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좋아하는 고기 준비"...용산-여당 지도부 만찬

2024.09.24 오후 10:10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1시간 반 동안 만찬을 했습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의정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이슈는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별도 독대 시간을 갖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만찬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6시 30분쯤 대통령실 분수 정원 야외에서 시작한 만찬은 1시간 반 뒤인 8시쯤 끝났습니다.

참석자들은 만찬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고 정원을 10분 정도 산책하며 만찬은 마무리됐습니다.

메뉴는 한식, 구체적으로는 바비큐로 알려졌고요, 주스가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신임 당 지도부 환영 의미를 더한 만큼, 이번 만찬은 대규모로 진행됐는데요.

우선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대변인단 등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12명이 자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자리에 앉은 거로 전해졌는데요.

만찬을 시작하기 전, 당 측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눈 거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몸 상태를 묻거나 만찬장에 설치된 조형물에 대해 질문하는 등,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만찬 참석자들은 YTN에 전했습니다.

만찬 시간 동안 대화는 주로 윤 대통령이 주도했는데, 지난 체코 순방이나 원전 수주 관련 이야기를 주로 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만찬은 지난 7월 24일, 여당 신임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격려한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열렸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는 건 지난 7월 30일,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던 비공개 회동 이후 50여 일 만이었습니다.

[앵커]
관심을 끌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던 거죠?

의정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도 거론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산책할 때 함께 걷고, 식사 자리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앉긴 했지만, 따로 시간을 갖진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또 만찬을 시작할 때 건배사나 마무리 발언도 없었고, 형식적이기보다는 편하게 밥을 먹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추후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한 데다가, 독대를 둘러싼 여권 내 신경전까지 공론화된 만큼, 결국 따로 자리를 갖진 않은 거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 대표는 만찬을 마친 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대통령님과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며 독대를 재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의정갈등 관련 대화 역시 없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왔지만, 그만큼 심도 있는 대화는 나오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언급도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는데요.

앞서 대통령실이 이번 만찬이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고 한 만큼, 최근 다시 불거진 '당정갈등' 여파를 불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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