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사과·특검·전쟁중단' 요구...일각에선 "기대 안 해"

2024.11.06 오후 07:08
민주당, ’윤 대통령 담화’에 3가지 요구사항 제시
’명태균 게이트’ 해명·전쟁 책동 중단 등 요구
’김 여사 특검’ 요구도 계속…수용 재차 압박
당 일각선 "태도 변화 기대 안 해" 목소리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등을 포함한 3대 요구사항을 내놨습니다.

당 일각에선 애초 윤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지 않겠단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을 압박하기 위한 국회 안팎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민주당이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등 국정농단 의혹 직접 해명과 대국민 사과,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전쟁 책동 중단 요구에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서도 특히 김 여사 특검 공세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을 반대하거나 동문서답으로 핵심을 피하는 어설픈 '사과 쇼'는 국민 분노와 저항만 부를 거라며, 특검 수용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지금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지고 회복할 수 있는 타당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당 일각에선 또다시 '맹탕 담화'에 그칠 게 뻔하다며, 애초에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 김 여사 특검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 리 있겠느냐고 주장하며,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도 합리적인 해명은 없을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은 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국회 안팎 투쟁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특검법 본회의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전까지 국회 본관 앞에서 평일 밤마다 집회를 이어갈 방침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더욱 수위를 높인 2차 비상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는 주말엔 서울 숭례문 근처 도심에서 지난주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생중계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는 재판부에 유죄를 선고하라는 협박이라며 공개 반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판부까지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뻔히 압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추가 녹취도 공개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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