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 ON] 윤 "구체적 문제 알려주면 판단" vs 민주 "윤, 추락할 일만 남아"

2024.10.22 오후 04:44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바로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보여주세요. 한동훈 대표네요. 한동훈 대표가 오늘 민심을 언급했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을 취소했었죠. 일각에서는 어제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오후에 일정이 있었습니다. 강화 방문 일정이었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만 보고 민심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먼저 오늘 김종혁 최고위원, 또 친윤계 강명구 의원의 목소리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젯밤에 한동훈 대표하고 연락해 보셨어요?) 물론 당연히 해 봤고요. 굉장히 씁쓸해하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 이재명 대표 옆에 같이 앉아서, 마주 보는 것도 아니고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어쨌든 의전 같은 것들을 최대한 해 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을 경청하신 만큼 저는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당 대표님이 당의 전부가 아니듯이 당에는 원내대표도 계시고 중진 국회의원님도 계시고 원로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초선 의원들도 계시거든요. 저들은 지금 파상공세로 치밀하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지금 선동정치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 준비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회동. 어제 많은 언론들이 면담이라고표현을 했는데요. 두 분은 정치 오래하셨고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어제 장면 어떻게 보셨어요?

[우상호]
어제는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의 만남이라고 보기에는 의전적으로 홀대한 그런 느낌입니다. 일단 면담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도 보통은 회동이라고 하거든요. 면담이라는 건 보통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민원인을 만날 때 면담이라고 하거든요. 국회의원들도 면담하러 간다고 하면 보통 민원인 만나러 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제목 자체도 매우 홀대한 제목이고. 보통 원탁에 앉거든요. 수평적인 만남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데 사각형의 긴 장방형 탁자 건너편에 앉아서 정진석 비서실장 옆에 앉혔단 말이에요, 당대표를. 저런 회동은 제가 25년 정치 하면서 처음 봅니다. 야당 대표를 만날 때 저렇게 하지 않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건 굉장한 홀대죠.

[앵커]
왜 그랬을까요?

[우상호]
만나달라니 만나는 주지만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 저는 그런 태도로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한동훈 대표가 오전 일정을 취소했어요.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취소를 했거든요. 오전에 취소하고 오후에 일정을 다시 재개한 겁니다. 오전 일정을 왜 취소했다고 보세요?

[우상호]
보통 취소하는 경우는 항의의 표시, 그다음에 본인이 뭔가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연출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오전 내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신 것 같고. 그래서 오후에 민심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건 마이웨이 하겠다, 이런 얘기죠.

[앵커]
그렇게 읽고 계시군요. 김영우 의원께도 물어보겠습니다. 김영우 의원도 어제 회동 장면 유심히 지켜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어요? 어떤 점이 가장 주목되던가요?

[김영우]
일단 형식과 내용 면에서 굉장히 걱정되는 바가 있죠. 일단 당정관계는 앞으로 굉장히 험난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 대표가 회동 이후에 언론 브리핑을 직접하지 않고 박정하 비서실장을 통해서.

[앵커]
원래 회동 끝나고 한동훈 대표가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었죠.

[김영우]
굉장히 간단한 형태로 했는데. 결국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민심을 대통령한테 정확하게 전달하겠다, 아마 그런 의도에서 회동이 준비가 됐고 또 시도를 한 걸로 알려졌죠. 그런데 어제 회동 결과는 대통령실에서도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차갑게. 잘못된 게 있으면 증거를 대라는 뉘앙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인적 쇄신을 하려면 인사들이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거기에 응당한 인사를 하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야 될 겁니다. 지금 국정의 최고 책임자 대통령과 여당의 당대표가 굉장히 불편한 회동을 마쳤어요. 사실 국면전환을 딱 해야 될 때입니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침체돼 있어요.

물론 민주당 야당의 지지율도 엇비슷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국정을 책임진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국정동력을 살려나가야 되는데. 지난 총선 이후에 계속 보여준 모습이 변화와 쇄신하고는 거리가 멀고, 왜 변해야 되는지 변해야 될 이유를 서로 인식하는 데 있어서 차이가 너무 크잖아요. 이건 굉장히 문제가 되겠다. 앞으로 당내에 상당히 갈등이나 분열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결국 야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김건희 여사 의혹을 가지고 계속 파상공세를 할 텐데. 그러면 임기 마칠 때까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라든지 이슈에 묻혀서 정부가 해야 될 일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 인적쇄신, 대외활동 중단, 그리고 여러 의혹들 설명 그리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어제도 그대로 요청을 했고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말에 따르면 문제 있는 사람은 이미 정리했다. 그리고 김 여사가 힘들어한다. 이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과하면 더 자제하려 한다라고 했어요. 그렇다면 결국 한동훈 대표가 요구했던 내용 중에서 수용한 것은 아직은 없는 거예요.

[우상호]
아직은 없는 게 아니라 사실상 거절한 거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보통 저 요구를 사전에 쭉 설명을 했단 말이에요, 먼저 언론에. 그러니까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무슨 말을 할 건지에 대한 그 요구사항을 이미 알고 있었죠. 사실 보통 그러면 검토해서 그중에 일종의 서비스랄까요, 집권여당 대표의 위신을 살려주면서 국면전환을 하는. 제가 볼 때 인적 쇄신 요구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보통 일반적으로 여든 야든 집권세력이 자신이 알아서 인사를 하는 거지 집권당 대표가 인적 쇄신을 요구해서 하게 될 경우에는 사실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놓기 때문에 어려운데.

다만 지금 가장 심각한 건 김건희 여사 문제는 대통령이 해결해야 되는 문제 아닙니까? 누가 해결하겠어요. 그런데 이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렇게 발언을 해버리면 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면 활동을 자제했다고 발표하면 되는 거지. 그 발표는 안 하고 이미 자제하고 있다고 해서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했으니 집권당 대표의 요구사항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은 것이고. 그러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어제 사실상 면전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깊은 고민을 하고 이제 마이웨이 선언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어제 회동 장면을 보고 계시는데. 어제 원래 4시 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4시 50분 넘어서 시작을 했고. 그리고 김종혁 최고위원의 말에 따르면 20여 분 동안 밖에서 한동훈 대표가 기다렸다고 해요. 그런 의전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김영우]
그러니까 영국 외무장관인가요, 그다음에 나토 사무총장하고 전화통화가 있었고 그래서 20여 분 늦어진 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파인 글라스라고 하는 용산의 가든은 저는 가보지 않아서 앉아서 기다릴 공간이... 미리 들어가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회동 내용이 별로 좋지 않다 보니까 이런 것까지도 도마 위에 오르는 것 같아요.

[앵커]
저기서 만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김영우]
그런데 이게 문제가 어려운 건 제가 과거에 MB 정부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박근혜 당대표하고도 굉장히 불편한 관계였었지만 그때는 세종시 문제 가지고 박근혜 대표가 MB 대통령하고 굉장히 각을 세웠단 말이에요, 국회에서. 그런데 그것은 정책적인 사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간적으로 서로 굉장히 감정이 격화되거나 그렇게 되기는 어렵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김건희 여사 여러 가지 의혹, 이런 사건, 이런 이슈는 가족의 문제고 부부의 문제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당대표가 같이 일을 했었던 선후배 관계고 이러다 보니까 인간적인 감정까지도 뒤섞여버린 문제가 되다 보니까 객관적으로 보질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지율이고 민심이고 국정운영을 해야 되는 공인입니다, 두 분 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해결보다는 불편함을 회피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회동 직전까지는 사실 한동훈 대표가 공을 용산 대통령실에 넘겼어요.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이제는 공이 다시 한동훈 대표한테 넘어온 셈입니다. 그래서 민심을 따라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당대표도 굉장히 고독해졌습니다. 당대표는 원래 개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카드는 공천개혁이거든요.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강력한 카드는 개혁, 공천개혁을 하면서 새로운 국정 드라이브를 하는 건데 지금은 그런 시점이 아니다 보니까 어떤 방법으로, 그렇다고 해서 특검이든 뭐든 대통령하고 계속 각을 세운다? 그것도 굉장히 쉽지 않은데. 굉장히 어려움에 당분간 봉착할 것 같아요.

[앵커]
한동훈 대표가 고독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영우]
쉽지는 않죠, 지금 당장.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는 거예요. 예정에 없던 식사였다고 합니다.

[우상호]
이게 말이 됩니까? 당대표하고는 식사를 안 하고 원내대표하고 식사를 한다. 이건 의도적 홀대잖아요. 그러니까 저렇게까지 남들 눈에 띄게끔 차별을 하면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저는 무슨 다른 약속이 있어서 만찬을 안 했다, 그러면 이해할 수 있지만 당대표하고 면담하면서 밥도 같이 안 먹고 보내고 원내대표하고 밥을 먹었다는 것은 이건 당을 사실상 분열시키고 있는 겁니다. 당대표는 홀대하고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당이 노골적으로 분열이 될 수밖에 없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는 예를 들면 친윤계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와 친한 의원들은 이제는 싸울 수밖에 없어요. 당은 제가 볼 때 심각한 분열 상황으로 갑니다.

[앵커]
당이 분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우]
이게 걱정이 됩니다. 말씀하셨지만, 제가 자꾸 과거 일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게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 김무성 당대표하고 상당히 불편했었는데 그때 원내대표는 또 원유철 원내대표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당대표는 박근혜 대통령하고 연결도 잘 안 되고 접촉도 안 되고 회동도 잘 안 되고 그런 상황에서 원내대표는 대통령하고 굉장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결국 그러다가 총선에서 졌죠. 그리고 비대위 체제에 들어섰고 그다음에 굉장히 당이 어려운 길로 치달았습니다. 2016년도 말씀인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 사이에서 입장이 다르면 당이 굴러가기가 힘들어요, 현실적으로. 그리고 모든 법안이나 이런 건 여야 간에 원내대표가 딱 틀어쥐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략을 짠다는 말이죠. 이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원외의 당대표로서는 굉장히 고심이 깊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한번 정치력이 시험대에 다시 올라가는 건데 여기서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민심, 그 민심을 실현하는 방안, 방법을 찾아야 되는 거죠. 그런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야당 발언을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다음 키워드로 보겠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키워드 보여주세요. 박찬대 원내대표가 오늘 필연이라고 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필연이다라고 공세의 고삐를 쥐었습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집회 예고를 제2의 촛불선동 심산이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거부하고 반대하고 꼼수를 써서 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완전히 버리십시오. 김건희 특검은 필연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시스템 파괴의 종착지는 대통령 탄핵입니다. 민주당은 11월 되면 국회 벗어나 장외 나간다고 합니다. 11월 2일 롱패딩 장외투쟁을 선언했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고 합니다. 이미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정권 퇴진 집회를 벌이고 있는 좌파 진영과 손잡고 본격적인 제2 촛불 선동 일으키겠단 심산입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오늘 김종혁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그동안 재의결했던 특검법에 보면 4표가 이탈했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걱정이 된다고 표현했어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우상호]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도이치모터스 문제를 불기소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나 신지호 부총장은 이 문제는 신중하게 가야 된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지 않습니까? 그게 민심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 민심을 반영하는 그러한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증가할 수 있다. 경고한 거죠. 그러면 대통령은 어떻게 하시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난번 4표가 이미 경고를 보낸 거 아닙니까? 그러면 거기서 4표만 더 오면 사실은 재의결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쪽의 위신을 세워주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자기는 생각이 같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면 그걸 민심에 반영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줘야 여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재의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번 특검법이 훨씬 세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박찬대 원내대표라면 조금 완화된 특검법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해서 8~10명 정도 설득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안이 재의결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앵커]
일단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본회의 상정 전에 여야가 만나서 또 협의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우상호]
협의는 하지만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사실 만약 특검법을 합의처리한다, 이렇게 가면 사실상 분당을 하자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되면 친윤계 의원들이 그러면 의총에서 거부할 테니까 이거는 합의처리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탈폭이 어느 정도 될 거냐. 저렇게 명분을 안 주면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 특히 친한계 의원들 중에서 보이지 않게 대통령에게 더 큰 경고를 보내자, 이런 결단을 할 의원들도 분명히 존재하겠죠.

[앵커]
김종혁 최고위원이 오늘 라디오인터뷰에서 이렇게 표현했어요. 정말 분위기가 나빠지고 여론이 나빠지면 이 부분에 대해서 홧김에라도 그런 투표를 해서 혹시라도 민주당 법안이 통과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요.

[김영우]
만약에 1차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결로 갔을 때 이게 통과되면 그때는 정말 국정파탄이죠. 그건 정말 후폭풍은 너무나 클 것이고. 만약에 재의결할 때도 불발이 됐다. 그러면 그때는 한동훈 대표도 또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겠죠. 원내대표하고 갈등 같은 게 커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야권에서는 그거 아닙니까. 계속 김건희 여사 특검하고 대통령 탄핵을 장외투쟁을 통해서 몰아붙이면서 방아쇠라고 하죠, 이렇게 쌓이고 쌓인 상황에서 트리거가 되는 방아쇠, 증거, 국정개입을 했다든지 공천에 개입했다든지,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되면 둑이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선제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그게 아마 많은 사람들의 생각일 텐데. 지금 상황이라면 변화할 것 같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런 상황에서 그 방아쇠, 불씨에 불이 붙으면 정말 큰일인데 이것에 대한 대책을 지금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야당도 무조건 장외투쟁을 먼저 하겠다,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들고 대통령 관저에 가고 하는 게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11월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1심 선고가 큰 영향을 안 준다, 이렇게 주장할 수는 있으나 그래도 내부적으로는 흔들림이 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뭔가 변화를 줘야 되는데 지금 국면전환의 실마리를 전혀 못 찾고 있네요. 그게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키워드 볼까요.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죠. 구태정치쇼라는 언급을 했는데요. 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국정감사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것을 놓고 구태정치쇼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대통령 부인을 망신주고 국감을 진흙탕에 몰아넣기 위한 구태 정치쇼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대범죄 혐의로 1심 판결을 눈앞에 둔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검사 탄핵, 사법부 겁박도 모자라 특검 동행명령까지 남발하는 민주당의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합니다.]

[앵커]
대통령 부인 동행명령장 발부한 것을 놓고 대통령실이 저렇게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우상호]
저 대변인 교체해야 돼요. 대통령실의 대변인은 저런 식의 저열한 표현을 쓰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점잖게 얘기해야죠. 그리고 당 대변인이 해야죠. 대통령실이 저렇게 움직이니까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거예요. 물론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 하더라도 참석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다 알죠. 그렇다고 해서 국회가 증인으로 채택해 놓고 일방적으로 안 나오는 분에 대해서 어떠한 리액션도 안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의 대응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이런 겁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키우고 있는 것은 탄핵과는 무관합니다. 설사 김건희 여사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지는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불법만 탄핵의 근거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문제를 문제 삼는 걸 탄핵의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규정이에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많은 민심이, 심지어 보수적인 민심도 김건희 여사 얘기를 하면 동의해요. 그렇기 때문에 야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해결하기 전까지는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예를 들어 장외투쟁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다고 하면 탄핵의 전초전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도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없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은 탄핵보다는 훨씬 더 김건희 여사 문제로 민심을 더 악화시키고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시는 것이 정확한 진단입니다.

[앵커]
11월 초에 민주당이 장외집회를 예고한 상황입니까? 어디서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우상호]
구체적인 계획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마는 장외로, 주말에 보통 나가니까요. 연이어서 4주 연속 나간다는 건 아닐 거고 한두 번 시범적으로 이미 하고 있는 국민들과 함께 하는 행동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제2의 촛불선동을 일으키겠다는 심산 아니냐라고 했는데요.

[우상호]
촛불은 이미 들었죠. 거기에 민주당이 말하자면 합류한 거죠. 그런데 촛불에는 제가 과거 2016년도 원내대표를 할 때는 그 촛불은 탄핵으로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 문제를 가지고 하는 촛불은, 물론 장외에 있는 일반 시민들은 탄핵을 외칠 거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집중하는 그런 장외집회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김영우]
제가 볼 때는 김건희 여사 건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의 불쏘시개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분명히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것은 그 탄핵의 사유에 맞아야 되는 건데. 김건희 여사 건하고는 별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반정부 정서, 감정을 고조시킨다고 할까요. 그런 걸 하기 위해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겨울에 집회해야 되니까 롱패딩도 준비하자, 이런 얘기까지 들릴 정도로.

그런데 12월 되면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해야 되고 국회로서는 굉장히 해야 될 일이 많은 연말인데 장외로 나가자, 이렇게 마음 먹었을 때는 결국은 탄핵의 열차를 출발시키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건을 가지고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전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때 여당이 잘해야 되는 건데 그런 대책이 아직 없는 것 같고. 대통령실이 지금 한동훈 대표와의 신경전 이런 것보다는 정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정치권에서는. 그래서 지금 차분하게 준비를 빨리 해야 된다, 급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국감장에서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어제 국감장면 확인해 보겠습니다.

[강혜경 / 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어제) :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 한다고 해서 견적서, 내역서를 보냈는데, 돈을 받아오겠다고 갔는데 돈을 안 받아왔고 그 결과 일단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어제) : 대통령 임기가 지금 시작된 후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을 직접 들은 것은 없겠네요?]

[강혜경 / 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어제) :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강혜경 씨가 주장하는 것은 명태균 씨가 대선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했고. 이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관련해서 신빙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우상호]
저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명태균 씨는 그냥 브로커고 허풍쟁이다, 그렇게 발표했을 때 그런 허풍쟁이가 많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요. 그럴 수도 있겠다. 전혀 듣고 보도 못한 분이니까. 그런데 이 명태균 씨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때 그분이 말한 것 중에 허풍이 있을 수 있지만 김건희 여사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조력을 한 것은 틀림없어 보여요. 그러면 이 조력이라는 건 항상 대가를 원하거든요. 예를 들어 자기가 대선 과정에서 썼던 돈을 따로 받는다든가. 그런데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건 다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러면 어떤 대가를 받아갔을까 했는데 김영선 의원 공천개입 문제가 사실 제일 먼저 터져나왔고 그다음에 명태균 씨 증언으로 그것이 대통령 영부인의 영향력으로 자기가 도움을 받았다고 했을 때 허풍이라고 생각했는데 강혜경 씨의 어제 증언은 그게 사실이라면 그 대가성을 공천으로 받고 그다음에 공천을 받은 김영선 의원은 금전적 지원을 명태균 씨에게 하는 이런 사슬들이 확인된 겁니다. 제가 볼 때 저렇다면 저건 전체 얼개가 드러났다. 그래서 저게 입증될 수 있느냐의 증거 문제는 남겠습니다마는 제가 궁금했던 전체 관계의 얼개는 그렇게 완성됐구나라고 저는 보고. 상당히 신빙성 있는 증언이라고 봅니다.

[김영우]
그런데 만약에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를 움직였고 김건희 여사가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당대표, 윤상현 공천위원장을 움직여서 처음에 안 될 건데 김영선 전 의원한테 공천을 줬다. 그게 사실이면 당 정말 문 닫아야죠, 지금이라도. 그런데 강혜경 씨 말은 전부 다 전해 들은 얘기예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사이에 실질적으로 어떤 일이 오갔는지,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으로 공천에 개입해서 공천장을 김영선 전 의원한테 주도록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지금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강혜경 씨는 더더군다나 김영선 전 의원하고 채무관계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 같아요. 1억 2000만 원인가. 그런 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무조건 강혜경 씨 말을 100% 믿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결국 제가 주목하는 것은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조작 여부입니다. 그런 게 제대로 검찰수사에 의해서 밝혀져야 되고. 여러 가지 저런 의혹들이 밝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앵커] 강혜경 씨의 모습이 나오는데. 강혜경 씨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을 맡고 있었고 또 명태균 씨와는 친분이 언론사 관련해서 편집국장을 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알고 있는 관계인데요. 어제 또 이런 주장을 하면서 동시에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을 공개했어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한 번이라도 여론조사를 했던 인물들이 27명이라고 합니다. 여야 의원들이 다 있어요. 27명의 명단을 왜 공개했다고 보세요?

[우상호]
그러니까 이 명태균 씨라는 분이 상당히 기존의 정치권에 있는 인사들에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을...

[앵커]
여야 의원들이 다 있더라고요.

[우상호]
그렇죠. 이분이 잔챙이가 아니고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이분이 그 정도의 일을 할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강혜경 씨라는 분은 저런 증언을 해야 할 개인적인 동기도 없어요. 그러니까 저분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어 보여요. 예를 들어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려고 하다가 안 받았다든가, 억울하거나 앙심을 품었다거나 이런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런분들의 진술이 훨씬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고요. 다만 전해 들었다는 건 주로 명태균 씨한테 전해 들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증거로 보여줄 수 있느냐, 저 증언을. 이게 남았지만 전체 얼개는 저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의 주장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어요.

[김영우]
그렇죠. 부인하고 있고 서로 얘기가 다르고 강혜경 씨도 진술 언급의 일관성이 없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청구서를 윤석열 후보한테 갖다드리라고 자기는 처음에 작성했다고 그러는데 나중에는 또 김건희 여한테 보여드리는 거라고 그러고.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고요. 그래서 제대로 수사를 해야죠. 어쩌겠습니까?

[앵커]
오늘 정치권 이슈 정치온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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