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10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경의 尹 수사 속도전, 이거 실화냐? 윤 집권 기반 검찰의 변신 받아들이기 어려워
- 한동훈, 미숙하다..법적 내용적 요건 모두, 대통령 직무정지시키면 권한이 당 대표한테?
- 이재명, 707단장 눈물 호소에 '당신들 죄인 아냐'...지도자란 이런 것
- 尹, 그렇게 미워하고 저주했던 이재명에게 기회 열어준 셈
- 이재명 마음에 안든다고 尹 탄핵 안돼? 이웃집 주인 마음에 안든다고 강도 안잡겠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인터뷰,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수영: 대통령이 입건된 데 이어서 출국금지까지 당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의 수괴, 우두머리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잠시 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말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먼저 지켜보고 계신지 여쭙겠습니다.
◈우상호: 일단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죠. 지금 종범으로 분류된 김용현 씨 구속이 거의 확정적이지 않습니까? 방어권도 포기했으니까요. 그럴 경우에 종범을 구속했는데 주범을 구속하지 않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김용현 씨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 소환조사 혹은 방문 조사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조사를 하고 구속될 것이 확실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탄핵과 관련된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시점이 언제냐. 그리고 그 구속이 탄핵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하냐. 이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차 탄핵 시도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이탈하느냐 이게 관심이었다면 지금은 과연 2차 탄핵 전에 윤석열 대통령 구속이 이루어질 거냐 그러면 탄핵이 확실시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여러 가지 수사 필요상 시간이 좀 늦어지면 또 다른 쟁점들이 생기는 그런 국면이죠. 지금 하루하루 계속 국면이 바뀌고 있어서 그런데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직무정지시키는 일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죠.
◆이익선: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탄핵소추안 표결 자동 폐기됐는데 이거 예상하셨습니까?
◈우상호: 저는 1차 탄핵은 부결될 걸로 봤습니다.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사실 성급하지 않았냐는 얘기가 본질보다는 상대 당 의원을 얼마나 설득해 놨느냐를 체크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이번엔 2016년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하고는 상황이 달라요.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비리를 가지고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비리와 범죄를 가지고 빌드업 해가면서 끌고 나갔거든요. 시간이 좀 걸렸었죠. 결과적으로 탄핵 이후에 대통령이 구속이 됐단 말이에요. 이번에는 현직 대통령이 먼저 구속 될 가능성이 크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계엄령이라는 이 어마어마한 사건이 생기고 나서 야당의 선택지가 바로 탄핵을 발의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지금 있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좀 차분하게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수영: 그럼 지금 대통령 구속 여부가 탄핵의 중요한 아마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보셨는데요. 그럼 일단 3일 남았으니까 2차 표결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우상호: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표결 전에 구속이 되면 저는 탄핵은 100% 이루어진다고 이렇게 보는 거고요.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집권당의 중진들이 아무리 초재선을 막으려고 해도 그건 구속된 상황에서까지 탄핵을 하지 말고 시간을 끌자는 얘기가 초재선들한테 먹힐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첫 번째 변수는 구속이 토요일 전에 이루어지면 그러면 탄핵은 100% 되는 거다.
◇최수영: 구속이 안 되면요?
◈우상호: 안 되면 50대 50으로 뽑아야죠. 지금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국힘의 중진 의원들의 태도인데요. 이분들의 판단이 약간 뭐라 그럴까요? 괴리돼 있어요. 무슨 소리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건 잘못한 것이다. 특히 정치인을 구금하려 했고 국회를 점거하려고 한 것은 잘못된 거고 탄핵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생각이 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을 바로 환납할 수 없으니 이재명 후보가 유죄 확정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한다. 지금 이 얘기 아닙니까? 이건 이런 고민을 할 수는 있어요. 정치인들이.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대선 관련 정치적 셈법을 가지고 시간을 끈다는 건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 책무를 망각하는 행위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자신들은 8년 전 탄핵에서 학습된 게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되게 놀랐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도 다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일단 헌법기관으로서 이 혼란을 어떻게 빨리 끝낼 거냐를 먼저 고민하고 그다음 셈법으로 가는 것이 맞지 그 셈법 때문에 이 국가적인 혼란이 장기화 되는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을... 국민이 중진들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중진 출신이지만 이거는 어이가 없다. 국민의힘 후배 의원들이 중진들에게 배울 게 없어요.
◇최수영: 한동훈 대표는 중진 아닌 원외 당 대표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탄핵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우상호: 그거는 이럴 거예요. 마음속으로는 그분은 법률가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탄핵 사유에 해당하고 엄청난 국가적인 내란 범죄라는 현실 인식을 안 할 리가 없죠. 그런데 이분도 지금 내가 탄핵을 꺼냈다가 어차피 지금 당 장악도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배신자 프레임 끌려갈 가능성이 있으니 탄핵이라고는 하지 말고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수사로 지금 포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질서있는 퇴진은 다시 다른 말로 말하면 자진 사퇴예요.
◆이익선: 하야를 의미하시는 거죠.
◈우상호: 그러니까 자진 사퇴를 의미하는 건데 자진 사퇴라는 것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냐? 이 자진 사퇴의 전제는 대통령 본인이 그 권유를 받아들여야 되지 않습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는 자진 사퇴를 받아들일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안 보여요. 제가 들은 정보로는 최근까지도 자기 친한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가짐이면 제가 볼 때는 자진 사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2017년 탄핵 직후에 치러졌던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요. 문재인 대통령이 41.1%,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2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4%였거든요. 그러니까 촛불 혁명이라고 하긴 했어도 막상 득표율에서는 민주당이 그닥 압도적이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때 상황을 해석을 해보면 지금하고 비교해서요.
◈우상호: 그때 구도라는 게 잘 보시면 보수 후보가 홍준표, 유승민 두 분. 보수 분열이죠. 그다음에 저희 진영도 범야권으로 볼 수 있는 게 문재인, 안철수 후보.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합하면 60%가 넘었죠. 결국은 각 진영의 분열로 인해서 생긴 분열 효과지 전체적인 진영으로 보면 탄핵에 찬성해 주셨던 많은 국민들은 당시에 진보진영을 선택해 주셨다 이렇게 보는 게 맞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을 주도했던 것이 더불어민주당인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대 득표를 했다는 것은 저희들 당시로서는 사실 되게 좀 실망스러운 일이었죠. 그래서 그 이후에 이 탄핵으로 빚어진 이 사회적 분열을 어떤 식으로 치유하고 통합할 건가도 사실 굉장히 중요한 과제였죠. 대선 결과로 보면. 그런데 어쨌든 그날 어쨌든 그 이후에 저희로서는 또 이 탄핵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적폐들을 청산하는 일을 안 할 수는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방금 말씀하신 대로 당시의 대선 결과는 승리는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기대했던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최수영: 이런 경험 정치적 경험도 있는데 여권에서는 이번 수습 잘 하면 우리가 탄핵 당하더라도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안 할까요?
◈우상호: 지금 상황에서는 대선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그때는 보수만 분열한 게 아니라 저희가 호남이 국민의당이 전석을 선언했을 정도로 우리의 지지 기반이 분열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효과들이 있었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열의 효과였죠. 그런데 잘 보시면 이번에 지금 우리 진보진영의 유력한 후보나 당이 분열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17년 대선보다는 좋은 결과를 보일 거라고 저희는 예상합니다만 지금 사실 대선에 대한 셈법을 앞세울 때가 아니고요. 이 국가적 혼란을 일단 빨리 종식시키고 그다음 대선은 자기들도 좋은 후보를 내면 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정치적 셈법 때문에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이제는 대선이 문제가 아니고 그 당의 존립 여부가 위태로워집니다. 그건 제가 정치를 오래해 본 경험으로 지금 보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데 그 정당이 어떻게 존립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저는 2016년 탄핵으로부터 잘못 배웠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좀 하는 것이죠.
◇최수영: 지난 2016년 때 그때 원내대표로 계시면서 진두지휘하셨잖아요. 그때는 여권 범여권 이탈표가 60표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8표밖에 안 나왔어요. 물론 긴박한 상황임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여권이 이 사안을 대하는 기류 자체가 좀 달라 보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상호: 제가 받은 충격이 바로 그 지점인데요. 아니 같이 짜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속한 정당인 여당이 어찌 이런 어마어마한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행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정치적 셈법이 먼저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가 먼저여야 되고 그 책임지는 자세 연유에 다시 자신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주장을 해야 되는데 책임 있게 수습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으면서 그다음 대선에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게 저는 특히 그걸 정치를 오래한 정치인들이 기생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거든요. 같은 얘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만 이 지금 이 정당이 가장 무엇부터 해야 되는가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국민의힘이 오판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야권의 전략이 부족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시간을 좀 벌어놓고 설득하는 작업 말씀하신 대로 한 2주 정도 국민 캠페인을 병행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씀이 많이 회자되고 있거든요. 민주당이 조금 급한가요? 급하다면 왜 급한가요?
◈우상호: 민주당이 급한 게 아니고 거리에 시민들 집에서 하루 종일 TV 뉴스를 보시면서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군 통수권의 지위에서 내려놓게 하라고 하는 국민의 열망이 급한 겁니다. 민주당은 거기에 답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말씀드린 조언은 저 열망에 답하려면 탄핵을 한 번 추진할 때 확실하게 끝내버리는 게 좋겠다. 그러면 시간을 1차 탄핵은 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는데 2차 탄핵부터는 끝내드려서 더 이상 국민들이 추위에 거리에서 떨지 않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 저는 그런 취지로 말씀을 드린 건데요. 그 사이에 어떤 변수가 생겼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 예상보다 검찰 경찰의 수사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물론 이 수사가 사실 어려울 건 없어요. 이미 온갖 증거가 차고 넘쳐서 증언도 많고. 그래서 다만 저는 그동안 우리 검찰의 행태를 볼 때 되게 불신하고 야당 소속이어서 과연 열심히 할 거냐 못 믿겠다. 이런 태도로 봤는데 어쨌든 검찰과 경찰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서 확실히 빨라지고 있어서요. 저는 어쨌든 지금 이런 속도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겠구나. 이렇게 보면서 결국은 정치권의 지혜로 수습되는 게 아니라 또 검찰의 수사에 의하여 결정되는 또 사회가 됐구나 하는 게 또 안타깝죠. 이건 여야 합의로 탄핵을 일단 시켰어야 돼요. 그리고 수사를 해야죠.
◇최수영: 정치로 풀어야 할 건 정치로 풀고 그다음에 사법의 영역으로 가야 되는데 사법이 이 정치까지 결정해버리면...
◈우상호: 더군다나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검찰도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을 도왔던 기반이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약간의 뭐랄까요? 현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죠. 그러나 어쨌든 지금은 그런 과거의 감정보다는 ‘꿩 잡는 게 매’라고 일단 대통령을 빨리 구속시켜서 국가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더 급하니 경찰이든 검찰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빨리 구속시켜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이익선: 탄핵안 표결이 있던 날 오전에 대통령이 담화를 냈고요.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 했거든요.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이죠. 한동훈 대표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함께 국정 공동 국정운영 체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이거 법적 근거 없다고 야당들에서 굉장히 날선 비판을 했거든요.
◈우상호: 저도 어디 방송 나와서 아니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권한이 집권당 대표에게 있단 말인가. 어느 헌법과 어느 법률에 그런 조항이 있는가. 그리고 세상에 국무총리가 지금 이런 시기에 특정 정당의 기자실에 가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현실도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거든요. 만약에 대통령이 탄핵되고 한동훈 대표의 말대로 직무정지가 되어서 그다음에 그게 탄핵이든 하야든 다음 대선으로 간다 그러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사람 아닙니까? 그런 사람이 지금 특정 정당 그것도 다음 대선에 나올 유력한 후보 옆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어요. 그걸 야당한테 공정하다고 느끼겠습니까? 저는 그때 보면서 이 사람들이 미친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 시국에도 어떻게 저런 태도를 보이나 그러니까 한 총리는 총리실에서 예를 들면 그런 발표를 하고 또 이어서 한동훈 대표가 당사에서 발표를 했다고 그러면 또 그나마 형식은 좀 이해를 해 줄 수 있을 텐데 내용과 형식에서 전혀 있을 수 없는 발표를 했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뭐 지금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가? 대통령을 직무정지시키면 그 권한이 집권당 대표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저는 한동훈 대표가 되게 미숙하구나. 그래서 저는 보면서 그건 받아들일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같이 서서 대통령실에서 그 분이 표현을 했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 나의 모든 권한을 내가 그만두고 국무총리에게 이양을 하고 그 과정에서 당이 집권당으로서 이런 혼란을 수습해 주기 바랍니다. 이 정도의 당부를 하는 자리라면 나는 또 이해를 해요. 있을 수 없는 일이 진행되었다 이렇게 봅니다.
◆이익선: 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우상호: 급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에게 두 개의 과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당시에 1차 탄핵은 막아야 되고 그렇다고 탄핵은 막았지만 질타하는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려니 대통령으로 하여금.. 저는 그건 국민의힘이 요구했다고 보거든요. 그 3대 요구안. 대국민 사과, 재계엄 없다는 확인. 그다음에 임기를 포함하여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3대 임기 단축까지도 포함한 그런 언지를 줘야 탄핵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그래서 당연히 막았죠. 그러나 대통령의 계엄령 사건에 대해서 내란 사태에 대해서 분노하는 국민들이 그럼 이걸로 끝난 거야? 부결시키고 끝나라고 하는 것을 엄청난 질타가 올 걸 아니까 그다음 대안으로는 그런 식의 형식을 통해서 대통령 사퇴시킬 것이고 그다음에 국정운영도 안정적으로 할 테니 걱정 마시라 이런 발표를 하려고 했던 건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법적 요건과 또 내용 형식 요건에서 다 안 맞았던 거죠.
◇최수영: 어제 바로 이 자리에 누가 오셨냐면 정대철 헌정회장님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워낙 정치 원로시니까 그래서 저희가 여쭤봤더니 지금 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 현재 한국을 이끄는 정치의 핵심적인 거두 3명이 모두 정치 초보다 한 분은 바로 대통령 됐고 한 분은 관료하다 바로 지금 대표로 왔고 이재명 대표도 초선이다. 결국 이렇게 비상계엄과 수습하는 이런 모습들이 조금 미숙하게 보이는 거는 결국 정치적 경륜이 이 세 분한테 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따끔한 지적을 하셨거든요.
◈우상호: 글쎄요. 저 정대철 헌정회장님을 존경하는 당 선배님이시고 자주 옛날에 뵙던 분인데 그런데 지금 시점은 경륜의 부족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 경험이 없어서 계엄령을 발동했을까 계엄령 발동 문제는 꼭 정치적 경험의 유무와 관련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건 너무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인 판단을 내리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었구나라는 거를 경험하게 된 거고요.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가 당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이끌고 가고 있는 미숙함은 지금 수습 과정에서 계속 드러나고 있죠.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딱 안정되어가고 이 엊그저께 보셨을 겁니다만 707 단장이 눈물로 호소하는 걸 듣고 어제 이재명 대표가 전 군의 상대로 메시지 안심을 하라 당신들은 죄인이 아니다라고 하는 걸 보면서 저는 되게 감동받았어요. 지도자라는 건 바로 그런 거 아닙니까? 지금 동행하고 있을 군에게 주범만 처벌할 테니 다수의 군인들은 현재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 이런 당부를 하는 모습, 저는 이런 것들은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최수영: 여권에서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줄줄이 사법적인 재판이 걸려 있으니까 좀 기다려보자 이런 얘기도 있는가 하면 기대 난망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막으려고 했던 탄핵 특검 예산... 이걸 거꾸로 지금 다 문을 열어주는 상황이 돼버렸는데요. 여권이 지금 약간 기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이게 정치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선거법 1심 판결이 너무 과도한 형량이 나왔을 때 되게 분노하고 실망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정치 일정으로 보면 오히려 대선이 빨라지게 생겼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미워하고 저주했던 이재명 대표에게 오히려 기회를 열어준 셈이 된 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어쨌든 이 국가를 운영할 때 그렇게 감정적으로 이렇게 즉흥적으로 움직이면 안 된다 이런 교훈이 한 번 더 생기는 건데요. 그러나 사실 지금 아직 계엄령으로 인해서 생긴 국민적 국가적 혼란을 수습도 안 한 상황에서 다음 대선이 어떻게 되지 하는 것을 정당이 고민할 시점은 아니고요. 어제도 제가 내란 대책위원회 제가 전략자문단장으로 지명이 돼서 당사에 밤 9시에 나갔었는데 그런 비슷한 얘기를 사석에서도 하는 의원이 단 한 명이 없어요. 지금은 빨리 이 혼란을 수습해야 되겠는데 탄핵이 언제쯤 완성될 거냐 이거에 대해서 각 골머리를 앓고 있지 몇 개월 후 혹은 앞으로 다가올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정치적 셈법을 논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민주당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도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게 좀 부담스럽네요.
◆이익선: 여당 중진 포함해서 보수층이 탄핵은 아니지 않냐라고 자꾸 얘기하는 게 이러면 바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신경민 전 의원이 저희 1부에 나오셔가지고 차라리 이참에 이 대표가 재판 앞당겨 달라. 내가 법에 심판받고 내가 깨끗한 몸으로 내 자유의 몸으로 내가 당당하게 하겠다라고 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선언을 해주는 게 정치 리더로서 필요하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상호: 국회의원 두 번이나 하신 분이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나요? 국회의원이 재판 앞당겨 달라고 그러면 재판부가 앞당겨 주나요? 재판 일정이라는 것은 피고인이나 혹은 변호인의 요청에 의해서 일정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굉장히 멋있는 말처럼 보이지만 불가능한 얘기고 또 지금 시점에서 그런 상상을 왜 하십니까? 재판 일정은 재판 일정대로 따라가고 국가적 혼란은 국가적 혼란대로 수습하고요. 그 수습 이후에 정치 일정이 확정되면 그 정치 일정에 각 당과 각 후보들이 준비하면 될 문제인거든요. 그래서 이걸 자꾸 그런 셈법을 가지고 계산하기 시작하니까 다수의 국민이 불안해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봅시다. 이런 겁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시간을 끌면 시간이 끌어지나요? 그리고 그 시간이 끌어지면 본인들한테 유리한가요?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그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고민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불리하게 하려고 정치 일정에 대한 기획을 한다는 것은 제가 지금까지 정치를 배워오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초시계에요. 그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저는 이 개인적 이거나 집단이 셈법이 없을 수는 없는데 큰 대의와 명분을 거스르면서 간 적은 없어요. 그래서 성공한 셈법은 없어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취해야 할 태도는 좋다, 다음 대선을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뺏길 수밖에 없다고 치자. 지금부터라도 국민의힘은 바닥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서 계엄령 사태의 아픔을 툴툴 털고 거듭나자. 거듭나기 위한 방법이 뭐냐 여기에 전념을 해야지 지금 저런 셈법으로 뭘 막고 뭘 계산하고 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들이 대선 후보도 낼 수 없을 수준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최수영: 의원님 말씀은 이 상황을 빨리 인식하고 그라운드 제로를 만들어놓고 거기서부터 다시 리빌딩을 해라.
◈우상호: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세력들이 범한 내란죄에 해당한 사건들을 눈 가리고 간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그래서 이게 이웃집 주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강도를 안 잡겠다는 소리인데 그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아무리 급해도 이 당장 눈앞에 셈법에만 눈이 벌건 거로 보일 텐데 저는 지금 그런 판단들이 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가의 혼란은 더 가중되고 그 책임을 더 지게 될 겁니다.
◆이익선: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대표 사퇴했고요. 차기 여당 원내대표가 내일 모레 선출될 그런 모양새입니다. 누가 되면 좋을까요?
◈우상호: 일단 누구라고 보수 입장에서 보기보다 누가 되면 어떤 색깔이 되는 게 맞냐? 저는 친한, 친윤이 아닌 사람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수영: 중도가 맡아야 된다.
◈우상호: 누구라고 딱 찍지는 못해요. 그런 적임자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이 엄청난 사건이 생겼는데 집권당은 친한, 친윤으로 나누어서 해법 싸움을 하고 있잖아요. 그들 나름대로는 해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라고 보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계파 싸움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거 아닙니까? 당이 위기에 처했는데 여전히 주도권 싸움을 해? 그런 정당을 누가 지지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당내 합의는 리더십이나 지도력 이런 걸 볼 때가 아니고 친한도 아니고 친윤도 아니어서 이 계파 갈등을 수습하면서 지금의 이 당을 수습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야 돼요.
◆이익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 친한도 친윤도 아니지 않습니까?
◈우상호: 그분은 이제 센 쪽에 선을 대는 분입니다. 겉으로는 안 그래도요.
◇최수영: 오전에 여당 중진들은 권성동 의원 지난번에 했지만 다시 한 번 더 해라 추대하자고 했더니 한 대표가 안 된다고 잘랐습니다. 그러면 이틀 남았는데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표결 말고 중도 의원들을 추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우상호: 저는 그 당 상황이 지금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 수가 없죠. 그런데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지금 경선하는 게 말이 됩니까? 지금 여기서 지금 나 찍어달라는 선거운동을 하곤 한다고요? 더군다나 특정 친한 한 명, 친윤 한 명 나와서 싸운다고요?
◆이익선: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상호: 그럼 당의 중진들과 그다음에 각 선수의원들이 모여서 중도적인 인사들을 누가 좋겠는가를 서로 인사에 관한 얘기를 깊게 할 수는 없지만 설왕설래하다가 추대로 끝내야죠.
◇최수영: 근데 지금 김도읍, 송석준, 김성원 이런 약간 중립지대 위원..
◈우상호: 특정인을 얘기하면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최수영: 근데 어쨌든 그런 쪽에서 나와줘야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우상호: 만약에 제가 그쪽 당의 중진이라면 해법을 지금 국민들이 이 엄청난 누란의 위기에 우리 당이 지금 계파싸움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너무 송구스러우니 일단은 중도 성향의 어느 계파하고도 무관한 사람을 원내대표로 만들고 계파끼리는 물밑 대화를 하자 이렇게 중재를 할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중진들이 권성동 의원으로 입장을 모았다 이렇게 하는 걸 보고 저건 또 한 번 싸우겠구먼 나는 그렇게 봤죠. 권성동 의원의 능력과 인품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익선: 알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가 급거 귀국했습니다. 민주당 당내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자꾸 이제 보려고 하니까 더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상호: 자꾸 보고 싶으신 거죠.
◆이익선: 이재명 대표는 오늘자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은 날 한국의 트럼프로 부른다 나는 현실주의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민주당 단일대오로 향후 대선을 준비할까요? 아니면 또 다른 움직임들이 있어서 또 갈등이 있고 할까요?
◈우상호: 정당이라는 것은 항상 위기 시에는 단일대오로 결집하고 정치 경쟁의 경우 이제 장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경쟁하게 돼 있죠. 현재로서는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건 틀림이 없습니다만 아예 경쟁 없이 무투표로 가겠느냐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거죠. 지금 탄핵이라는 국면 혹은 이제 하야라는 국면을 오면 그 정치 일정 대선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고요. 또 여러 잠룡들이 못 움직입니다.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전념하게 돼 있지 조금이라도 대선과 관련한 사심이 엿보이면 우리 지지자가 설사 그분이 이재명 대표여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이익선: 근데 일단 급거 귀국 자체가 움직임 아닙니까?
◈우상호: 그거는 국가가 변란이 생겼으니까 그런 의미로 그건 당연히 들어와야죠.
◇최수영: 좀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우상호: 제가 민주당에 친분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익선: 김경수 전 지사랑요.
◈우상호: 통화만 했죠. 귀국 보고차 고생했다. 거기까지. 근데 지금 제가 무슨 얘기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민주당의 향후 행보가 사람들은 지금 막 밑에서 각축전이 벌어질 거로 예상하는 분들이 있는데 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고 2017년 3월 9일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민주당의 잠룡들이 단 한 번 대선과 관련해 움직인 사람이 없어요. 그때 나중에 경선은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세 분이 하셨는데요. 절대 못 움직였습니다. 그건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요.
◇최수영: 마찬가지일 거다?
◈우상호: 그러니까 그 실제 대선 관련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이 완전히 완성돼서 다음 정치 일정이 나올 때까지 나올 때까지는 단일대오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그때는 또 누군가 이번에 되냐 안 되냐 판단을 하면서 나오는 사람도 있고 다음을 보면서 나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최수영: 알겠습니다.
◆이익선: 이슈 인터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전 의원님과 함께 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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