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UP] 버티던 김병기, 결국 사퇴...민주당, 강선우 감찰 착수

2025.12.31 오전 08:35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결국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과로 할 거라는 예상도 많았는데,본인의 말처럼당과 정부의 걸림돌이 될 거란 부담이 컸던 것 같더라고요.

[성치훈]
그렇죠. 일단 시기상으로는 강선우 의원과의 녹취록 공개가 결정적이었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마는 사실 누적돼왔던 것이 많습니다. 당에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보좌진들의 텔레그램방 내용을 공개한 이후로 이렇게 되면 아마 연일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거든요. 실제로 하루에 1건 이상 단독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이걸 해명하기 위해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였죠.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의 변을 밝히면서 말했듯이 이런 것들이 그냥 연일 계속 김병기 원내대표가 중심에 있다 보니까 당에도 부담이 되고 이재명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전에 공개된 강선우 의원과의 녹취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이런 분석이 많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창근]
실제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보좌진을 통해서 나온 각종 의혹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실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 소지가 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이에요. 그런데 자리에 계속 연연하고 버텼단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 터진 강선우 의원과의 그 녹취록은 우리 정치사에서 사실 없어야 될 그런 돈 선거였잖아요, 그것도 공천과 관련해서. 그건 명백한 상황이고 당시에 김병기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간사를 맡았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건 단순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에요. 그러나 직을 물러났다고 해서 이것이 그냥 흐지부지된다. 그것은 사실 맞지 않다고 봐요. 그리고 민주당이 내부 진상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내부 진상조사로서 얼마나 명백한 사실을 밝힐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문도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천과 관련된 적어도 정말 돈 선거라고 하는 그런 잘못된 행태이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에 의해서 밝혀져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원내대표직 사퇴뿐만 아니라 의원직도 내려놔야 한다라는 입장이더라고요.

[이창근]
그렇습니다. 본인이 지금 해명을 한 것들이 다 거짓인 게 드러났고, 그리고 말씀드린 바처럼 공천과 관련된 돈 선거. 본인이 적어도 방조했다는 것은 같이 책임이 있는 거예요. 돈을 받은 강선우 의원 측에서도 사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의심이 드는 대목이잖아요. 돈은 줬는데 그게 공천 대가는 아니다. 돈은 받았는데 공천 대가는 아니다. 그런데 또 이제 와서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준 사실도 없다. 믿어지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해야 될 일은 단순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인이 왜 보좌진들하고 그런 관계가 됐는지, 그리고 본인이 보좌진에 의해서 터진 사안들이 뇌물과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건 도덕성에도 논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직까지 사퇴해서 본인이 국민들한테 사과를 하고 수사에 철저하게 임하는 것이 본인의 마지막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정청래 대표가 강선우 의원에 대한 것은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는데 김병기 전 원내대표과 관련된 의혹은 감찰 지시 내용에서 빠졌더라고요. 왜 그런 걸까요?

[성치훈]
일단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소고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관에서 밝혀낼 부분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윤리감찰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공천과 관련된 부분이고, 공천과 관련된 의혹은 당시에 있었던 22년 민주당 서울시 전체 공천에 대한 의혹 이걸 국민들께 드릴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사전에 감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대표께서 하신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희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녹취 안에 답이 다 나와 있습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그 녹취 안에도 이건 법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등등의 발언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 녹취 안에 우리 당이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도 나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1억 원에 대해서도 이미 받았다는 얘기가 거기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면 1억 원을 준 사람을 공천을 주지 않았어야 되고요. 그리고 즉각적으로 돌려줬어야 되고요. 그런데 돌려주지 않았고 그다음날 단수공천 결정이 됐기 때문에 당에서도 이거에 대해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감찰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의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가 됐는데 뇌물죄가 반환 여부와는 상관없이 성립될 수 있다라는 분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창근]
당연하죠. 왜냐하면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날 단수 공천이 나왔단 말이죠. 그 자체만으로 봐도 돈을 돌려줬는지 안 줬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요. 하지만 증명이 된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뭐라고 했습니까? 당시 공천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한테 살려달라고 했어요. 그 말이 모든 걸 뜻한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뇌물죄는 성립한다고 보고요. 나아가서 강선우 의원도 여기에 대해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그런 거짓말을 할 게 아니라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도 지금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공천 대가가 아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다시 거꾸로 얘기하면 돈은 받았는데 공천 대가는 아니다. 그건 무슨 명목으로 받았다는 거예요? 받았다는 건 본인도 인정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강선우 의원도 여기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다시 밝히고 철저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달 11일에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할 때 원내대표 보궐선거도 같이 치러지게 됐는데 당내 분위기도 궁금하고 친명 대 친청 구도가 더 뚜렷해질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성치훈]
일단 하마평이 나오고 계신 분들은 아직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원래 6월에 예정되어 있었잖아요. 내년 6월에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되어 있던 분들이 갑자기 보궐에 나오게 되면 임기가 다섯 달밖에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원래 나오기로 했던 것을 당겨서 나올지 안 나올지를 고심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지고요.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청, 친명 이런 것들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분들이 나온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 선거는 좀 분위기가 다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위원 선거는 아무래도 당원들의 입김이 훨씬 크게 작용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의 표심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갈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된다. 그리고 계파 갈등을 불거지게 하는 사람보다는 계파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 그런 것에 논란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분이 아닌 통합과 화합으로 갈 수 있는 분이 원내대표로 나오지 않을까,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야당과의 소통 창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관심 있게 볼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창근]
그렇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가 4개월 임기다, 이렇게 하는데 그렇게 보는 않습니다. 4개월 임기가 아니라 당연히 연임을 한다는 전제로 보면 1년 4개월이에요. 그렇다면 국민의힘과 1년 4개월의 세월을 같이 보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여야 원내대표 간의 회담이나 정치 복원이나 이런 것이 굉장히 유명무실할 정도로 진행이 잘 안 됐었어요. 그리고 정책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사실은 함께 공유를 하고도 뒤집어진 경우도 많았어요. 그것은 비단 사퇴한 김병기 원내대표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적어도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당의 그립을 봤을 때 아직까지는 당의 그립이 세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이 선임되는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를 넘어서서 원내에 관한 권한을 가지는 대표잖아요. 그래서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그런 정책 전문가가 되는 것이 국민들 민생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고요. 그래서 아무쪼록 누가 되더라도 이번 만큼은 과거를 거울삼아서 이제 4개월이 아니라 1년 4개월이라는 세월을 가지고 정말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을 위해서 야당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서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한동훈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사실 추측 기사는 많았습니다마는 최종적으로 결론을 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이창근]
그렇게 봐야 되겠죠. 하지만 이것은 법적인 판단이 내려지거나 그리고 수사 결과에 의해서 나온 게 아니에요. 당의 자체조사에서 나온 건데 저는 이런 말을 되묻고 싶어요. 먼저 장동혁 대표가 과거에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어떻게 얘기했습니까? 표현의 자유라고 얘기했고 이런 것까지 다 뒤진다면 어떻게 되겠냐 그랬어요. 그래서 이것은 당에서 조사할 사안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리고 당이 분열로 가는 그런 출발점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는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렇게 조사를 지시하고 당무감사위원장까지 바꾸면서 일을 키운단 말이죠.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 우리가 단합해서 싸우자고 해요. 이게 과연 싸움이 되겠습니까? 분열을 자초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저는 이런 말을 묻고 싶어요. 물론 잘못된 법이고 대통령께서 재가를 하지 않는다면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의 판결을 받아야 되는 법 중에 허위정보조작근절법이라고 하는, 소위 말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언론의 사설과 논평까지도 이제는 누가 그것을 허위고 허위조작으로 판단하느냐. 그런 모순을 담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규탄했어요. 이렇게 그 법에 대해서 규탄하지만 당원 게시판에 쓴 글도 그것이 조작이고 여론 왜곡이고. 그걸 누가 판단하는 거죠? 동일한 잣대로 놓고 본다면 익명성이 보장된 당원 자유게시판에 그 판단을 당에서 자의적으로 했다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당이 표현의 자유를 직접 언급하면서 당내 표현의 자유를 억압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두 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더 이상 이 부분은 확대해서 당이 단합이 되는 데 도움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했으면 계속 이것이 진행이 된다면 그건 한동훈 전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과정으로밖에 인식이 안 돼요. 그래서 장동혁 대표가 얘기한 대로 당이 더 단합해서 민주당의 잘못된 입법, 폭정, 실정에 대해서 비판을 하려면 우리 스스로 떳떳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되돌아봐서 이제 이 정도 했으면 됐다. 그래서 마무리할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 당 일각에서도 그렇고 단합을 하기 위해서 이런 부분 털어내야 될 건 빨리 털어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있기도 했었거든요.

[성치훈]
그런데 뭘 어떻게 털어낸다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저도 당무감사위 결과를 봤는데요. 보통 당무감사위가 어떻게 보면 검찰의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원권 징계 2년을 해달라. 그러면 윤리위원회에서 판단을 내려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제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에는 구형량이 없고 죄명이 없어요. 그냥 좀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 됐을 뿐입니다. 관리 책임이라는 죄명이 있습니까? 가족을 관리 못하면 가족이 댓글 다는 거 관리 못하면 그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까? 연좌제도 아니고 이런 부적절한 내용이 나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걸 털어낸다는 것이 계속해서 뭔가 당원과의 약속들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당원과 당원게시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하는데 당원게시판 그래서 결국 죄명이 뭔지. 그래서 저는 계속 얘기하는 게 국가원수모독죄냐. 당원 1호라고 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비판한 게 왜 그게 잘못이 되는 거냐. 그거에 대한 수위나 부적절한 표현이나 욕설이나 그런 것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거 올린 것 자체가 뭐가 문제냐라는 것을 저희는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냥 한동훈 전 대표를 망신주고 그다음에 친한계를 축출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가 뭔가 계속해서 변화하겠다, 변화하겠다는 얘기를 하시지만 결국 그 변화라는 것은 말씀아신 것처럼 친한계를 털어내고 나를 중심으로 변화하자. 이걸로밖에 보여지지 않거든요. 그런 국민의힘에게는 국민들께서 공감을 해 주시지 못할 거고 힘을 실어드리지 않을 거라는 말씀을 저희는 하고 싶습니다.

[앵커]
사실 한 전 대표는 며칠 전에 장동혁 대표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대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이창근]
장동혁 대표의 태도 변화에 달려 있겠죠. 더 크게 본다면 왜 국민의힘을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이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결국 태도잖아요.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아무리 정책을 내놓고 하더라도 국민들 마음을 돌릴 수 있겠습니까? 그 태도 변화는 결국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옹호한 세력들에 대한 2선 후퇴 이런 걸 국민들이 원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윤 어게인을 외치면서 오히려 당내 분란을 더 쌓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가 분명히 얘기했잖아요.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간다면 누구나 다 함께할 수 있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오히려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오히려 넓은 광장으로 나가야 할 국민의힘이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나오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골목길의 끝은 막다른 길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정말 장동혁 대표의 태도 변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요. 한동훈 전 대표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조사가 당내 자체 조사지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도 뒤늦게 가족이 한 걸 알았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그 자체가 당원들한테 실망을 안겨줬고 그리고 무리가 있었다면 거기에 대해서 당원들한테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양측에서 이제는 빨리 마무리하고 국민의힘이 어디로 나아가야 될지를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그건 넓은 광장이에요.

[앵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어제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내란 옹호에 대한 해명, 단절에 대한 입장을 이 대통령이 요구를 했었는데 여기에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 안 될잘못된 일이다. 과거와 단절하겠다면서 과거 발언에 사과를 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떻게 들었을지가 궁금한데요.

[이창근]
저는 이혜훈 장관 지명자에 대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탕평 인사로서 누구라도 선정을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왜 이혜훈 전 의원이었느냐 하는 데는 아마 여야 지지층 가리는 것 없이 의문을 제기할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이혜훈 전 의원이 장관 지명자로서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달려 있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두 번째는 국민의힘 입장이에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나 국민의힘 당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에요. 그간에 이혜훈 전 의원이 일관되게 보여준 행보가 있잖아요. 그 일관되게 보여준 행보는 사실 윤어게인이었고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는 행보였어요. 당내 일각의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고 정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그 목소리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찬성한 적은 없어요. 그렇다면 본인이 어제 해야 될 얘기는 탄핵에 대한 그리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 이전에 당원과 국민의힘에 대한 입장이 먼저 나와야 돼요. 그런데 그게 없었단 말이죠. 그러면서 본인이 탄핵과 관련해서 탄핵 반대 행보가 이제 와서 잘못됐다 한다면 국민의힘 당원들도 납득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하지만 이혜훈 후보자가 지금이라도 그런 입장을 견지한다면 당내 건전한 비판하는 세력과 같은 입장을 견지를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이 또다시 종잇장 뒤집듯이 안 바뀌기를 바라고요. 이왕 저는 이렇게 된 이상 정치가 복원된다는 차원에서 국회에서도 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혜훈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탕평인사로 채택한 인사인 만큼 정책적인 능력을 보여주기를 바라요. 그리고 만약에 그 자격이 안 된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못하겠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도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어제 후보자의 해명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을까요?

[성치훈]
시작이 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명은 계속 하셔야 될 거고요. 아마 사과와 반성은 당원과 지지자분들, 국민들께서 이해하실 때까지 계속해야 될 겁니다. 아마 그래서 인사청문회 과정 속에서도 여당 의원들, 저희 당 의원들 인사청문위원들도 아마 내란과 관련된 입장을 지속적으로 물어볼 겁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그런데 이혜훈 후보자가 내란에 가담했던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비상계엄의 중요임무종사자나 아니면 단순가담자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 이후에 그것과 관련된 옹호 발언을 한 게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거에 대해서는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들께 계속 설명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혜훈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가 정책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이 둘 다 있다고 합니다. 정책적으로는 확대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재정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뭔가 브레이크 역할도 해달라. 아무래도 긴축 재정을 계속 얘기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전문가로서의 브레이크 역할도 잘해달라는 정책적 메시지도 있지만 또 정치적으로는 내란 이런 것과 관련된 옹호했던 사람들도 그 과거에 대해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그거에 대해서 사죄한다면 언제든 협치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윤 어게인 세력과 왜 절연하지 못하는가. 절연만 한다면 야당과도 협치의 파트너로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줄 수 있다는 그 정치적 메시지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이혜훈 후보자에 대해서 배신자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 본인들이 국정운영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되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상황이 좀 애매해졌는데 장동혁 대표가 어제는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를 예고하면서 여러 제보가 들어온다는 언급까지 했더라고요. 어떤 내용들일까요?

[이창근]
그 제보가 도덕성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적인 측면에서 문제인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저는 바람이 있다면 물론 저도 원외당협위원장 신분이지만 어쨌든 이혜훈 전 의원이 당원들을 배신했다. 이런 것은 우리도 얘기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더 큰 정치 복원을 위하고 정치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심어주고 우리 국민의힘이 바뀌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광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인사청문회만큼은 저는 정책적인 면에서 철저히 검증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이혜훈 의원이 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발탁을 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당 입장에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당이 변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그 자체가 인사청문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보다 정책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제보가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국민의힘이 찌질하다, 이런 얘기를 안 듣게끔 그렇게 통 크게 정책적인 측면에서 더 큰 검증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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