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를 설득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막았다고 주장하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3월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명 씨는 지인들과 대화에서 "윤 의원은 자신 때문에 도지사를 못 나간다"며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쓰니 청와대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에게서 명 박사 때문에 윤한홍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켜도, 경남지사는 안 내보낼 거라고 두 번 전화 왔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또 당시 윤 후보가 지방 일정을 가면 서울 서초동 사저에 가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며, 김 여사를 통해 윤한홍 의원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 인선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21년 8월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윤 후보 집에 데려가 소개했다며, 박 지사는 도지사 되는 게 꿈이었고 당시 가능성은 '제로(0)'였지만 자기가 해주는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당시 이른바 '윤핵관' 세력과 대립했던 사례를 언급한 거라며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전혀 달라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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