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찰, '통일교 의혹' 압수수색 종료...회계자료 확보

2025.12.16 오전 07:04
■ 진행 : 이현웅 앵커
■ 전화연결 : 이고은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관련 경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이 15시간 4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경찰청 특별 전담 수사팀은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 했는데요. 이고은 변호사와 전화 연결로 관련 내용 전화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경찰이 어제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자택, 국회 사무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시죠.

[김고은]
정말로 경찰이 어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통일교의 천정궁뿐만 아니라 전재수 의원의 사무실 등 뇌물을 수수했고 보냈다는 보이는 양방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전재수 전 장관의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명품시계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체적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은 어제 오전 9시 정도에 시작되어서 오늘 자정을 넘겨서 15시간 40여 분 만에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말씀주신 대로 지금 혐의를 살펴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김규환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요. 뿐만 아니라 전재수 전 장관의 의원식 압수수색 또한 함께 벌인 그런 상황입니다. 경찰은 세 사람의 휴대전화 및 PC를 압수수색했고요. 향후 디지털 포렌식을 해서 실제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어떠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과학수사를 이어갈 방침이고요. 분석한 이후에 이를 토대로 해서 이 세 사람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10곳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무래도 천정궁이 아닐까 싶은데요. 경찰도 이곳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곳입니까?

[김고은]
통일교의 성지라고 알려진 경기도 가평균에 위치한 곳인데요. 천정궁을 상대로 말씀주신 대로 어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이 천정궁이라는 곳이 지난 2006년에 박물관으로 개관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가 목표하는 신정 국가체제인 천주평화통일국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정치권을 비롯해서 각계 유력 인사들이 다녀갔다는 의혹 관련성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6월에 완공된 천정궁은 완공 직후인 그해 6월 13일에 총재였던 고 문성명과 한학재 총재 부부가 이곳 천정궁에서 성대한 입궁식, 대관식을 연 바 있는데요. 천정궁이 위치한 일대가 통일교 관련 수사들이 모여 있어서 통일교의 총 본산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회에서도 일부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참관 절차 등 때문에 2시간 넘게 지연됐다고요?

[이고은]
맞습니다. 국회 전재수 의원실에 대해서 어제 경찰이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을 시작했는데요. 시도를 했는데 실제로는 참관 절차 등의 문제로 실제 압수수색이 시행되기까지는 2시간 넘게 지연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전 9시쯤에 의원회관에 도착했는데 국회 측의 참관인이 도착하지 않아서 실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오전 11시 20분쯤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심지어 일부 보도내용에 따르면 그 사이에 해당 의원실 내부에서 문서 파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국회 안팎에서는 혹시나 증거인멸이 그 2시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국회 압수수색 같은 경우에는 관례상 국회의장에게 먼저 알리는 등 참관 절차가 이루어지는데 마침 이날 의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늦어졌다고 해명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조금 더 사실관계가 규명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건희 특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검과 경찰은 누락 자료를 넘겨받기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례적이라고 보면서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의혹도 있는 것 같아요.

[이고은]
그렇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이긴 합니다. 말씀주신 대로 어제 경찰이 사건을 이첩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내에 있는 민중기 특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거든요. 어떠한 연유로 압수수색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과 경찰은 공통적으로 사건을 이첩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자료와 증거 등을 절차에 따라 넘겨받기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그 이유가 사건을 이첩한 기관을 곧바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고요. 혹여나 경찰이 특검이 고의적으로 사건을 뭉갠 의혹을 확인하고자 이렇게 압수수색을 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다른 의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이 특검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냐. 즉 사건을 일부러 늦게 경찰에 이첩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낸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특검과 경찰에서는 누락된 자료를 넘겨받기 위한 형식적 과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질적으로 직무유기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아니냐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 확인할 거고 또 피의자로 넘겨진 사람들에 대해서 조사도 이루어지는 거죠?

[김고은]
맞습니다. 어제 통일교 내부에서도 회계 관련한 장부들이라든지 회계 관련한 전자장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PC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일전에도 특검에서 한 번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적은 있지만 그때 중점적으로 확보했던 자료가 2018년도 자료는 아닙니다. 전재수 의원 등에 대한 정치자금법, 뇌물수수 혐의에 관련해서는 통일교 2018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지금 이 세 사람의 정치인 같은 경우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특검에서는 일단 디지털 포렌식을 한 뒤에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피의자들을 소환해서 아마 추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싶고요. 피의자들을 부르기 전에 윤영호 전 본부장 등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먼저 선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라고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통일교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이야기 먼저 짚어봤고요. 이어서 내란 특검 얘기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발표에서 주목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김건희 여사가 계엄 선포하는 데 관여를 했냐 하는 의혹에 대해서 일단 특검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는 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일종의 부부싸움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지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김고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을 제기했었죠. 어제 있었던 특검의 최종 브리핑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특검은 지난해 8월에서 11월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에 참석한 군 사령관들을 모두 조사하고 통신내역까지 확인했지만 김건희 씨가 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한다거나 관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습니다. 이어서 계엄 당일에 김건희 씨의 행적도 확인했지만 계엄과 관련한 뚜렷한 부분은 없었다고 얘기했고요. 김건희 씨의 개입을 인정할 만한 참고인 내지는 공범들의 진술이나 증거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주신 대로 특검이 김건희 씨가 혹시 계엄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김건희 씨 측근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와의 부부싸움이 좀 있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특히 김건희 씨 측근으로부터 계엄을 선포했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심하게 다퉜다. 심지어는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면서 굉장히 분노했다라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이런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김건희 씨가 계엄을 같이 모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특검의 결론입니다.

[앵커]
그리고 계엄이 이뤄진 12월 3일 평일에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준비한 시점은 2023년 10월 이전으로 특정을 했거든요. 그러면 1년 뒤 정도인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한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습니까?

[이고은]
맞습니다. 조 특검은 계엄 선포 동기에 대해서 무력을 동원해서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지금 계엄을 선포한 뒤에 계엄법에 따라서 사법권도 윤 전 대통령이 갖고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해서 입법권까지 장악하려 했다는 게 비상계엄 선포의 가장 큰 동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주신 대로 조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훨씬 전부터 계엄을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보고 있고요. 자신을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서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로 비상계엄 선포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 올 1월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의 혼란한 시기를 이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고요. 다만 천공 등을 비롯한 사람들이 날짜 결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러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이고은]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는 종합특검이 더 필요하다. 아직 특검의 기간 동안 충분히 밝히지 못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들에 대해서 2차 특검이 필요하다, 종합특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통일교 게이트라고 부르면서 통일교 관련해서 오히려 더 특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라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다음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통일교 특검법은 절대 수용 불가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고은]
그렇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통일교 의혹을 밝히자는 국민의힘 측 의견에 대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히려 지금 현재 3특검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규명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만 모아서 다시 한 번 더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에 2차 종합특검이 진행된다고 하면 문제는 3특검도 이 사건에 대해서 수백 명의 검사를 파견받으면서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밝히지 못한 의혹을 시간이 더 지나서 특검을 한다 한들 과연 추가적인 증거나 의혹을 해명할 수 있을까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또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바는 이제부터 특검의 공은 공소유지입니다. 그리고 특검법에 따라서 해당 비상계엄 관련한 재판이 중계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관련된 공범들,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윤 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재판이 일일이 중계되는 상황에서 종합특검을 추진한다 한들 공범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증거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조사에 임하기 때문에 사실상 종합특검이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새롭게 공범으로 지목되는 인물들도 이 재판 생중계를 통해서 많은 지식들과 증거를 습득한 상태로 조사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종합특검을 한다 한들 실익이 과연 있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바는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어제 있었던 법원에서의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사건 재판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신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고요?

[이고은]
맞습니다. 말씀주신 대로 이진우 전 방위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는데요. 당시 눈에 띄었던 진술들이 있습니다. 이 전 사령관 같은 경우 지난 5월에 군사법원에서 내놓은 진술에서 일부 수위가 낮춰진 부분들도 있었고 진술이 변경된 부분들도 눈에 띄었는데 또 눈에 띄는 진술 중에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한 달 전쯤인 지난해 11월 9일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만취한 상태로 나는 꼭 배신당한다라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푸념을 했다는 진술을 내놨습니다. 당시에 이런 진술을 들으면서 이 전 사령관은 사람이 고립되어 있으면 오해도 하고 의심도 하는구나. 대통령이면 제일 어른인데 참 인간은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때는 계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진술들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고은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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