변화에 대한 쇄신을 당원들로 요구받은 만큼 내가 이 부분은 정면돌파하겠다는 그런 의지로 비추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그렇다면 자기 색깔의 지도부를 통해서 내가 변화와 쇄신의 초반 분위기를 돌파하고 용산과의 관계는 조금 정무적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통해서 향후 고려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아요.
[앵커]
김 평론가님도 같은 생각이시나요? 한동훈 체제가 완성됐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준일]
완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면면들을 보면 너무 초선 의원들 일색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 비례잖아요. 한지아 의원도 의사 출신에 그렇고 정성국 의원도 교총 출신의 교육계 인사고 이번에 다 들어오신 분들이거든요. 곽규택 의원도 역시 검사 출신인데 초선 의원이라서 이런 것 같아요. 친윤들이 초선과 비례, 특히 비례가 많은데 사실 비례의원들 같은 경우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직능 쪽에서 조금 본인의 전문 영역을, 소위 말해서 당내 정치나 이런 정치에 조금 능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재선, 3선으로 가면 마땅치 않은 거예요. 사실 친한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색깔의 색채들이 있으니까 이번에 인선은 어쨌든 친한 색깔이 강한 분들을 많이 의도적으로 한 것 같아요. 이게 지도체제를 조금 흔들려는 안팎의 시도들이 있다 보니까 한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 그걸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하지만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인재를 두루 쓰시라. 그래서 본인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거잖아요. 포용해라.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안 하시고 계시지만 한동훈 대표한테 그렇게 조언을 했잖아요. 사실은 약간 애매한 색채에 있는 분, 친윤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한은 아니지만 완전 친한도 아닌 분들도 조금 본인 사람으로 만드는 게 어땠을까, 이번에. 이게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 치우친 게 아닌가 저는 그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어떤가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표결을 거칠까, 아니면 박수로 할까 그런 예측들이 많았는데 박수로 일단은 추인이 됐네요.
[최수영]
저는 이분을 내정할 때 이미 저는 표결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봤어요. TK 출신의 4선을 했을 때는 그러면 TK하고 영남 의원들이 표결 가겠습니까? 설령 간다 한들 이거는 게임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분을 내정했을 때는 여기에 대해서 박수로 추인 정도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내정했을 것으로 보고. 이분이 4선이고 심지어 원내대표보다도 선수가 높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분을 택할 때는 아마 친윤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TK도 위무할 수 있고 그다음에 중진을 포용함으로써 정책위의장의 위상도 강하지만 한 대표 체제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초선들 위주로 많이 되어 있잖아요. 사실 이 부분은 어디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보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과거에 집단지도체제 시절에는 차순위자들이 최고위원을 형성하니까 중진들이 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모든 승자독식으로 한 사람이 대표가 되고 나머지는 전부 얼굴 알리기 위해서 사실은 최고위원으로 나오기 때문에 초, 재선들로 지금 진용을 갖추는 게 민주당도 거의 마찬가지예요. 초, 재선들이 진용을 갖추는 건데. 그렇다면 이제부터 구성이 됐는데 제가 동의하는 것은 이렇게 사실은 거의 한동훈 대표의 체제가 완성될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한동훈 대표는 어찌보면 당장 경계에 서 있거든요. 경계의 안쪽은 안전하지만 말하자면 변화의 소리를 못 들을 수 있고 경계 바깥쪽은 잘못하면 흥미롭지만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용산과의 관계는. 그런 상황에서 조금 중량감도 있고 그다음에 큰소리가 나지 않는 지도체제를 구성했는데 앞으로 조금 더 포용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가 현재 정기국회 때까지는 최소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지도부를 완성한 건데 그걸 저는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한번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김상훈 정책위의장. 일단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다,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일]
표결을 의식했다고 봐야죠. 표결을 의식했다고 봐야 하고. 정치 초고관여층 아니면 잘 모르세요. 아주 솔직한 평가인데 김상훈 의원 아냐고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4선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이런 분들이 있어요. 어느 당이나 민주당에도 있는데 민주당의 혹시 김민기 의원이라고 아시나요? 이번에 국회 사무총장 되셨어요, 이분이. 이분이 경기도 용인에서 3선 하고요, 불출마 선언하고 있다가 현재 우원식 의장이 불러서 국회 사무총장에 있거든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민기, 김상훈. 김민기 의원은 용인시의원부터 시작했고요. 김상훈 의원은 대구시에서 공무원으로 있었어요. 지역에서 기반을 닦은 분들이 계파 색깔이 옅고요. 그리고 당대표가 누가 되든,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그쪽으로 착 잘 달라붙는다, 이런 표현을 쓰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협조를 잘하면서 계속 공천을 받고 지역구 관리 잘하시는 분들이에요. 김민기 의원이 제가 폄하하는 게 아니라 김민기 의원이 3선인데 불출마 선언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이 야, 김민기가 누구야, 다들 이랬거든요. 김상훈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거냐 하면 쉽게 얘기하면 비토를 놓기에 되게 애매한 분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한동훈 체제랑 굉장히 협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분이다. 그리고 본인의 맡은 일에 굉장히 잘할 수 있는 분이다,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선수가 추경호 의원보다 높습니다, 어쨌든. 그것도 사실 저는 눈여겨본 게 왜냐하면 투톱이거든요. 투톱인데 정책위의장에 더 힘을 실어준 거예요, 어쨌든. 원내대표가 선출이기 때문에 더 우위에 있잖아요. 그런데 결정을 해야 할 때 투 톱이서 의견을 해야 할 텐데 무시하기가 어려운 거죠.
[앵커]
추경호 의원도 같이 TK지 않습니까?
[김준일]
그렇죠. 둘 다 TK입니다. 그러니까 TK나 PK 중에 뽑을 거라고 봤는데 어쨌든 둘 다 TK를 뽑은 이유는 무난하게 통과되는 것과 어쨌든 선수,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윤상현 의원은 이번 인선에 대해서 뭐라고 했냐면 다 좋은데 변화도 좋고 다 좋은데 용산이랑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 이런 걸 지적했어요.
[최수영]
아마 본인을 얘기한 것 같아요, 느낌적으로. 지명적 최고 같은 경우 윤상현 의원을 시켰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아까 말한 대로 초반에 한동훈 흔들기, 혹은 한동훈의 압박, 이른바 농구 전략에서 전방위 압박 같은 게 느껴졌을 거예요. 그래서 당분간은 내가 내 체제로 갈 수밖에 없겠다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사실 지금 한동훈 대표도 원외고 지금 대부분 초, 재선의 초선의원들이고 비서실장이고 주요 당직자들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부터는 한동훈 대표가 초반에 이렇게 라인업을 꾸렸지만 향후에는 조금 말하자면 어떤 식으로든 당직은 없더라도 일종의 시그널링 전략을 할 필요가 있겠다. 과거 중국 고사에 매사마골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중국의 왕이 말을 너무 좋아해서 명마를 구하려고 하는데 명마를 사는 게 아니라 죽은 말의 뼈를 삽니다. 좋은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소문이 퍼지니까 내가 산 천리마를 데리고 있는데 얘를 데리고 가면 도대체 얼마를 받을까 하고 천하에 있는 말 소유주들이 몰려들었다는 거예요. 이게 일종의 시그널링, 신호 전략인데 지도자는 이런 것을 제가 보기에 차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든 나는 인재를 널리 쓰고 지금 사실 용산과 여러 가지 긴장관계들을 굉장히 말하자면 여러 언론이나 이쪽에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한 부담이 될 거예요, 한 대표도.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나중에 이 당을 다시 리모델링하고 더 나아가 본인이 나중에 대권까지 갈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천하 인재를 두루 등용하고 본인이 나는 친한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그런 시그널링, 이른바 신호 전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윤상현 의원의 이런 지적들은 조금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아까 김 평론가님이 한동훈 체제도 좋지만 너무 초선 위주로 짜여진 거 아니냐 말씀하셨는데 오늘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가 여당 중진 의원들하고 요즘 조찬하고 오찬하고 그런 행보를 보이는 모양이에요.
[김준일]
그러니까 조경태 의원이나 권성동 의원 등등등인데 이분들이 선수가 5선, 6선 이러니까 당내에서는 독자적인 입지가 굉장히 탄탄한 분이시고 이분들의 특징이 일단은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될 수 있는 분들이에요. 권성동 의원은 거의 입증했고 조경태 의원도 당을 바꿔서 당선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분들은 본인들의 소신대로 할 수 있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저는 이분들부터 만난 게 눈에 띄더라고요. 결국 당내 입지,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당의 체제, 미래 이런 것들을 선수가 높은 의원들부터 설득해 나가면서 점점점 선수가 낮은 의원들까지 만나겠죠. 사실은 골수 친윤이라고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아마 후순위로 있지 않을까 보고요. 이거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윤상현 의원이 가교 역할 얘기를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김기현 대표 체제 때 그때 보면 사무총장에 이철규 이런 분들이었잖아요. 수석대변인에 유상범 이런 분들이어서 다 친윤이고 다 핵심이었어요. 그런데 대통령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날아갑니다. 무슨 가교가 필요하겠습니까? 이준석 대표도 처음에 서범수 의원이, 지금 비서실장의 서범수 의원이 비서실장이었다가 가교를 만들기 위해 박성민 의원이 비서실장이 됐어요. 울산의 박성민 의원. 대통령하고 굉장히 가까운 사이고 같이 술도 마시는 예전의 관계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바로 날아갔습니다. 박성민이 재작년 6월 30일날 박성민 의원이 비서실장 사퇴하면서 결국 이준석 대표 날라갔거든요. 아무 의미 없다, 제가 보기에는. 두 당사자 간의 관계가 중요하지,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날리겠다고 하는 게 당대표인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여기까지 보고요. 민주당으로 한번 가볼까요.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에 걸쳐서 호남 슈퍼위크에서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친명계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비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관련 발언들 듣고 오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거 후보를 공천하면서 아마 세력을 좀 많이 완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비유로 (하나회 같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두환의 하나회에 갖다 붙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당원이 이렇게 결정했는가, 그 당원의 결정은 무조건 존중해야 합니다.]
[앵커]
하나회 얘기 잠시 뒤에 하고요. 일단 호남 슈퍼위크 지났는데 대세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최수영]
그렇지만 저는 호남에서의 득표와 여러 가지 투표 참여를 놓고 봤을 때 저는 지지도 보냈지만 견제도 함께 보냈다라고 봐요. 지금 호남의 권리당원 참여율이 가장 낮습니다. 20%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서 이재명 대표의 득표율도 80%대로 조정이 됐죠. 80%가 된들 그게 큰 대세에 지장이 있겠습니까마는 저는 사실은 DJ 정신을 모토로 하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본류이고 주류잖아요. 사실은 적통성이 호남에서 나온다는 말을 부인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런 호남에서 왜 그랬을까. 사실은 더군다나 이번에 권리당원의 표의 등가성을 대의원보다 훨씬 높여놨어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도 전당대회가 아니라 당원대회라고 명칭을 바꿨어요. 그렇다면 당원이 더 몰려야지 왜 덜 몰리느냐. 이 문제도 심각하게 봐야죠.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40%대도 있고 50%대도 있지만 왜 민주당의 본류라고 하고 적통성을 가졌다고 하는 호남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지지도 보냈지만 당신은 DJ와는 달라요라는 또 하나의 견제 신호를 보냈다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숙제를 떠안은 거죠. 실제로 어대명의 분위기, 물론 구대명까지는 안 가겠지만 어대명의 분위기가 균열이 나겠습니까? 저는 세간의 관심은 최고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누가 몇 등 하느냐지 이재명 대표가 몇 퍼센트로 당선되느냐는 큰 관심이 없어요. 다만 정말 민주당의 지지기반이라고 하는 호남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저는 지지와 견제를 동시에 보낸 숙제를 이재명 대표가 안았다 그렇게 압축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득표율이 90%대에서 80%대로 떨어진 건 큰 의미는 없지만 투표율이 지금 20%대로 내려간 것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보시네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일]
투표율이 26%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북 전남 광주 이렇게 세 군데를 보면 다 20% 초중반이에요. 그리고 제주도 포함해서 그 네 군데가 제일 낮아요, 그러니까. 다른 지역보다. 전체 당원의 3분의 1이 호남에 있거든요. 민주당의 전체 당원들이. 그러니까 이거는 여러모로 안 좋은 시그널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확대명이라고 해서 어차피 투표해 봐야 의미가 없다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지난번에 총선 때의 결과하고 결부시켜보면 그때 당시에 비례정당 호남의 득표율이 조국혁신당이 더 높았어요. 조국혁신당이 45%였고요. 더불어민주연합이 38%였습니다. 이게 전략적 투표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간의 비이재명 정서가 존재한다. 그러니까 사실 비이재명이지만 지금은 어쨌든 윤석열 정부하고 똘똘 뭉쳐서 잘 싸울 사람이 필요하니 이재명도 용인을 하겠다라는 정서가 다른 지역 민주당원들보다 어느 정도 강하다라는 걸 확인한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투표율도 투표율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득표율이 결국은 제가 예전에 한번 말씀드렸는데 80% 중반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80% 중반으로 마지막에 끝날 것 같다.
[앵커]
아직 지역들도 많이 남아 있고...
[김준일]
서울이나 수도권이 남아 있죠. 그리고 여론조사 이런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종합하면 90%까지는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다음이 김두관 후보가 주말 사이에 하나회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의 원외 그러니까 당내 최대 계파죠. 더민주혁신회의. 하나회에 비교를 했는데 이걸 왜 이렇게 비교한 거죠?
[최수영]
지금 더민주혁신회의 같은 경우가 실제로 가입한 현역 의원 수도 현역 의원 수이지만 사실상 당내 의사결정그룹으로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가 사실은 찐명 중에 찐명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김두관 후보가 사실 하나회를 옹호하려고 얘기했겠습니까? 아무리 김두관 후보가 다른 뜻으로 얘기하려고 해도 하나회를 소집한 것은 지금 이 정도로 말하자면 일극체제가 너무 심화되고 있다는 거죠. 저는 어느 정당, 어느 집단, 어느 조직이든 간에 자체 조정력의 유무가 그 집단의 성패를 가른다고 보는데 생각해 보십시오. 이재명 일극체제. 본인은 일극체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마는 누가 이걸 인정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최고위원조차도 이런 식으로 가고 있고 그다음에 지금 모든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서 자기가 대선후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얘기해도 권리당원들이 요구합니다,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옹호해 달라고 얘기합니다. 과연 그렇다면 김두관 후보가 이번에 들러리 서기 위해서 나왔습니까? 이런 얘기도 못할 정도의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라면 이건 미래가 심각한 거죠. 그래서 자체 유무를 저는 얘기한 것 같은데 이걸 하나회에 비유한 거죠. 그만큼 극성이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무런 표현과 제어장치가 없으면 하나회처럼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건데 이 단어 하나만 가지고 저는 김두관 후보를 비판하는 건 말하자면 본질을 조금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이 경고도 저는 무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도 당내의 다양성을 생각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 했지만 앞서서 정동영 의원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일단 이게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들어가 있는 분들이 명단마다 다르기는 한데 이번에 초선 의원들 대부분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돼요. 그러면 제가 김두관 후보한테 궁금한 것은 어쨌든 그분들도 당원들에 대한 동원 능력이 있을 거 아니에요. 본인들이 메시지도 내고 유튜브도 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게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인가. 득표를 포기했구나, 어차피 이제 안 되는 건 맞는데 이게 정말로 그러면 이 하나회 메시지를 내서 호남에서 이 정도가 나온 것인가. 저는 인과관계가 적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건 김두관 후보의 선거 메시지가 오히려 좌충우돌하고 있다. 원하는 만큼 안 나오니 좀 더 세게 세게 얘기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저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비판할 수 있다고 보고요. 저도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두 가지 성격이 있어요. 하나는 친명 성격이 있고 하나는 강성 성격이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냅니다.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하나회에 비교하는 건, 특히 외부에서 예를 들면 평론가들이나 아니면 국민의힘이나 이쪽에서 하나회 얘기를 하는 것과 안에서 얘기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마음이나 이런 것을 얻기 위해서나 이런 전략으로 봤을 때는 저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전당대회가 후반으로 갈수록 김두관 후보의 발언들이 조금 더 세지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게 전당대회 이후에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최수영]
전당대회가 끝나면 묻힐 겁니다. 지금 국민의힘 보십시오. 그렇게 네거티브 이슈가 잡아먹을 듯이 그렇게 하루하루 다르게 정말 에스컬레이터되더니 지금은 또 잦아들었거든요. 저는 이벤트를 위해서라면 김두관 후보가 더 날을 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의 집단사고 이른바 그룹싱킹이 지배하는 조직이고 정당이라면 미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건 일극체제 맞죠. 우리가 그런 다양성을 갖고 더민주혁신회의가 강성 권리당원들의 뜻도 반영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선으로 가기 위해서 중원의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딛고 넘어가야 할 산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김두관 후보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마 끝나고 나면 깨끗이 포용할 겁니다. 당 균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인데 이런 걸 수용하는 태도, 저는 정치가 사실 태도의 이름이라고 보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조금 더 협량해 보이는 게 더 문제라고 봐요.
[앵커]
더민주혁신회의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보면 보면 이번에 호남 지나면서 김민석 후보가 1위로 올라섰잖아요. 김민석 후보도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으로 알고 있는데.
[김준일]
하도 많아서, 아마 맞을 겁니다. 강선우 의원도 더민주. 그래서 초선 의원들뿐만 아니라 친명들 중에서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그러니까 더민주전국혁신회의라서 이게 영향을 준 건지 아니면 그분의 개인 득표력이 있는 건지 이게 조금 궁금한데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번에 광주에서 투표하면서 광주시당위원장도 같이 뽑았거든요. 거기에 현역의 양부남 의원하고 강위원이라고 이분은 원외인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예요. 이분이 대표입니다, 이 조직의. 외부에 있는데 공동대표인가 상임대표인가 하여간 그렇습니다. 대표입니다. 이분이 떨어졌어요, 강 의원이. 양부남 의원이 붙고. 둘 다 더민주혁신회의는 맞아요. 그런데 이분은 어쨌든 상징적으로 대표인데도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반드시 김민석 의원이나 이분들이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이라서 잘하는 것이냐, 그렇게 보면 강선우 의원은 지금 꼴찌예요, 8위입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각자 보기에 판단하기에 누가 윤석열 정부와 더 잘 싸울 수 있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 이런 거를 보는 게 아닌가. 다만 제가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왜 표가 안 나오지? 이 발언은 어느 정도 김민석 의원에 대한 주목도를 올린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이라서 오히려 더민주혁신회의 이외의 당원들의 견제를 받는 거는 아닙니까?
[최수영]
그럴 수도 있죠. 저는 더민주혁신, 특히나 강위원 후보 같은 경우에 이번에 낙선하신, 김 평론가가 말씀하신. 굉장히 이번에 원내 입성 가능성도 높았었는데 어쨌든 불의의 사고로 낙마를 했어요, 강위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보면서 결국에는 민주당도 조금 말하자면 너무 강성으로만 가는 것, 그다음에 이른바 세력 균형에서도 원내가 조금 균형감을 잡아낸다 그러면 더민주혁신회의라는 게 정말 아주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저는 조금조금 잦아들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번에 최고위원 투표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지난번 이재명 대표의 차에 탑승해서 유튜브 한 걸 차치하고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명석한 캠페인이 있었어요. 명석한, 이게 두뇌가 명석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재명의 옆에는 김민석과 한준호가 있어야 한다. 명석한 캠페인이 돌고 나서 일주일 만에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위로 올라섰고 한준호 후보가 5위 안으로 들어와버렸어요. 저는 이게 더 문제라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말하자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얘기들이 결국에 현실화가 되는구나. 이재명 대표의 말 한마디에. 그 정도로 영향력과 그 정도로 단일성 리더십에 대한 갈망과 희구가 있다면 저는 이거야말로 경계해야 할 신호가 아닌가 봐요.
[김준일]
저는 이건 조금 반론해야 하는 게 뭐냐 하면 사실은 김민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노골적으로 밀어줬지만 한준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지지자들이 이를테면 한준호를 미는 지지자들이 그렇게 명석한이 됐든 뭐가 됐든 만든 거지 이걸 이재명 대표가 만든 게 아니잖아요. 저는 이게 이번에 호남이라서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왜냐하면 민형배 의원이 꼴찌였는데, 8위였는데 이번에 호남을 거치면서 5위로 올라섰어요. 그리고 호남에서의 득표율은 1위입니다. 민형배 의원이. 21% 이 정도 됐는데 어쨌든 8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요. 한준호 의원은 서울 강북이 지역구이기는 하지만 이분이 출신이 전주예요. 한 분은 전남, 한 분은 전북. 그러니까 전북의 소위 말해서 호남 마케팅을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한준호 의원도 6위 하다가 3위로 온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재명하고 더 가깝냐고 보기보다는 어차피 여기 나오신 분들 다 가까워요. 본인들이 가깝다고 마케팅하고 다니니까. 이거는 호남의 영향이다. 호남 출신이 아니냐. 호남은 약간 갈망이 있거든요. 본인 출신 정치인이 크게 되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그게 더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호남도 상당히 큰 지역구이기는 하지만 서울, 경기가 남아 있어서 여기가 한 40%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또 어떻게 순위가 변할지 이런 것도 한번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8월 임시국회가 열렸는데요. 오늘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통과가 됐습니다. 여권이 대통령 거부권 건의로 맞대응하면서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지난 8월 2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현금살포법과 함께 오늘 8월 임시국회 첫날 불법파업조장법이 끝내 본회의를 통과하여 정부에 이송되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시는 것을 강력히 건의 드리고자 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대안도 없이 야당이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만 할 거면 정권은 왜 잡았습니까? 거부권 놀음에 빠져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다가 정권의 몰락만 앞당기게 될 뿐임을 명심하십시오.]
[앵커]
이렇게 표결을 앞두고 공방이 거셌는데 결국에는 오늘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노란봉투법 하면 하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게 핵심인데 정부 여당 쪽에서는 왜 이걸 반대하나요?
[최수영]
이게 정확한 명칭은 노동조합법 개정인 거예요. 2조, 3조 개정인 건데 세 가지가 문제가 되는 거죠. 말씀하신 골자가 뭐냐 하면 첫 번째로 하도급 노동자에 대해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겁니다. 과거에는 하도급 노동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들이 책임을 졌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그 하청업체들을 선정한 원청이 모든 걸 책임져라, 노동자에 대한 부분까지도. 두 번째가 노동자들의 쟁의 범위를 확대시켜놔버렸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쟁의할 수 있는 권한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세 번째는 뭐냐 하면 파업 노동자들에 대해서 기업이 나중에 불법 점거가 있고 불법행위가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데 그것을 엄청나게 제한해버려서 다 사례를 입증해야 해요. 이러다 보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것이 바로 정치 파업을 위한 어떤 노조의 영향력만 강화하는, 레버리지만 높여놨던 그런 법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 노동자들은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 외 다수들, 그러니까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우리 사회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기관들이 여기에 대해서는 약간 중의를 모아야 하는 법인데 저는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런 말을 합니다. 탄핵 거부권 행사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데 저는 입법부 폭주에 거부권을 유도하는 데서 도끼자루를 쓴 것 같아요. 입법 폭주에 들려서 거부권 유도하는 데 대해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하면 안 되죠. 이 법안이 지난 21대 국회 말에 폐기됐다 다시 살아돌아왔잖아요. ..... 정치가 매순간 던져야 하는 질문이 뭡니까? 이 순간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던져야 하는데 이게 정말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겁니까? 저는 이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김 평론가님.
[김준일]
이게 두 가지를 따로따로 입법을 하는 게 맞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성격이 너무 달라요. 하나는 손배소, 그러니까 노조에 대한 과도한 손배소 제한하는 거고 하나가 있는 거고, 노조가 단결권과 파업권을 정당하게 할 수 있는 이런 법안 있잖아요. 하나는 하청이 원청에 대해서 교섭권을 갖는 거예요. 후자부터 말씀드리면 재작년에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본인을 아예 쇠창살을 용접해서 가뒀잖아요. 그 핵심이 뭐냐 하면 거기를 고용한 중간에 중간관리 회사가 있는데 아무리 거기에 얘기를 해도 어떤 조건도 개선되지가 않는 거예요. 모든 것은 원청이다, 원청이 돈을 중간관리 회사한테 주고 거기에서 그들이 고용한 거니까 우리는 협상권 없다, 실질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상황이니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하청 노동자가 있고 굉장히 많은 이런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겁니다. 사실상 실사용주라는 거죠. 사실상의 실사용주라고 보는 거고 임금만 덜 주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편법으로 모든 제도들이 악용되고 있다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교섭권을 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잖아요, 집값하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하나의 방안이고요. 이건 과도한 노조의 손배소 제한 같은 경우에는 쌍용차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그때 처음 등장한 거예요. 그러면서 아예 컨설팅을 해서 노조 파괴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걸어라. 그런 식으로 해서 지금 극단적 선택하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아진 거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사측이 걸려면 명확하게 얼마나 불법이 있었는지를 입증 책임을 지우는 겁니다. 그게 왜 이상한 건가요? 입증 책임을 사측이 져야지, 이걸 법원에서 너무 관행적으로 받아들여주니까 그냥 대충 던져놓고 이게 그냥 다 인용돼버리고 이러면서 지금 문제가 생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엄격하게 무조건 모든 파업 점거를 하거나 예를 들면 방화를 하거나 이런 걸 손배소를 못 거는 게 아니에요. 뭐만 있으면 사용 점거하면 이동한 공장이 웬만한 건 다 불법 파업으로 몰아버리니까 이동한 공장이 가동 안 됐으니까 우리 100억 손해봤어 1인당 1억씩 내 이런 식으로 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대한민국에 정말 시급한 거냐 말씀하셨는데 저는 굉장히 시급한 거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습니까?
[최수영]
저도 짧게만 말씀드릴게요. 오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 말이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얘기한 대로 원청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그다음에 쟁의 범위를 확대하는, 그러니까 2조, 3조가 분리해서 올라온다고 하면 찬성하는데 이런 식으로 뭉둥끄려서 올라와서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거, 그러니까 2조와 3조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 따로 올라온다면 본인은 3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는데 그런 숙의 과정을 거쳐야죠. 이런 식으로 그냥 무작정 몰아붙이면 통과가 됩니까? 이게 사회적 합의가 되겠습니까? 저도 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야당이 강행 법안 처리하고 또 여당이 필리버스터하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고 다시 재표결하고 이런 도돌이표를 끊어야 하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답답한 그런 상황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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