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취임 후 다섯 달 만에 처음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언론 접촉을 최소화했던 정 대표는 특정 매체에 대한 적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47일 만에 첫 기자회견에 나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어김없이 내란 청산을 강조했습니다.
'이만하면 됐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개혁 페달을 밟겠다면서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 특검'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정 대표는 지난 5개월의 성과로 검찰청 폐지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을 꼽으며 남은 사법 개혁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법 왜곡 죄와 재판소원 등에 위헌 우려가 있다는 말에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축구 경기에서도 오심을 하면 비디오 판독기를 통해 다시 바로잡지 않습니까? 그런 절차를 하자는 겁니다.]
정 대표는 굵직한 법안을 처리할 때 '당정대'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한 적 없다면서 대통령실과 '엇박자 논란'도 일축했습니다.
또 다음 달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자신의 대표 공약인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계파 해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라면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다했던 정 대표는 언론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이어진 TV조선 기자의 질문에 냉랭하게 답해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장경태 의원 한 달 전쯤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지시하셨는데….)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원래 조선일보하고 제가 인터뷰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언론에 따로 사과했지만, 정 대표는 자신의 SNS에 '내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안 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 대표는 내년, 국민의힘이 정상적 길로 들어서서 국민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내란 청산'에 대한 여야 시각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새해에는 협치를 이룰 수 있을지,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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