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라며,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후 본회의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여권 주도로 가결됐습니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표결은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됐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불법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 대기하던 소속 의원들에게 접촉하여 본회의장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의원들의 심의 표결권을 방해하는….]
이어서 신상 발언에 나선 당사자, 추 전 원내대표는 상대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정치가 사법을 끌어들이고, 특검이 정적 제거 도구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 잠시 위임받은 권력이 독선에 빠지는 순간 그 칼 끝은 결국 자신을 향해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체포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특검의 영장 청구는 야당을 말살하고, '1당 독재'를 꿈꾸는 의도라고 직격 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 구속 여부에 따라 당에도 직격탄이 올 수 있는 만큼, 야권 내 위기감은 더 고조되는 분위긴데요,
체포안 가결을 주도한 민주당은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가 내란 중요 임무에 종사한 공범으로 인정되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내란 공범에 해당할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만약 실제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을 향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압박을 더 거세게 이어갈 거로 예상됩니다.
이번 체포안 표결과는 별개로, 시급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는 민주당 제안과 국민의힘의 수용에 따라,
여야는 철강산업지원을 위한 'K-스틸법' 등 민생 법안 7건도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면서 정청래 대표가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 경찰에도 관련 고소장이 접수된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진상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리감찰단은 장 의원이 가지고 있는 관련 자료가 있는지, 장 의원 입장은 어떤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전망입니다.
정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이자 당원 주권TF 위원장 등도 맡고 있는데요,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잠깐 술자리에 동석했을 뿐 추행은 없었고 음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허위 무고에 대해 법적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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