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심 공급 의미" vs "좌파식 땜질"...한동훈 제명 후폭풍

2026.01.30 오전 09:42
민주 "정부, 집값 잡기 위해 최선 다 하는 중"
"택지 없는데도 도심 6만 호…노력 엿보인다"
일각에선 수요 심리 통제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앵커]
정부가 어제 발표한 6만 호 주택 공급 대책에, 민주당은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고 호평했지만, 국민의힘은 실패한 정책 재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추모 기간 중인 민주당도 내홍 발화 조짐이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용산·과천·성남 등 수도권에 6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어제 국토부의 주택 대책에 대한 반응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민주당은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도권에 공급할 택지가 없었을 텐데도, 도심에 6만 호를 공급하기로 한 데서 노력이 엿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수요 심리를 억누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게 사실이지만, 정부가 이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대책도 곧 발표한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고 있다, 전형적인 좌파식 땜질 처방이라고 맹폭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실제 입주는 빨라야 5년 뒤일 텐데, 주거 문제 해소는 먼 이야기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만이 주택 공급을 정상화할 방안이라며, 지금이라도 사업성 회복에 힘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해법인 규제 완화가 빠졌고, 민간 공급을 유도할 실질적 방안을 외면했다고 단언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부터 짚어보죠.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뒤 내홍이 절정으로 치닫는 분위기죠.

[기자]
친한계와 당권파,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친한계가 오늘 라디오에서 일제히 ’민심과 정반대로 간다’며 맹폭을 퍼부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장동혁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는 대목은 주목할 만합니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가 공천권을 가진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단 점에서,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비당권파가 이번 제명 결정을 계기로 뭉쳐 지도부와 맞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권파는 예상했던 비판이라면서, 주말 고비를 버텨내자고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분위기 반전 시동을 건 뒤, 조기 선거 준비로 전환해 이슈를 돌리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수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이 살아 있다고 판단하며, 일단 침묵하고 있는 기류가 읽히는데요.

그런 만큼 지도부는 당분간 제명 결정의 합당성을 설파하며 이들, 나아가 다수 당원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장동혁 지도부’는 오늘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요.

추모 기간 중인 민주당 상황과 함께 이 일정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 장동혁 지도부가 드디어 장례식장을 찾아갑니다.

상주 석을 지키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 자리인 점을 고려하면 심도 있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통상 열던 금요일 공개 최고위도 취소하며, 막판 추모 일정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번 주가 지나면 민주당도 미뤄뒀던 내홍을 정리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주 1인 1표 제 중앙위원회 투표가 시작되고, 최근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인데요.

폭풍전야 분위기를 보여주듯, 어제 한 최고위원과 국무위원이 합당 추진에 대해 ’밀약, 타격 소재’라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최근 이슈는 총선 공천권을 가질 다음 당 대표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인데요.

추모 기간 나란히 상주석을 지킨 차기 유력 당권 주자들, 즉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거리가 어떻게 변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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