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사퇴" vs "당선 시 재선거"...전북 혈투에 당권 고차방정식?

2026.06.01 오후 09:36
[앵커]
전북지사 선거를 둘러싼 민주당 지도부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 간 난타전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습니다.

전북지사 선거 결과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도 이 혈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근거지인 전북을 넘어 라디오와 유튜브 등에 출연해 연일 여론전을 이어가는데, 선거를 이틀 앞두고는 정 대표를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김관영 /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 상식으로는 제가 당선되면 정청래 대표가 사퇴해야지 맞다고 보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어불성설,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인사가 할 말이냐며 황당하단 표정입니다.

'리스크'는 정 대표가 아닌 김 후보 본인이 가진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그럴 리도 없겠지만, 김관영 후보는 당선되어도 재선거입니다.]

정청래 대표도 민주 당원들은 당연히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에둘러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하지만 결집 호소가 무색하게도,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도민과 싸우는 지도부가 오만하다며 김관영 후보의 손을 들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달 30일, 유튜브 '스픽스') : 김관영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입니다. 뛰어난 사람이에요. 겸허하게 도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그럼 무소속 후보를 찍으란 거냐,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인 송 전 대표의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친청계와 각을 세우는 거라는 눈총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송영길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나중에 김관영 지사 지지하는 전북 표도 흡수할 생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면 굉장히 큰 과오죠.]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지선 도입 아래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전북을 뺏길 경우 정청래 대표는 다른 지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연임 적신호가 켜질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민주당 차기 당권의 가늠자가 된 전북지사 선거 고차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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