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수 복권 심사에 野 '술렁'...특검 공방 재점화

2024.08.09 오전 10:56
’복권 심사’ 김경수, 측근에 "신중히 지켜보겠다"
김경수, 연말까지 해외 체류…복권 전망에 野 술렁
"예상 못했다"…비명·친문계 구심점 기대감도
’야권 분열 정략’ 평가도…與 "이재명 불편할 것"
이재명 측 "김경수 복권 잘된 일…개의치 않아"
[앵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광복절을 맞아 단행될 특별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8월 국회에서 민생입법 처리에 뜻을 모은 여야는 민주당이 다시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김경수 전 지사가 실제 복권이 되면 차기 대선 출마 길이 열리는 건데, 야권 반응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우선 당사자인 김경수 전 지사 측은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김 전 지사와 어제 직접 통화를 했다고 밝힌 측근 인사는 YTN에, 아직 복권이 확정된 건 아닌 만큼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게 김 전 지사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실제 복권이 되더라도 김 전 지사가 연말까지 해외에 체류하는 일정을 바꾸진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남긴 했지만, 야권에선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 전 지사의 복권 전망에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일단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많고, 특히 그동안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설 만한 구심점이 없었던 비명, 친문계를 중심으론 기대감도 읽힙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당내 유동성이 굉장히 커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선 국면으로 갈수록 당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김 전 지사 복권이 야권 내부를 갈라치려는 여권의 정략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아침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민주당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고 이재명 전 대표가 불편해할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김 전 지사의 복권으로 당내 파벌을 조성하는 건 절대 금물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일단 이재명 전 대표 측은 하나같이 김 전 지사 복권이 잘된 일이라고,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평소 야권에서 경쟁 가능한 다른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여당에선 민주당이 다시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무엇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에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추가하고, 로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를 적시한 특검법 조항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특검법이 점점 괴물이 돼 가고 있다며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누더기 법안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 역시 당분간 민생을 주제로 대화해보자는 여야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법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제 한동훈 대표와 여당이 채 상병 특검에 답을 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이든, 다른 대안이든 한 대표가 공언했던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계속해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 하다간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는데, 민주당은 여당이 특검법 논의에 응하지 않으면 이번에 발의한 법안을 그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야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과정을 문제 삼아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었죠?

[기자]
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조금 전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야당은 탄핵 소추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취임 첫날 단행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이 불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 위원장과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인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단 청문회에 참석은 했지만 여야 합의 없이 계속 진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행정법원이 오는 26일까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효력을 잠정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린 만큼,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청문 절차를 중단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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