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개혁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혁을 하더라도 초가삼간을 태워선 안 된다'고 SNS에 적은 건데,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여당 내 강경파를 겨냥한 거로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SNS에 '개혁은 외과시술 같은 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공직사회에 문제가 많다지만, 모두가 아닌 정치화되고 썩은 일부의 문제라고 적었습니다.
당 대표 시절 구속영장 기각과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을 들며, 양심적 법관들 덕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개혁이든 그래야 한다며,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내 의견만이 진리라는 태도'를 지적했던 이틀 전 SNS 글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여권이 추진 중인 각종 개혁에 속도 조절과 신중한 태도를 주문한 거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내에선 정부 검찰개혁안에 공개 반발하는 민주당 강경파를 향해 불만을 드러내는 기류도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맞대응하기보다는 '여당 내 의견 조정이 우선'이라며 당·청 갈등 확산을 자제하려는 분위기 또한 읽힙니다.
대신. 검찰개혁 주무 장관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집권세력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총대를 멨습니다.
직접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 폐지로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검찰의 표적수사는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내 뜻과 다르다고 '반개혁'으로 몰아가는 건 숙의와 통합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여당 강경파를 직격 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자제' 요구가 지방선거 전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거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개혁이란 구호에 휩쓸려 불완전한 제도로 국민에게 피해가 가선 안 된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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