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 중동 전쟁에서도 국제사회가 금지한 집속탄이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이 광범위한 피해를 낳는 이 악마의 무기는 남북이 대치하는 한반도에서도 여전히 운용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서 탄두가 분리돼 이스라엘 도심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수십 개의 자탄을 품은 집속탄으로 파악됐는데, 9백 개가 넘는 자탄을 비처럼 뿌려대는 것도 있습니다.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집속탄을 비인도적 무기로 규정한 국제사회는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계기로 사용 금지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쏜 집속탄의 40%가 불발 상태로 남아있다가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겁니다.
[페이 마히드 / 국제아동구호기구 활동가 (2006년 레바논) : 집속탄은 매우 작습니다. 눈에 잘 띄지도 않고요. 일부는 밝게 칠해져 있어 아이들은 장난감인 줄 압니다.]
2010년 유엔 집속탄 금지 협약이 발효됐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 현재 전쟁 중인 국가는 물론 우리나라와 북한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공식적으로 보유량을 밝히지 않지만, 미국산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항공폭탄 등에 집속탄을 장착할 수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도 산포탄, 송이폭탄이라고 부르는 집속탄을 대남용 전술탄도미사일 KN-24와 600mm 초대형 방사포 등에 탑재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러시아군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YTN 출연) : 날아오는 것을 향해서 때린다고 하더라도, 요격미사일로, 거기서 다시 자탄이 터지는 거기 때문에 이것이 어디에서 어느 정도 상공에서 터지느냐에 따라서 또 피해의 범위가 달라지겠죠.]
기술의 발달로 정밀타격에 초점을 맞춘 무기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선 집속탄에 고통받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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