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대국민 사과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진정성을 의심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설 연휴,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상처 입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용기가 벼랑 끝에 선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운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법적 판단은 사법 절차에 맡기더라도 혼란과 분열에 대해 대국민 사과로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만큼 대부분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인데 지도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가 나서 사과와 반성 분위기를 조성하면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입장을 내는 데 부담이 덜할 거란 해석입니다.
윤 의원은 또 '윤 절연' 강요도, 한동훈 전 대표 중심의 줄줄이 징계도 잘못됐다며 '뺄셈 정치'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는데 말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냉소적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지아 의원이 SNS에 뺄셈을 복원하려면 징계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행동하는 책임'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곧바로 진정성을 공략하며 윤 의원 본인이나 사과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통치 행위라고 강변하고 윤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관저 앞에 간 게 누구냐며, 반성은 제삼자를 통해 하는 게 아니라고 비꼬았습니다.
[김 현 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이 묻는 건 정치적 해명이 아니라 분명한 진실입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무엇인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당의 '내란 정당' 공격과 야당의 '심판 정서 종결' 여론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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