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 "의혹 끝장 국감"...여 "정쟁 국감, 국민 배신"

2024.10.06 오후 01:50
[앵커]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김건희 여사 의혹을 파헤치는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여당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띄우며 맞불 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주요 쟁점 짚어주시죠.

[기자]
네, 내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국회에선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감을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들이 줄줄이 소관 상임위 감사를 받게 됩니다.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대치 전선이 가파르게 형성된 만큼, 국감 기간 첨예한 대치가 예상됩니다.

당장 내일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른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을 두고 여야의 난타전이 전망됩니다.

대통령 관저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가 김 여사와 친분을 고리로 수십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는 게 의혹의 골자인데요,

민주당은 해당 업체 대표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행안부 관계자 등을 내일 증인으로 부른 상태입니다.

여당은 방어전을 펼치는 한편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편법 대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 관계자를 국감장에 세워 역공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국감 기간 김 여사 의혹 관련 총공세로 특검법 재발의를 위한 포석을 깐다는 복안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는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김 여사 특검법 등도 조속히 재추진하는 한편,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다른 수단을 강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민주당이 정쟁 국감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가 아무리 급해도 이래선 안 된다며,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여당은 우선 민생 국감 기조를 강조하는 기류인데, 다만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예정된 만큼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보궐 선거도 열흘 앞으로 다가오며 정치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죠?

[기자]
네, 앞서 어제 여야 대표 모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들에서 현장 일정을 뛰며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부산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당정 지지율 침체 속에 여권 내에선 야권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 유세 일정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단일화 추진을 두고 중앙의 정쟁을 끌어들이는 선거가 아닌, 금정을 위해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여권 내에선 최근 '김건희 여사 리스크' 파장이 커지며 지지층 내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어 관련 이야기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오늘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4일 한 차례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뒤 어제오늘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오후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이재명 대표가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유세 현장에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직접 탄핵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되게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여당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올가미가 조여오자 분별력을 상실했다며, 탄핵의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서범수 사무총장 등도 개별적으로 SNS에 글을 올려 야권의 탄핵 공세가 폭주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같은 여권의 해석에 이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하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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