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통일교 재판' 촉각...국힘 "대통령 재판개입"

2025.12.10 오전 11:35
[앵커]
'통일교 금품 수수'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예정된 재판에서 추가 폭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개입을 주장하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통일교 논란에 정치권도 어수선하죠.

[기자]
네, 통일교 측이 민주당에도 금품을 건넸다, 또 이를 특검이 알고도 수사에서 누락했다는 게 불거진 의혹의 핵심인데요.

오늘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의 재판 최후 진술에서 구체적 정황이나 실명이 추가로 거론될지가 관심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불똥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을 엄단해야 한다는, 일종의 시선 돌리기 용 발언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특검이 알고도 덮은 게 아니라 소관이 아니라 다른 수사기관으로 넘긴 거라는 입장이고, 섣불리 대응하기보다는 사태를 지켜보는 기류가 뚜렷합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돌아다니는 설, 소문만 가지고 당 지도부가 어떤 조치를 할 수가 없는 건 상식이고요.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의 과거 강압수사 논란과 부적절한 주식 거래 의혹, 이번 편파수사논란까지 묶어서 역공을 벼르고 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제2의 돈 봉투 게이트라며 문제는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에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단체 해산' 발언은 오늘 관련 재판 입막음을 위한 재판 개입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 듣고 오겠습니다.

[신 동 욱 /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널A '정치시그널') : 저 사람들의 말에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대통령이 나서서 '너희 해산할 수도 있어' 그러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재판에 개입하는 거죠.]

[앵커]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는 여전히 내란전담재판부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요.

내란전담재판부 같은 민감한 쟁점 법안이 내일 본회의에 당장 상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의 연내 추진 의사만큼은 확실합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역시 힘을 실어준 거로 알려졌는데요.

당 핵심관계자는 YTN에 어제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만나 내란재판부를 도입은 하되, 2심부터, 또 법무부의 판사 추천권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지도부 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와 2차 종합특검 등 가용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독일이 나치를 척결했듯, 내란세력을 완전 척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도 독일처럼 해야 합니다. 1단계 사법적 청산 이후 2단계 경제적 청산 그리고 3단계 문화적 청산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뿐만 아니라 법 왜곡 죄 신설 등 이른바 '8대 악법'의 '완전한' 철회를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 신설·공수처 수사 범위 확대·대법관 증원·4심제 도입 등을 사법 파괴 5대 악법으로, 정당현수막 규제와 유튜브 징벌적 손해배상제, 필리버스터 요건 강화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릴레이 농성에 들어갔는데, 발언 준비돼있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사법부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마지막 힘은 국민밖에 없습니다. '국민 입틀막' 3대 악법도 그래서 반드시 막아내야만 하는 악법입니다.]

범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노선 변화도 눈에 띕니다.

내란전담재판에 제동을 걸었던 조국 대표는 오늘도 회의에서 진짜 친구는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쌀을 안 씻으면 돌 씹다 이가 깨진다면서 위헌 요소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쓴소리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의 깜짝 발표가 있었죠.

[기자]
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본업으로 돌아가겠다며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오직 진영논리를 따라가는 정치가 국민을 힘들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끝없는 여야 대치와 계엄 1년이 지나도 명확한 입장 없이 어수선한 당의 상황을 지적한 거로 보이는데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당 지도부도 뜻을 존중하면서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비례대표인 인 의원이 사퇴하면, 변호사인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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