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전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 등 강경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야권 입장에선 탄핵안을 통과시키려면 여당 이탈표 8명이 필요한데, 여당이 이 '탄핵 저지선'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속도를 내는 대통령 탄핵 추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당 소속 국회의원의 입에 그동안 금기시돼온 '대통령 탄핵'이란 말이 오르내린 겁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의 미래를 지키려면 역설적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이 불가피하단 논리인데,
자연스레 관심은 여당이 '탄핵 저지선'을 사수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위해선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필요한데, 8명만 이탈해도 무너지는 108명 단일대오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게 느껴진단 분석입니다.
일단, 친윤계와 당 중진을 중심으론 당을 쪼개는 분열, 즉 탄핵만큼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탄핵안에 대해선) 민주당의 상황을 저희들이 조금 더 파악하고 거기에 우리 의원들 의견을 모아서 저희들이 말씀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곧 정권을 잃는 거란 위기의식으로 읽히는데, 친한동훈계에서도 신중론을 넘어 '탄핵 불가' 주장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만, 앞선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등에서 최대 4명 이탈표가 나온 상황에서, 이번 계엄 사태의 파장까지 감안하면 이탈 규모를 장담할 순 없단 관측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이준석 의원의 이야기에 의하면 최소 6명 이상 여당 의원의 탄핵 찬성 의사를 직접 확인했다고 합니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탄핵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큰 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서 비롯된 일종의 여당 내 트라우마가 작용한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점차 수위를 높이는 야권의 '탄핵 공세'와 함께, 이번 주 여론 추이에 따라 단일대오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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