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파이팅] 오세훈 “검사 출신 한동훈과 차별점? 나는 시행착오 겪은 종합행정가”

2024.08.14 오전 08:56
- ‘손목닥터9988’ 운동하는 습관 기르도록 도움 줄 것
- 기후동행카드, 경기권 확대…대중교통 이용 늘려 기후위기 대응
- 광화문광장 상징물, 아이디어 많이 들어와…조만간 입장 발표
- 그린벨트 해제 구역에 신혼부부 주택 공급할 예정
-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 인도·인도네시아와 경쟁하게 될 것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8월 14일 (수)
□ 진행 : 배승희 변호사
□ 출연자 : 오세훈 서울시장

- 시도지사 협의회 발족이 한동훈 견제? 지나친 정치적 해석
- 당정관계, ‘2인 3각’ 관계...한동훈 일단 믿고 지켜봐야
- 대권 도전? 아직 결심이 선 것 아냐…50% 넘어 51%
-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정치적 책임…대선까지 가기 어려울 것
- 양극화된 정치, 통합·화합의 정치로 바뀌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배승희 변호사(이하 배승희):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3부 이슈 인터뷰 시작합니다. 서울시가 그린벨트를 풀어 신혼부부를 위한 집을 짓는 등 저출생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2036년 서울에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연결해서 보다 자세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나오셨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이하 오세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배승희: 네 시장님 서울시가 운영 중인 ‘손목닥터9988’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하는데요.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사업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오세훈: 9988이라는 이름에서 느끼시듯이 아흔아홉 수 누리실 때까지 팔팔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손목 닥터는 처음에 이제 이 손목시계형 디바이스를 나눠드리는 걸로 시작을 해서 이름이 붙은 거고요. 요즘에는 스마트폰 휴대폰만 있으면 앱만 깔면 하루에 8천보 이상 걸으시면 200포인트 그러니까 한 200원 정도의 인센티브가 나가게 됩니다. 이걸 가지고 편의점에서 사서 드실 수도 있고 재미 삼아 용돈처럼 쓰실 수가 있게 됐는데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여러가지 인센티브 시스템이 작동이 돼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몸에 들이실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는 건데 그 실효성이 굉장히 좋아서 요즘에 만나면 인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서울시민 천만 중에 120만 명이 이미 가입을 하셔서 열심히 걷고 계십니다.

◆배승희: 걸으면 또 포인트가 쌓이니까 저도 오늘 깔아야 되겠네요.

◇오세훈: 그럼요. 깔기 쉽습니다. 1분이면 깝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또 이번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있지 않습니까? 이게 곧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최초로 보인 기후동행카드 어떤 형태로 이제 진화가 되는 겁니까?

◇오세훈: 이제 최근의 변화를 말씀을 드리면 청년 할인에 이어서 서울로 갑자기 올라와서 활동하시게 되는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나 관광객들이 1일권, 3일권, 5일권, 7일권 이렇게 아주 저렴하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출시가 돼서 이미 한 5만 명 정도가 활용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이제 좋은 내용을 보충을 해 나가는 중입니다. 아마 제일 불편을 느끼셨던 게 서울 근교에 사시는 출퇴근하시는 분들인데요. 인천시를 시작으로 해서 김포시, 군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까지 확대가 돼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무제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계십니다. 하루에 50만 명 이상 55만 명 정도 쓰고 계시고요. 승용차 이용하는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탈탄소 그러니까 이 기후 온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외국에 가면은 저희도 뭐 1일권 5일권 이런 거 사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없었는데 이런 게 도입이 됐군요.

◇오세훈: 요즘에 아주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배승희: 그렇습니다. 근데 내일이면 또 광복절입니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거는 광복절인데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이게 좀 철회를 하고 다시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잖아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까?

◇오세훈: 아주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들어와서요. 보시면 이 정도면 광화문광장에 하나 만들면 정말 의미가 깊겠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지금 꽤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게 꼭 뭐 태극기를 높이 세우는 게 애국심이냐 이런 지적도 있어서 그런 의견을 반영을 해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 작품을 즐기듯이 우리의 국가적인 정체성이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잘 나타낼 수 있는 상징 공간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관점에서 지금 아이디어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정리해서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정부가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그린벨트를 풀어서 8만 호의 신규 택지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벨트 해제 시장님도 동의하시는 거죠?

◇오세훈: 그렇습니다. 그동안에 그린벨트 해제는 정말 자제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이번에 정부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요. 제가 보기에도 그 부탁이 그렇게 무리스러운 요청은 아니었던 것이 이미 서울 근처의 그린벨트에는 훼손된 곳이 꽤 있습니다. 이 훼손됐다고 하면 공장을 지었다든가 비닐하우스가 지어져 있다든가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다든가 이런 곳이 꽤 되거든요. 그런 곳 위주로 풀기 때문에 기후 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녹지 공간을 유지 관리해야 된다는데 그게 그렇게 배치되지는 않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어차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건데 지금 저출생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곳에 젊은 분들 결혼을 할 때 들어가실 수 있는 형태의 저렴한 주택들을 많이 지어서 공급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이런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서울시가 최근에 내놔서 아주 각광받고 있는 미리 내 집이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20년 장기주택은 아마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한 번 들어가면 20년 동안 전세로 쓸 수 있는 집을 지금 서울시내에 3만 3천 가구를 이미 공급을 했는데요. 이게 전세보증금이 시중 보증금의 한 절반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뭐 어디 뭐 특별히 한 지역에 분포돼 있는 게 아니라 강남 강북 골고루 분포돼 있거든요. 그런 장기전세주택이 그동안 시행한 지 17년 정도 됐는데 출생률이 다른 형태의 주택에 비해서 한 30%가 높습니다.

◆배승희: 그렇습니까?

◇오세훈: 통계적으로 입증이 된 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처음에 들어갈 때는 시중 전세가의 80%에 들어가는데 2년에 한 번씩 갱신을 하면서 계약 갱신을 하면서 올릴 수 있는 상한선이 5%이기 때문에 시중 전셋값은 그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한 10년 지나면 반값밖에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경제에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 여유가 경제적으로 생기다 보니까 아이를 많이 낳게 되는 거죠. 그래서 둘 셋 낳은 집들이 많은 걸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을 해서 이걸 좀 보편화해서 많이 공급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만든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의 이름을 이제 미리 내 집이라고 지었는데요. 미리 내 집이 된다. 그게 어떻게 되는 거냐면 이번에는 일단 결혼하면 10년은 보장을 하고요. 아이를 하나 낳으면 20년 살 수 있습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오세훈: 그리고 평수도 넓혀드리고요. 그다음에 아이를 둘 낳으면 20년 살고 나서 시중 가격의 10%를 할인해서 살 수 있고요. 셋을 낳으면 20% 할인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책을 이미 첫 번에 올림픽파크레온에 해서 지금 수백 대 1에 100대 1이 넘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해서 인기 좋은 걸 확인을 했는데 중요한 건 물량 확보인데 현재로서는 이게 매년 한 4천 가구 정도밖에 확보가 안 돼요. 아무리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물량을 확보하려고 해도 서울은 빈 땅이 없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을 해올 때 저희가 역제안을 했습니다. 만약에 서울시가 새로 시작한 이런 신혼부부용 아주 인기 좋은 상품들을 좀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이곳에 지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러면 그린벨트를 해제를 해도 그렇게 크게 무리는 없지 않겠느냐 제안을 했고요. 이제 합의가 돼서 이번에 그린벨트를 풀 수 있게 됐습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이 내용이 굉장히 길고 잘 들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는데 시장님도 다녀오셨다고 하는데요. 소감이 어떠셨어요?

◇오세훈: 너무 부러웠죠. 지금 파리는 올림픽을 세 번째 개최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주 곳곳에 있는 파리의 명소들 랜드마크 건축물 앞에 경기장을 설치해서 자연스럽게 중계방송하면서 그 파리의 멋진 면모가 전 세계에 중계방송 되는 건 이건 정말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브랜드 가치 세일즈 기회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서울의 브랜드를 올리고 서울을 마케팅해야 되는 시장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죠.

◆배승희: 그래서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만 하면 100% 흑자 올림픽이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는데 유치되는 겁니까?

◇오세훈: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고요. 바흐 위원장하고는 꽤 깊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이분이 지금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그래서 또 처음부터 새로 설득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일단 서울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IOC 위원들에게 공유된 상태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게 항상 적자가 문제인데요. 서울은 이미 한 번 대회를 치렀고 2031년까지 지금 잠실 스포츠 마이스 단지 리모델링 작업이 이미 시작이 돼서 대회에 있기 몇 년 전까지 다 완공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시설물 투자가 더 안 되기 때문에 흑자가 날 수밖에 없죠.

◆배승희: 그렇군요.

◇오세훈: 그 점을 충분히 홍보를 해서 서울이 두 번째 개최할 수 있는 시기가 보통 다른 나라들도 50년 만에 재개최를 했거든요. 저희가 한 48년째가 됩니다. 2036년이 여러 가지 명분을 들어서 한번 설득을 잘 해보겠습니다.

◆배승희: 36년 유치 경쟁 도시는 어디가 될지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오세훈: 많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가 다크호스고요. 사실 인도는 한 번도 개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명분도 있고요. 사실 쉬운 경쟁은 아닙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개최하면 역대에 우리가 국제대회 개최하면서 참 좋은 인상을 쌓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또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승희: 뉴스 파이팅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하시고요. 또 이승만 기념관이 서울 용산공원에 들어선다고 하던데요.

◇오세훈: 네 오늘 아침에 기사가 다 났죠.

◆배승희: 2027년 기념관 완공 개관을 목표로 올 하반기 건축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세훈: 그동안에 유력하게 검토됐던 후보지가 사실 송현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입지하는 것을 아주 심도 있게 검토를 했었는데 불교계의 반대가 좀 있었습니다. 특히 그 바로 옆에 태고종 본산이 있는데 태고종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불교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특히 태고종에 대해서 이런 역사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런 것도 이번에 용산으로 그 위치를 바꾸는 데 하나의 이유가 됐고요. 하여튼 이왕이면 빨리 착공해서 빨리 완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장소에 대해서 용산으로 옮기신 걸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이번에는 좀 국민의힘과 관련해서 좀 여쭤보겠는데요. 시장님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이 시도지사협의회를 발족했습니다. 당 최고위와 대통령과의 간담회 등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거 진행이 되는 겁니까?

◇오세훈: 네 어저께 유정복 시장께서 한동훈 대표를 만난다는 전가를 해와서 그렇게 알고 있고요. 처음에 제가 파리 출장을 가는 날 회의가 열려서 저는 그 회의에 참석을 못해서 당시에 그 자리에서 무슨 논의가 됐는지는 알지 못 하지만 취지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각 지자체 차원에서 당과 협의할 게 많습니다. 그동안에 정기적인 어떤 의사소통의 제도적인 마련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표가 교체된 마당에 아마 그런 대화 채널을 만들자는 취지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배승희: 근데 이 시도지사협의회에 또 홍준표 시장도 계시고, 오세훈 서울시장님도 계시고 다 대권주자로서 거론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를 두고 한동훈 대표를 향한 견제가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어떻습니까?

◇오세훈: 글쎄요. 저는 그것은 지나친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보고요. 어차피 방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정부와 시도지사들 입장에서는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정책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일도 많지만 당을 통해서 입법적으로 관찰한다든가 해야 될 일들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꼭 그런 정치적인 시각에서 해석하는 것은 맞지는 않을 겁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이번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당정 간의 의견이 좀 대립을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반대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하면서 언론을 통해 관련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굉장히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보시기에는 당정 관계 물밑에서 조율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오세훈: 글쎄요. 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를 제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당내에 특히 우리 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분 복권에 대해서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죠. 당이라는 게 존재의 이유가 민심을 전달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해야 될 역할이라면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게 필요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사면 복권권의 행사는 사실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저는 어떤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정치적인 함의도 있다는 게 지금 나오는 해석이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이다 그런 입장입니다.

◆배승희: 근데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 꼭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건설적인 수평적 관계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향후 당정 관계 계속해서 이렇게 불협화음이 나오게 된다면 국민들께서도 불안해하지 않을까요?

◇오세훈: 그렇죠. 사실은 늘 격의 없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전달하고 필요하면 정말 급할 때는 전화통화도 수시로 하고 이럴 수 있는 관계가 사실은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 저는 그거를 2인 3각 관계다 이렇게 표현을 해왔습니다. 대표 경선 당시에도 2인 3각 관계가 과연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가 걱정이다 라는 의견을 한동훈 당시 후보 시절에 경선 말미에 전달한 바도 있는데요. 본인이 그거 본인이 잘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일단 믿고 지켜봐야죠.

◆배승희: 그래요. 한동훈 대표 쭉 지켜보셨는데 비대위원장 100일 그리고 지금까지의 당 대표 좀 이르기는 합니다마는 평가를 해주신다면 당정 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오세훈: 글쎄요. 이제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일 것 같고요. 나름대로 지금 속도 조절 내지는 준비 단계를 거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보면 조용히 지켜봐 드리는 게 바람직한 기간일 것 같습니다.

◆배승희: 그래요 알겠습니다. 시장님께서 다음 대선 출마에 대한 진전된 의지를 밝히셨는데 특히 김구 선생님의 “우리나라가 독립을 하면 평생 우리 정부의 문지기로 족하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내 역할이 문지기 역할이 됐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하셨는데 이 뜻을 좀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오세훈: 인터뷰 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라 그래서 그동안 사실 임기 반환점도 돌기 전에 자꾸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게 돼서 사실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러웠습니다. 서울시장직 충실하게 수행하라고 뽑아놨더니 자꾸 재선 생각하나 이제 이런 사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게 마땅치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에 집요하게 그런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아도 늘 그냥 가능성은 반반이다 정도로 말씀을 드려왔고요. 이제 지난달로 임기 반환점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제 타이밍상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하는 판단에서 질문을 그렇게 하시길래 꼭 50 대 50에서 조금 진전된 말씀을 드렸고요. 아직 결심이 선 것은 아닙니다.

◆배승희: 결심이 선 건 아직 아니다?

◇오세훈: 그럼요. 51%인데요.

◆배승희: 그러면 관련해서 당내에서 결정을 하게 된다면 지금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미 경선 과정에서도 대선에 출마하면 출마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한동훈 당 대표와 비교해 본다면 오세훈 시장님의 경쟁력 어떤 게 있을까요?

◇오세훈: 글쎄요. 그걸 뭐 제 입으로 말씀드리는 게 참 도리가 아닌데 아마 다들 국민 여러분들이 그런 점은 느끼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님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님도 그렇고 평생을 주로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오신 분들이고 아마 모든 일머리나 일을 잘할 수 있는 요소는 사실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수록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더 유능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어느 분야든 그 두 분은 사실은 수사 영역에서 성장해 오신 분들이고 저는 지금 다 아시지만 네 번째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걸 비롯해서 종합행정 서울시의 행정은 사실은 오늘도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마는 국방 빼고는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종합행정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온 경험을 쌓아온 게 아마 차이라면 차이일 거고요. 거기서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죠.

◆배승희: 이재명 후보 이재명 대선 후보 가능성이 있을까요?

◇오세훈: 저는 가능성을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는 쪽입니다. 워낙 여러 건이 아주 중대한 범죄로 재판이 걸려 있는 상태고, 이제 10월 달이면 아마 한두 건씩 선고가 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 사법 리스크 때문에라도 더 불안해서 지금 사당화 1인 정당화 현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요. 그렇게 되면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어떤 결정을 해도 잘된 결정이든 못된 결정이든 이재명 대표가 거의 확실시되는데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인 책임이 되죠. 그런 것까지를 포함해서 아마 앞으로 대선까지는 3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높지 않다 그렇게 보는 편입니다.

◆배승희: 그렇군요. 다음 야권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안 될 것 같아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더 듣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근데 뭐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것만 잠깐 들어볼까요? 팬덤 정치에 대비하는 포용의 정치 아주 짧게나마 견해를 듣겠습니다.

◇오세훈: 네 지금 국민 여러분들이 굉장히 정치를 정말 싫어하시잖아요. 못마땅해하시고 그 대폭 바뀌어야 된다고 보시는 게 팬덤 정치로부터 비롯되는 양극화된 극단적인 정치입니다. 대화의 타협이라는 게 정치의 본질인데 그게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팬덤 정치나 양극 간의 극단적인 정치는 통합 화합의 정치로 바뀌어야 된다는 관점에서 저는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 왔고요. 아마 그런 것들이 그 진심이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배승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오세훈: 네 고맙습니다.

◆배승희: 지금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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