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격 심사하기 시작했지만, 여야는 예산보단 '정쟁'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예산 질의 시간, 야당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공세를 이어갔고, 여당은 다음 주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재판의 생중계를 주장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질의 이틀째, 화두는 하루 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사실상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는 회견이 아니었느냔 야당 공세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을 갈라치자는 것이냐고 맞받았습니다.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특검엔 인권유린, 정치 선동 결국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는 기자회견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안 보이십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바로 그게 또 (가짜 뉴스인가요?) 국민을 또 갈라치는 겁니다.]
야당은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고리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민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탄핵과 하야까지 거론했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여튼 요즘 많은 국민이 김건희를 특검해라, 윤석열 대통령 하야해라, 탄핵해라. 난리가 아닙니다. 총리님 들어보셨습니까?]
정부의 건전재정과 감세정책으로 대규모 세수결손이 빚어졌다며 '불통예산'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전 정권의 방만한 재정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정부 엄호에 나섰습니다.
야당이 예결위를 소모적 논쟁으로 뒤덮고 있다며, 국민 볼 면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 두 번째 날 하는 건지 아니면 어제 했던 거를 재방송하는 건지 아마 헷갈리실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달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생중계 여론이 만만찮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표는 당연하게 생중계에 동의를 해야 되는 게 정상이고 그리고 만약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판의 공개가 공공의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촛불행동의 불법 기부금 의혹을 제기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에 이어 예산 정국마저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대표로 뒤덮이며, 정작 내년 나라 살림을 책임질 예산 논의는 후순위가 된 형국입니다.
여론의 관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11월은 내실 있는 예산 심사가 우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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