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김병기, '갑질·특혜 의혹'에 원내대표직 사퇴

2025.12.30 오전 11:34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후속 대응을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희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병기 원내대표, 어제까지는 사퇴보다는 '사과'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였는데, 결국, 물러났네요.

[기자]
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연루된 다양한 갑질과 특혜 의혹을 받았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퇴하겠다고 오늘 아침 전격 선언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선출된 지 꼭 200일 만에 집권여당 원내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겁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는데요,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라면서, 불거진 각종 의혹은 부정하는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1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후속 대응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서둘러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겠다고 했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당분간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사령탑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습적인 사퇴에,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직에 이어 의원직 사퇴가 국민 상식이라면서, 여론에 떠밀린 '뒤늦은 후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조금 전 전북 현장 일정 중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책임으로만 끝날 일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법적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금품 수수 의혹도 새로 불거졌는데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 의원에게서 1억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됐습니다.

강선우 의원은 당시 김병기 공관위 간사와 이를 상의했는데, 이튿날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강 의원은 보도 직후 SNS 글에서 공천 약속과 함께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고, 김 시의원도, 금품 제공 사실이 없었다고 덧붙인 상황입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일단 당 차원에선 상황 파악 단계에 있고 별도 조치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는데요.

다만, 국민의힘은 추악한 뒷거래다, 해산돼야 할 부패정당이라 날 세워 비판한 뒤, 분명한 해명과 규명 과정이 필요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쿠팡 연석 청문회도 시작됐죠.

[기자]
네,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 쿠팡 연석 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과방위 주도로 정무위와 국토위, 기재위 등 6개 유관 상임위가 참석하는 연석회의 형태인데요.

범여권과 개혁신당이 참석했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우선이라면서 불참한 상태입니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과 동생 김유석 쿠팡 부대표 등 핵심 증인이 대거 빠지면서 청문회장은 예상대로 '맹탕'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청문회에선 불출석한 김 의장에 대한 강한 질타와 함께 과로사 노동자 사건 축소 지시 등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이 있을 거로 보입니다.

특히, 앞선 청문회에도 출석한 외국인 증인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이번에도 나왔는데, 지난번에 한국어를 못한다면서 동문서답한 점을 고려해, 이번엔 영어 통역기까지 등장해 어떤 질문과 대답이 오갈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오후엔 본회의가 열립니다.

어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김호철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동의안과 함께 일부 비쟁점 민생법안들이 처리될 거로 예상되고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통일교 특검법안은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한 만큼, 오늘 처리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반응도 극과 극이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혜훈 장관 후보자 지명을 놓고 사흘째 날 선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해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후보자 발탁은 잘 된 결정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어젯밤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정 대표는, 과거에 허물이 있다면 반성하고, 채찍은 가하되 이 대통령 결정에 대해선 도와달라면서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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