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SNS로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호통친다고 집값이 잡히느냐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인디언 기우제식으로 정책 실패를 기도하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로, 야당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후폭풍으로 시끄럽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양당 ’장외 설전’이 첨예하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SNS 글은 한 마디로 집값이 안 잡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호통 경제학’에 푹 빠진 듯하다면서,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왜 여태 못 잡았느냐며, 대통령 말은 곧 정책인 만큼 이성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신년 회견 땐 ’집값에 대책이 없다’고 하더니 말을 바꿨다면서 길이 조절이 자유자재로 되는 ’손오공의 여의봉’이라도 찾으셨느냐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부동산 정책협의회도 진행했는데요.
오 시장은 민간 중심의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지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종로 세운지구 개발은 반대하더니 세계문화유산인 태릉의 골프장에는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정부의 모순을 이틀 연속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165명 가운데 25명이 다주택자로 집계됐다고 짚은 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까지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집을 파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수도권 6만 호 공급 대책을 내놓은 상황에서의 야당 비판이 ’인디언 기우제식 정책 실패 기도’라 규정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깎아내리지 말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고요.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SNS 정책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위를 중심으로 대책과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합당 논의’를 두고 최고위원들 간에 공개 설전도 잇따랐죠.
[기자]
고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기간이 끝나고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날 선 발언이 오갔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합당을 제안했을 뿐 결정은 전 당원 투표로 하겠다고 불을 껐지만, 최고위원들은 거친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2인자의 반란, 인민 민주주의, 열린우리당 시즌2라는 강한 단어를 써가면서, 합당 과정을 비판했고요, 당권파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모진 말을 쏟아낸 사람들은 모두 심판을 받았다면서 의미심장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 분위기 직접 보시죠.
[이 언 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조기 합당은 민주당의 주류 교체 시도이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보입니다.]
[문 정 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십시오. 당 대표는 개인이 아닙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바라보던 정청래 대표는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 자세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밀약 따윈 없었다며 민주당 내부 이견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 밝혔습니다.
오후엔 민주당 초선 40여 명이 모여, 합당 논의를 멈추자는 데 중지를 모았고, 정 대표에 간담회 요청 방침도 굳히는 등 이견 해소보단 파열음만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공교롭게도 오늘부터, 민주당은 쟁점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두고 중앙위원회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한 차례 부결된 적 있는 1인1표제를 놓고 당 안팎에선 ’정청래 연임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합당 논의와 맞물려 투표율과 결과, 모두 주목됩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도 지난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은 아침 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나온 대표 재신임 투표 제안은 ’당 지도부 흔들기’라며 멈춰야 한다고도 했는데,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민 수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재신임을 묻자는 발언을 한 의원님이 계십니다. 당 대표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걸 것인지 묻습니다. 국회의원직이라도 거시겠습니까?]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성토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국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뒤,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의원총회에서도 재신임 투표를 비롯해 한 전 대표 제명 등 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례적으로 당권파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부터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원외 당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다만,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별 대응 없이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엔 지방선거 공관위원회도 발표하고, 설 연휴까지는 당명 개정 마무리 작업 등 쇄신안을 잇따라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모레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를 변곡점으로 체제 정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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