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술 탄도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도록 승인하자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슨 미사일이길래 러시아가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그동안 미국은 왜 이 미사일 사용을 거부해왔는지,
박희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개발된 에이태큼스(ATACMS)는 크기에 비해 파괴력 있는 무기로 평가받습니다.
수백 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의 경우 지상에 도달하기 직전 분리돼 피해 범위가 대폭 확대됩니다.
이 때문에 다연장로켓과 함께 이른바 '강철비'로도 불리는데,
1발 만으로도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이라크전에서는 미사일 기지를 공략하는데 쓰이기도 했고,
우리 군에도 배치돼 재작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이후 대응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이태큼스 사용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300km의 '사거리'에 있습니다.
그동안 80km 수준이 미사일이 최장거리였던 우크라이나로서는 단순 방어를 넘어 러시아 본토 공격까지 감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소장 : 이게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러시아 본토를 향해서 사격을 할 수 있잖아요. 넓은 표적 그러니까 이제 병력들이 집결해 있거나 또는 어떤 지휘소나 또는 비행장이나 그렇지 않으면 탄약고 같은데 그런 데를 주로 표적으로 삼아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 사용 승인을 계속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사거리가 늘어날 경우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거부해왔습니다.
결국, 미국이 사용을 승인하며 입장을 바꾸자 러시아는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북한군 파병에 맞서 단계별 대응을 강조한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고 밝히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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