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의제에는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대표가 공개 요구한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1일 오후 4시 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와 만납니다.
면담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며, 의제에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만나는 건 지난달 24일 당 지도부와의 만찬 이후 약 4주 만으로 재보궐 선거 이틀 만에, 당정 간 물밑조율을 거쳐 성사됐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해 명태균 씨가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앞세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에 더해 김 여사가 관련 의혹 규명에 협조할 것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7일) :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 중단해야 합니다.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면담 확정 직후,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가 면담 자리에서도 김 여사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 대표는 다만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대통령실에는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고, 최종 인사결정권자도 대통령이라며 한 대표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여권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난 상황인 만큼, 이번 면담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당정 관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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