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의 공식 일정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인 리설주는 아예 동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짚어봤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정은의 전용열차.
플랫폼 위로 걸어 나온 김 위원장보다, 사실상 뒤를 따라 나온 딸 주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더 쏟아졌습니다.
후계자로 거론돼온 딸 주애가 김정은의 해외 일정에 동행한 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톈안먼 망루로 걸어가는 길에도, 망루 위에서도 김정은 곁에 주애는 없었습니다.
각국 수행단까지 대부분 참석한 연회장에서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은 식별됐지만, 주애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양자 정상회담 등 다른 외교 일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행사 성격상 어린 자녀의 참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애초 이번 동행 목적이 외교무대 공식 데뷔가 아닐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차기 지도자로서, 후계자로서 교육 차원에서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단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YTN 출연): 김주애가 간접적으로 외교 무대에서의 전체적인 상황들을 보는, 그런 학습의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김정은 옆자리를 딸 주애에게 내주고 뒤 따라다니던 어머니 리설주는 이번 방중 기간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애를 돋보이게 하려는 북한 정권의 의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통일부도 주애에 대한 예우 수준은 계속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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