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 여사 특검밖에 없어"...여 "온갖 수단으로 이 방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한 3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거로 예상됩니다.

야당은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며 특검을 거듭 압박했고, 여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에만 열을 올린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의 편지와 공범과의 통화 사실 등 정황 증거들을 열거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도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부인하는 진술을 하고, 검찰도 봐주기를 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진실을 밝힐 길은 특검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은 가족을 위해 특검법을 거부하는 대통령과 이에 부역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시민단체와 함께 윤 대통령 거부권을 거부하는 집회에도 참석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더 나아가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어제 저녁(27일)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해온 시민단체에 국회 내 장소를 빌려주고 직접 참석까지 했는데,

국민의힘은 이 행사를 고리로 역공을 펼쳤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집단에 국회가 단 한 뼘의 공간도 내어줘선 안 된다며 민주당에 강 의원 제명을 촉구한 겁니다.

그러면서 무죄를 받을 길이 없는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탄핵 '빌드업'을 하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송영훈 / 국민의힘 대변인 : 온갖 수단을 동원한 방탄으로 법의 심판을 막아보려고 한들,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것이 없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한동훈 대표도 국회에서 그런 행사가 허용됐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에는 특검법 말고 다른 현안은 없느냐며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