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 사흘째인 오늘(15일)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 등 4개 상임위가 피감기관 검증에 나섭니다.
어제 과방위에선 의원 사이 욕설 문자가 폭로됐는데, 고발전으로 번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먼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 주요 일정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국정감사 사흘 차인 오늘 국회에선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간 법사위를 제외하고 4개 상임위가 가동됩니다.
먼저, 행정안전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등 5개 기관을 상대로 감사에 나서는데요.
특히 중앙선관위의 부실 선거 관리에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사무원이 자신의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한 사건과 투표용지를 가진 채 투표장 밖으로 나섰던 관리부실 사례를 언급하면서 부실 선거가 부정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위촉 사무원에 의한 부실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교육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복지부를 상대로 한 보건복지위원회 국감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여야는 큰 격돌 없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약의 무분별한 처방과 불법 조제 한약 등에 대한 조치 요구가 나왔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감도 관심입니다.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 진통 끝에 통과된 '노란 봉투법'의 후속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고요.
농해수위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선 해수부 부산 이전 진행 상황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국감장 곳곳에서 여야 격돌이 있었는데, 특히 과방위와 법사위에서의 공방전 후폭풍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어제 과방위에서 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과 연결됐다'는 가짜뉴스를 말한다며 느닷없이 지난달 받은 사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지질하다는 내용의 욕설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야당에서 항의가 빗발쳤고, 여야 고성이 오가다가 국감이 파행을 빚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당시 김우영 의원이 먼저 멱살을 잡았고, 자신의 욕설 문자에 김 의원도 욕설로 답했는데 그건 쏙 지우고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김 의원을 개인정보 유출과 폭행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 등으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사실관계를 자꾸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잘못됐단 생각이 들고요.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망언으로 터무니없는 정쟁 현장으로 몰고 가려는 국힘 박정훈 의원에 대해서 법적 조치, 윤리위 징계 등 단호히 대응하겠습니다.]
법사위에선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 교체 과정에 관여했단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변호인을 바꿔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김 실장이 종용했다고 보고 있고, 민주당은 검찰의 이른바 '연어 술 파티' 회유가 허위 진술을 이끌었던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감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욕설, 고발 등이 난무하면서 민생 국감, 정책 국감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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