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홍준표 원대도 특활비 사용" 김영우 "李, 낙마 땐 관리 가능한 주자 내세울 것"

2024.11.19 오후 04:43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온,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깊이 있는 분석 해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바로 첫 번째 키워드 보고 풀어가겠습니다. 보여주세요. 이재명 대표, 6번째 기소입니다. 경기도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죠. 여야 입장은 오늘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야의 입장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여야의 입장을 들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여섯 번째 기소가 된 건데요. 그래서 재판을 5개 받게 됐습니다. 조승래 대변인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정적 죽이기 아니냐고 비판했는데 우상호 의원은 오늘 이 기소 소식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우상호]
저도 조승래 의원과 같은 생각인데요. 좀 어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저런 죄명으로 기소를 한다고 하면 저는 상당수의 국회의원들 또 상당수의 도지사, 시장, 군수들 다 털어야 됩니다. 형평성이 없잖아요. 과거에 홍준표 지금 대구시장께서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받아서 생활비로 썼다고 고백했지 않습니까? 수억 원 가깝게.

[앵커]
국회의원 시절에?

[우상호]
원내대표할 태 특수활동비 얘기 나올 때 수사했습니까? 그건 더 기가 막힌 사건이에요. 생활비로 썼다는 거 아닙니까? 뭉텅이 돈을 가지고 와서. 그런 건 수사도 안 하고 웃고 넘어가고. 세상에 이렇게 탈탈 털어서 여섯 번째 기소를 한다는 게 너무 심해요. 저는 보면서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하는 조승래 의원의 표현이 정확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기소의 형평성 이야기 해 주신 거고.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이건 결국 무슨 일이 있어도 이재명 대표를 말하자면 아웃시키겠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사법부에 여러 가지 예단을 시키는 거죠. 이 사람 이렇게 많은 여러 가지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하는 판단을 하게 만들기 위한 기소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이 자체로 엄청난 죄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기소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는 상당한 범법자니까 반드시 엄벌해달라고 하는 그런 목적의 기소다,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내용 자체를 들여다보면 저게 뭡니까? 저건 다 따져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을 아주 이상한 사람을 만들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이런 형태의 기소 남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봐요.

[앵커]
검찰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해 주셨는데요. 민주당의 대응은 잠시 뒤에 물어보고요. 김영우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의원은 비판하는 게 이게 형평성에 맞지 않다. 그리고 다 다른 도지사, 자치단체장도 탈탈 털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의원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의원 시절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김영우]
제 기준에서 봤을 때는 다른 의원이든 다른 정치인들 포함해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탈탈 터는 게 맞다 생각하는데. 누구든지 간에. 이재명 당대표의 경우에 특이하기는 해요. 굉장히 여러 가지 혐의로 지금 기소가 되어 있는데 그런데 그만큼 이재명 당대표가 특이한 삶을 살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성남시장 할 때부터 계속 정치를 해 오는 와중에 여러 가지 너무 쉽게 생각한 점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법인카드도 1억 5000, 1억 6000 정도 남용했다는 건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그런 건 분명 잘못된 거죠. 그게 당대표가 됐든 대통령 후보를 지냈든 간에.

[앵커]
법인카드를 유용한 건 잘못된 것이다.

[김영우]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 이게 이재명 당대표의 운명이 아닌가 싶어요. 민주당 당대표가 됐고 또 국회의원에 출마를 했고 여러 가지 많은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또 당선이 됐죠. 그래서 결국 이렇게 사법리스크가 많은 정치인을 당대표로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불행이 아닌가 싶은데. 이런 것에 대해서 법적인 시시비비를 잘 가려야 되겠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이런 것에 대해서 이걸 장외집회나 이런 걸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법리적인 논쟁을 통해서 법정 투쟁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민심을 얻어가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라는 게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앵커]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인데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선거법 위반 같은 경우에 1심이 예상보다 무겁게 나왔잖아요. 그것도 대응해야 되고요. 재판이 지금 5개가 된 거 아닙니까?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우상호]
그런데 보통 우리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정치검찰과 싸우면서 여러 가지 정치적 공방을 벌이기는 합니다마는 사법부로 넘어가서 재판이 진행되면 당에서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삼권분립에 입각해서 사법부를 존중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나 이렇게 예상보다 너무 과한 이런 감정적 판결이 나오면 격앙되기 마련이에요, 당이라는 게 아무래도. 그러면서 또 자제력을 가져야 하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요.

또 2심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결국 제일 중요한 건 2심 재판 준비를 잘 하도록 하는 일인데 이건 당에서 하는 일이 아니에요. 결국 변호인단들이 해야 될 일이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1심에서 왜 이렇게 높은 형량이 나왔는지를 분석해서 2심에 대한 대응전략을 잘 짜야 할 것 같고요. 남은 다른 재판들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대응을 해서 무죄를 받아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당이 할 일은 별로 없어요.

[앵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치열하게 법적으로 다툼이 있을 텐데 그런데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저렇게 돈을 써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은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상호]
그러니까 저게 명백히 사적 유용인지, 아니면 공무와 관련된 것인데 사적유용이라고 해석하는지 다퉈봐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면 저런 문제로까지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는 게 과연 온당하냐. 그래서 이런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처벌해야 되는 건 맞아요. 그런데 저런 수준까지 탈탈 털면 예를 들어 상당수의 공직자들이 부주의나 혹은 여러 측면에서의 실수로 인해서 또 범법행위로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법을 만들고 처벌을 할 때는 사회의 공공선과 그리고 질서유지, 큰 규율을 지키기 위해서지 누구를 처벌하기 위해서 법을 제정하고 누구를 처벌하기 위해서 기소하는, 목적이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에요. 지금은 그런 목적이 너무 두드러지게 보여요. 왜 유독 이재명 대표에게만 왜 이러는가? 좀 심하지 않습니까?

[앵커]
지난번 1심 재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된 것도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저는 너무 과도한 형량이라고 보거든요.

[앵커]
그건 재판부의 판단이었는데도 과도하다?

[우상호]
저는 과도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재판장님들이 신은 아니에요. 인간이니까 그걸 최대한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공직을 맡는 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셨을지는 모르지만 벌금형으로도 충분히 옷을 벗길 수 있잖아요. 말만 몇번 왔다갔다한 걸 가지고 징역형을 살아야 된다? 그건 어느 국민이 그걸 그 정도의 범죄라고 예를 들면 동의를 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너무 과도한 형량이 결국 판결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어쨌든 2심에 가서 최대한 더 무죄를 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아닙니까? 이게 확정된다면 당대표직도 잃게 되고요. 그리고 피선거권도 박탈되고요. 그런데 야권에서는 이건 야당 탄압 아니냐. 정적 죽이기 아니냐. 아주 강력한 비판을 했어요. 그래서 판결의 수위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 아니냐는 비판과 지적이 있었어요.

[김영우]
그렇죠. 양형의 아주 객관적인 기준을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다만 예를 들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본인이 했던 발언, 또 본인이 했던 행위를 근거로 해서 판결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아주 가볍지만은 않은 게 예를 들면 국토부가 협박을 해서 백현동 용도변경을 했다. 네 단계, 다섯 단계를 건너뛰고 말이죠. 이런 건 사실은 엄청난 일입니다. 개발업자들한테 수천 억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이런 건 굉장히 큰 이슈고 또 이것으로 인해서 지역의 개발 문제라든지 또는 다른 지자체에 끼치는 영향이라든지 대선에 끼치는 영향. 그다음에 또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서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행위들, 이런 게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요. 그래서 단순히 양형이 무겁다라고 이야기하기만도 어렵다.

이게 왜냐하면 사법질서라든지 재판질서를 위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판사가 중하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중첩돼 있다. 그리고 판사들에 대한 위협이 있지 않습니까? 탄핵 얘기도 당에서 막 나오고. 그리고 장외집회를 또 하고. 이런 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거예요. 더더군다나 2심도 남아 있고 다른 기소된 혐의들이 남아 있는데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다라는 강한 얘기까지 주변에 지도부에서...

[앵커]
미친 판결 이야기, 사법살인.

[김영우]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죠. 그런 게 저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도 관련 내용인데요. 다음 키워드 보여주세요. 박지원 의원, 퇴진 투쟁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후 당의 대응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은 투쟁 수위를 윤석열 퇴진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이 같은 장외투쟁이 사법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는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퇴진 투쟁해야 되는 거 아니냐, 퇴진 투쟁해야 한다. 박지원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상호]
정치9단이시니까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으시겠지만 본인 개인 의견이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개인 의견 정도로 판단하면 될 것 같고요. 권성동 의원 얘기에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게 김건희 여사를 처벌하기 위한 수사를 하기 위해서 특검을 하자는 게 왜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라는 것인지.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면 사법부가 위협을 느낀다는 뜻인지,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야당이 하고 있는 집회와 시위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무혐의 난 다음부터 시작된 거거든요. 제목도 다 김건희 특검 아닙니까? 김건희 특검을 주장한다고 해서 사법부가 위협을 받는다? 이런 논리가 과연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서초동 앞에서 예를 들어 재판부를 상대로 압박하는 시위를 했다, 그러면 그건 압박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광화문에서 김건희 특검하자고 외치는 시위가 왜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인지 저는 도저히 알 수 없고 그래서 재판부가 그걸 곱게 보지 않아서 판결을 했다, 이렇게, 그러면 그건 진짜 이상한 판결이죠. 정치적 판결이죠. 김건희 물러가라는 시위를 하고 있는데 판사가 그것에 열이 받아서 유죄를 내렸다, 지금 이런 주장 아닙니까? 그러면 그 사법부가 만약에 저 말이 사실이라면 잘못된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건 바로잡아야 된다는 얘기고요. 어쨌든 지금 저는 이 재판 때문에 윤석열 퇴진투쟁을 하는 것으로 올려야 한다고 느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렇다면 일단 당 차원의 대비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한 가지는 2심에 대비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변호인단 교체 이야기도 나오고 당 차원의 변호인 선임...

[우상호]
교체라기보다는 보강이죠.

[앵커]
또 변호인 재판전략도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요.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그런데 재판 전략은 변호인단과 이재명 대표와 상의할 일이고. 재판 전략에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요.

[앵커]
당 차원에서 변호인비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상호]
저는 그건 가능하다고 봅니다. 과거에 변호사 비용을 일부 중요한, 당을 위해 투쟁하다가 생긴 문제인 경우에는 당에서 변호사비를 대준 적도 있어요. 모든 정치인에게 다 대주지는 않습니다. 그 사안별로 판단할 문제이고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앵커]
이번에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434억 원, 보조금 다시 돌려줘야 하잖아요. 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되고.

[우상호]
그건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죠.

[앵커]
그래서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저는 동의합니다.

[앵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서 장외집회는 계속 해 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우상호]
저는 어차피 지금도 장 내외, 그러니까 원내 병행 투쟁이거든요. 국회는 국회대로 움직이고 주말에만 나가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 병행투쟁은 계속 필요에 따라서 해야 되는데. 장외투쟁이 너무 장기화되면 일단 동력이 약해지니까 집중할 때와 분산할 때를 나눠야 할 겁니다.

[앵커]
김영우 의원께 물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지원 의원, 퇴진 투쟁해야 한다고 했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김영우]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당장이야 당대표가 중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울분에 차 있을 수는 있지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재명 당대표의 혐의는 너무나 많고 또 앞으로는 점점 더 중대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선고가 중형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데 지금 민주당은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만 가지고 거기에 올인하는 그런 모양새를 가지고 또 장외집회를 하고 그리고 더 강경 투쟁, 또 대통령 퇴진을 위해서 투쟁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민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장외집회도 아직까지도 보면 장외집회에 참여하는 민주당의 당원이나 이런 숫자가 많이 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민주당의 그런 강력한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퇴진, 탄핵, 이런 걸 지도부가 자꾸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나가기가 굉장히 부담스럽게 생겼어요.

이거 이재명 대표 방탄하러 나가는 거 아니냐는 말이죠. 그런 부담이 있죠. 그렇게 가면 민주당이 저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법적인 대응은 법적인 대응대로 치밀하게 하고 그다음에 이재명 당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은 민생에 올인해 달라, 이런 식으로 가면 오히려 민심을 얻고 퇴로가 있겠습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그냥 강경투쟁만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장은 이해가 될 일이지만 조금 시간이 가고 더 많은 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당이 헤어날 길이 있을까요?

[앵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2심 재판부터 민주당 예산을 투입한 변호인단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김영우]
그것도 민주당이 민주당의 여러 가지 자금을 가지고 이런 걸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여러 가지를 얘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따지고 보면 그런 것도 당원들이 낸 당비도 있고 또 국고보조금도 있고, 완전히 세금 아닌가요? 그런 거 가지고 이재명 당대표의 개인비리나 부패, 불법한 것에 대해서 글쎄요, 그것을 대신 내주고 하는 게 법적인 문제가 없나요? 저는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앵커]
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던데요.

[우상호]
법적인 문제는 없고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고. 그래서 저는 당에서 그걸 비밀리에 무슨 빼돌리는 방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434억을 물어내면 당이 망할 지경인데 그걸 어떻게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로 삼을 수가 없습니까? 그리고 그 434억 원의 대다수의 금액은 당으로 들어온 돈이에요. 이재명 대표 개인이 가져간 게 아니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영우]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하는 건 좋은데 무료 변론이라든지 오히려 그런 걸 통해서 하면 몰라도 이것을 만약에 변호사비를 당이 대납을 해 준다? 저는 그거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상호]
무료변론은 기부금법 위반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가 입장이 다르기는 한데요.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건 아닌데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나 봐요.

[우상호]
그런 주장에 대해서 저는 동의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검 이야기를 해 볼게요.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결 절차를 밟는데 일단 의사일정은 합의를 봤더라고요. 28일날 열기로 했고 그때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재의결 표결하는 건.

[우상호]
지금 두 개의 변수가 생긴 거죠. 국민의힘 안에 있는 의원들 중에 김건희 여사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꽤 다수가 있었어요. 표현을 안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 최근에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동훈 대표가 의총에서 결정했지 않습니까? 그게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감찰관을 도입하자고 주장한 것이고 그게 의총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특감을 하기로 했으니 특검은 거부해달라고 하는 그 논거가 성립이 하나 되어 있는 거고요. 두 번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아주 안 좋은 국면이 계속 반복되다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국면으로 지금 한동훈 대표가 열심히 판을 옮기고 있지 않습니까? 이 두 개의 변수가 생긴 것이 아무래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최소화하는 그러한 작용이 되는 것 같다, 그러한 기제로. 그런 느낌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28일날?

[우상호]
이탈표가 그렇게 많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이탈표가 많이 안 나올 것 같습니까? 만약에 재의결이 부결되면 다시 또 추진하는 거잖아요.

[우상호]
될 때까지 하죠. 언젠가는 된다고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언젠가는 되기 때문에 이건 적어도 여야가 적어도 이번에 낸 수정안은 한동훈 대표가 주장해던 내용들을 담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협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은 지금 그 특검안을 받을 수 없다는 거 아니에요?

[김영우]
지금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자는 건데 그건 어쨌거나 한동훈 대표가 그건 개혁이나 쇄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검을 피해 가기 위한 우회로다, 방편이다, 이것보다는 이건 한동훈 대표가 일찌감치 이건 필요한 거다.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 일어날 잘못된 일을 막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도외시했던 특별감찰관을 임명부터 하겠다. 그리고 합의를 이끌어냈어요.

그래서 그게 시작이라고 보고 그다음에 이제는 국민의힘이 아마 그때 대통령께서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했을 때 발언했던 여러 가지 것들, 쇄신과 관련된 내용, 그런 걸 추려서 엄청나게 실천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게 확실하게 이제 좀 바뀌는구나라는 걸 보여주지 않으면 굉장히 앞으로도 계속 특검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보면 대선가도에 큰 변수를 만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지금 어떻게 보면 리더십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도 관심이고 당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 특히 비명계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가 관심이 많은데 일단 지금 나오는 여러 뉴스 소식을 들어보면 단일대오로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고 그리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우상호]
그러니까 당내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는데 이럴 때 더 단합해야 된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고요. 또 실제로 아직 대선 국면이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지방선거도 남았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은 대권 후보들이 움직일 때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1심 재판 결과가 안 좋으면 상당히 민주당이 동요할 것이다. 잠룡들, 비명계가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자꾸 나오는 얘기죠.

[우상호]
다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 당 대표가 저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자기 밥그릇 챙기러 다닌다? 그러면 오히려 인기가 떨어져요. 그래서 오히려 손해가 크기 때문에 정치적인 손익을 보더라도 그렇게 움직일 이유가 없고요. 그래서 위기가 오고 어려울 때는 다 힘을 합치게 되어 있죠.

[앵커]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맞았고, 이런 상황에서 비명계 움직임이라든지 이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김영우]
당장 나타나기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저는 11월 25일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1월 25일 그날이 위증교사 1심 선고가 있는 날인데 거기에서도 또 유죄가 판결되면 동요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권은 결국 뭐냐 하면 민심에 맞는 지도자를 세우고 또 그런 사람들끼리 경쟁을 해서 차기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게 정당의 역할인데 이재명 대표가 너무 누적된 유죄 판결을 받는다 했을 때는 불안심리가 작용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자들이, 경쟁자들이죠. 경쟁자들이 가만히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경쟁자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굉장히 작전에 돌입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은 지금은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마는 11월 말, 또 연말 되면 굉장히 내홍에 휩싸이지 않을까. 그건 피할 수 없는 길이죠.

[앵커]
관련해서 여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 다음 키워드를 보면서 또 풀어드리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세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데요. 주명야동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어제 국회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도 대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손사레를 친 바 있고요. 최재성 전 수석은 이 대표가 낙마해도 신3김 등이 그 뒷공간을 차지할 수 없다고 전망한 반면에 여권에서는 주명야동, 그러니까 낮에는 친명 행세를 하고 밤에는 동요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최재성 수석. 이재명 대표가 야권에서는 태산처럼 우뚝 선 그런 형국이다. 그리고 그 뒷공간을 차지하려고 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상호]
그러니까 전제가 저렇게 들어가 있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 틈을 타고 그 뒷공간을 차지하려고 하는 그런 행태를 보인다면.

[앵커]
우상호 의원하고 똑같은 생각이네요.

[우상호]
그러니까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어쨌든 당의 입장에서 본다면 1심, 2심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당은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3심에서 최악의 경우가 나왔다. 그러면 그때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현실로 온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을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제발 민주당을 잘 모르면서 이러저러한 예측들, 아까 신지호 부총장처럼. 제가 볼 때 저거는 국민의힘 얘기 같아요. 낮에는 윤석열 대통령 하고, 밤에 동요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지금. 자기 당 사정을 얘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러니까 물론 이런 당원이나 국회의원 중에 큰일났다, 진짜 3심 결과도 이렇게 나오면 어떡하지? 그러면 안 되는데, 이렇게 걱정이 는 건 사실이죠. 그러나 그것 때문에 갑자기 분열되고 동요하는 사람이 생기고 갑자기 뒷공간에서 내가 한번 나서볼까? 이런 사람들이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잘 모르고 있는 거다. 민주당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우]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사실 민주당 의원들이 걱정한다, 예를 들면. 밤에 걱정한다 그러면 그게 동요입니다, 사실. 그리고 지금은 흔들려도 흔들린다고 말을 할 수가 없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마 2심이 유죄로 확정되면 그때는 걷잡을 수가 없을 거예요. 내후년 선거를 또 치러야 되고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굉장히 근심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하지만 그것에는 동의합니다.

뭐냐 하면 다른 주자가 갑작스럽게 이재명 당대표가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던 그 지위, 정치적인 무게감, 그런 것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잠재적인 대권주자가 되려면 가만히 있어서는 되지는 않을 겁니다. 굉장한 개인적인 노력이 있어야 되고 또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그러는데 지금처럼 이재명 당대표가 유죄 선고받아서 이렇게 사라져주면 내가 되겠지,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조응천 단장이 어제 이재명 대표가 낙마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점찍은 사람을 올릴 것이다.

[김영우]
저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이재명 당대표의 지지세, 강력한 지지세가 있잖아요. 지지층이 있고 강성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순히 이재명 대표가 어려워진다고 해서 다른 제3의 인물이 그 자리로 가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이재명 대표가 관리 가능한 그런 대권 주자, 아니면 당권 주자를 내세우려고 하겠죠. 하지만 정치가 그렇게 생각한 대로 또 가지지가 않습니다. 또 당심이 있고 민심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은 이재명 당대표가 바라는 바이겠습니다마는 또 다른 주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펼쳐지겠죠. 그래서 정치는 생물이다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되겠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온 이슈, 정치온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 뉴스속보가 들어와서요. 그 뉴스속보를 처리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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