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전 후 다국적군 참여 시사...독자 파병 일축

2026.04.19 오전 05:01
안규백 "호르무즈 개방, 국제사회 일원 역할 할 것"
중동 종전 이후 다국적군 파견 가능성 시사
"미국 파병 요청 없어…영·프 주도 논의 참여"
독자 파병 선 긋고 모든 선박 '항행의 자유' 강조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국제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기여하겠단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우리 군은 중동 종전 이후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박들이 현지에 묶인 상황에서 미국·이란과의 관계,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신중히 고려하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안규백 국방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종전 이후 우리 군을 다국적군 형태로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14일) : 단계별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안 장관이 이런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인데 미국·이란의 협상과 별도로 해협 정상화를 모색하는 영국, 프랑스와 발을 맞춘 모습입니다.

우리 선박 26척이 갇힌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작전과 거리를 두고, 항행의 자유라는 보편적 규범을 앞세운 국제 공조에 힘을 보탠 겁니다.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맹인 미국과의 소통엔 문제가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14일) : 대미, 대이란 관계를 포괄적으로 고려해서 여러 가지 방식, 절차, 대외 메시지도 신중히 조율하면서….]

군이 종전 이후 다국적군 참여를 검토하는 건 현지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는 현실적인 배경도 있습니다.

2020년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우리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투입됐던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유지훈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다양한 종류의 기뢰를 부설한 상태고 정확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이에요. 개별 국가가 독자적으로 해군력을 전개해서 작전을 하는 건 굉장히 큰 위험 부담이 있고요.]

다국적군 참여를 결정해도 실제 파병까진 최소 석 달가량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전까지 정부는 해협에 묶인 우리 선박을 빼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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