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파병군 유족에 '평양 아파트' 선물..."영웅 중의 영웅"

2026.02.16 오후 10:40
북 "평양 화성지구에서 새별 거리 준공식 열려"
평양 뉴타운에 '러 파병 전사자 유족 주택 단지'
김정은, 유족들에게 '주택이용 허가증' 전달
"우리 국가의 자랑…유족들 전폭 우대·지원"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장병 유족들에게 평양의 새 아파트를 선물했습니다.

전사자들을 영웅 중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는데, 대규모 사상자를 낸 파병을 정당화하면서 동시에 민심 이반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 평양 화성지구에서 '새별 거리'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의 '뉴타운' 격인 화성지구에 러시아 파병 전사자 유족을 위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새별'이란 이름까지 붙인 겁니다.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 위원장은 유족들에게 노동당 명의로 '주택이용 허가증'을 전달하며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도 했습니다.

새별 거리는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우며, 유족들 집을 직접 찾아가 전폭적인 우대와 지원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영웅 중의 영웅들인 참전군인들을 훌륭히 키워 내세운 부모들과 그들의 힘과 의지가 되어준 처자들의 운명과 생활을 끝까지 책임지고….]

북한에서 '새별'은 전통적으로 희망이나 지도자를 상징하는 신성한 단어로 여겨집니다.

이 같은 명칭을 파병 장병들에게 부여한 건 이들의 죽음을 성역화함으로써, 다른 주민과 청년들에게도 애국주의를 주입해 체제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평양 아파트'라는 가시적인 보상을 안긴 건, 대규모 사상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달래면서, 현재 참전 중이거나 앞으로 파병될 장병들의 사기와 충성심도 고려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은 해외 작전이라는 위험 요소를 영웅 서사와 평양 아파트라는 가시적 보상으로 치환함으로써, 잠재적 불만을 잠재우고 군사적 모험주의를 지속할 동력을 확보할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군을 추모하는 기념관도 짓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나 현장 지도에 나섰습니다.

이달 하순 개막하는 9차 노동당 대회에선 러시아 파병을 핵심 성과로 포장하며 러시아와의 밀착 강화를 거듭 천명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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