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위헌적'이라며 반발해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결을 규탄하는 동시에,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재의결 시점을 미루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 즉 거부권 행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야 반응은 엇갈리고 있죠?
[기자]
네 조금 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 안건이 의결되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만 남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직 의결이 이뤄지기 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위헌적 요소를 담은 법안이라 재의요구 행사를 건의했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여당 내부적으론, 이르면 모레(28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대응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부 공개 충돌로 이어진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이탈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원내 핵심관계자는 일단 '특검으로 당이 무너지는 건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다른 친한동훈계 인사도 '여기서 잘못되면 오히려 오해만 받는다'면서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또다시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전 11시 40분부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여론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애초 모레로 추진하던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된 상태에서 이를테면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라고 덧붙였는데요.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소추안 보고,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 상정을 통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무죄 판결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반발하는 기류도 엿보인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에 공감 못 할 부분이 많지만 존중한다며, 사법시스템 안에서 바로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민주당도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징역형 선고를 존중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판결 직후 '공존하는 정치'를 강조한 이 대표를 향해, 진심으로 공존을 바란다면 국정을 마비시키는 야외 방탄집회부터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이 보복 정치서 공존 정치로 넘어가는 첫걸음이 될 거라며, 검사 탄핵소추안을 철회도 요구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 개인의 송사는 개인 이재명에게 일임하여 법리적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두고 휴일 거리는 시민들께 돌려 드리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판결을 반기면서 당내 전열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필귀정이라며, 지난 2년 6개월 내내 야당을 표적 삼은 윤석열 정치 검찰의 무도한 정치 사냥은 머지않아 종말을 고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진실과 정의의 승리입니다.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말도 안 되는 보복 수사와 억지 기소였습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을 향해 묻지 마 기소에 사과하라면서, 수사권 회수를 넘어 기소권도 민주적 통제 아래 둬야 한단 필요성이 부각된 거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재판만 15번인데, 이제 산 하나 넘은 것'이라며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판결 직후 이 대표에게 '일희일비 말자'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답으로 '하트'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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