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한미 간 소통의 동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통의 동력의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말했는데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들만 따로 불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제사회 신뢰 하락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설명회를 연 겁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저는 지금과 같은 탄핵 정국 하에서 우리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외교기조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로 한미 간 특히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소통에 지장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구축한 소통의 정치적 동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미 협상 가능성에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북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조 장관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관계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준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외교 기조 유지를 역설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역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국내 정치적 상황 발생 초기에 확대됐던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긴급 거시경제 금융 간담회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와 외교 모두 우리나라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대외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이 기대만큼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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