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청 갈등에 기름을 부은 ’2차 종합 특검’ 여당 추천 후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사전에 부정적 의견을 두 차례나 여당 측에 전달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YTN에 밝힌 내용인데, 추천을 주도한 이성윤 의원은 민정비서관과 통화한 건 맞지만, 청와대에선 어떤 의견도 통보받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진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관계자가 YTN에,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 후보’를 청와대에 공식 추천하기 전에, 당·청 간 물밑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인사 사안’과 관련한 내용을 작심하고 언론에 얘기한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 관계자는 여당에서 후보 추천 작업을 주도한 이성윤 의원과 이태형 민정비서관이 두 차례가량 통화로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청와대 민정 파트에선 민주당의 특검 추천 후보군에 있던 전준철 변호사의 이력을 확인하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이성윤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핵심 보직인 반부패 부장을 맡아 이성윤 사단으로 불리는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도 맡은 적이 있습니다.
과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여러 차례 한, 김 전 회장의 변호인단에 포함됐었단 사실을 청와대 민정 라인에서 파악했다는 의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이 정청래 대표에까지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성윤 의원은 청와대 민정 파트의 부정적 의견을 듣고도 특검 후보 추천을 강행한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자, 이성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태형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두 차례 통화한 건 맞는다고 인정하면서도, 청와대에서 특검 후보와 관련해 어떤 의견도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두 차례 부적절 의견을 냈는데, 이를 무시하고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전준철 변호사를 포함한 특검 후보자 2명을 2차 종합 특검 후보자로 원내 지도부에 추천했고, 그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과도 통화를 한 사실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 특검’의 특별검사로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인물을 임명했습니다.
’예상 밖 선택’을 두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청래 대표는 ’인사 검증 실패’라고 사과하며, 전 변호사의 경력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특검 후보 추천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당·청 간 이상기류의 뇌관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최광현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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