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합당 중단, 전화위복 기회"...국민의힘 징계 후폭풍

2026.02.11 오후 01:37
[앵커]
3주간 범여권을 뒤흔들었던 합당 논의가 중단되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비 온 뒤 땅이 굳듯,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 대구와 전남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민심을 듣는데, 당은 ’징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이 무산된 것에 대해 잇달아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더는 합당 논란으로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되는 일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원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며,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습니다.]

정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던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의 충정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다른 축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비방과 모욕에 당원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면서도,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3주 동안 범여권을 뒤흔들었던 합당 논의는 일단락됐지만, 당 내홍을 곧바로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권파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어떤 시련이 있어도 목표로 나아간단 의미의 ’만절필동’이란 사자성어를 SNS에 올렸는데요.

지방선거 이후 합당 논의를 다시 이어가는 과정에서 차기 전당대회 권력 구도와 맞물려 또 다른 불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합당 의제와 특별검사 추천 논란까지 겹치며 당청 관계가 악화했다는 평가 속에, 청와대의 당무개입 논란도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났다면서,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하고 선거 이후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대통령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요.

당권파 한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직접 언급하진 않겠지만,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강득구 최고위원은 의원실 내부 실수였다며 어렵게 합당 논란을 정리한 시점에 사실과 다른 글로 오해를 불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행보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11일) ’보수 텃밭’ 대구와 ’험지’ 전남 나주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설을 앞두고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취약한 지역을 동시에 찾는 건데,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민심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를 향한 견제를 빼놓지 않았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정권은 노력하면 바보가 되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노력이 성공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선거 모드’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오전, 인재영입위원회 회의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에서는 이른바 ’징계 정치’ 때문에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어젯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탈당을 권유했는데요.

’전두환·노태우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당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인데, 고 씨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법 결정이라며 즉시 이의신청을 하겠단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서울시당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듣습니다.

배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자신을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는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 있지만, 민심은 징계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배 의원에게 중징계를 밀어붙일 경우, 내부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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