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지금까지 91곳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내일부터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해 조사에 나섭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거대 양당의 시선은 일제히 '차기 당권 경쟁'을 향해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젯밤 중간 집계가 발표됐죠?
[기자]
네,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어젯밤 기준, 전국 91곳이라고 새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50곳이라고 밝혔는데, 사흘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이에 선관위는 외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내일(10일)부터 열흘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조현욱 변호사는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면서, 사실 조사부터 법 개정까지 논의하고, 나아가 재선거 실효성까지도 따져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관위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는데, 다만 폐지는 너무 넓은 영역이라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여야가 어제 나란히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내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양당은 오는 금요일쯤 본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부터 채택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선거 후 양당 분위기도 살펴보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도 특별한 공식일정을 예고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서울시장 선거 패배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은 정청래 대표는 연이틀 '통상일정', 즉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심신을 추스를 시간을 가진다는 설명이지만, 선거 책임론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면서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뛰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조금 전 유럽 순방을 떠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공항 배웅에도 참석하지 않아서 묘한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승리냐 패배냐를 두고 이른바 친명-친청 의원들 사이 의견은 미묘하게 갈리는데요.
조승래 사무총장은 아침 라디오에서, 선거의 최종적인 책임은 당 대표와 지도부가 지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선거가 당 대표가 사퇴할 수준의 참패인지에 대해선 생각이 갈린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원조 친명, 김영진 의원은 절반의 실패이자 승리라는 평가가 공존한다며 다소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놨는데요.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 공과에 대한 심판이 이뤄질 거라는 데는 모두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투표용지 부족사태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습니까?
[기자]
장동혁 대표는 국정조사보다는 특검 도입이 우선이고, 특검보다도 재선거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정치권에서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셈인데, '거취 압박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합니다.
장 대표는 조금 전에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거취 언급은 빠질 거로 관측되고 기자들 질문도 받지 않을 거로 알려졌습니다.
장 대표 버티기에 당내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선봉에 선 건 초·재선 의원들입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조찬 모임에 이어 선거평가 토론회까지 줄줄이 개최하며 지도부 책임론 부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찬 모임에서도 장동혁 대표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거로 파악됐는데, 토론회까지 거친 뒤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오후에는 초·재선 의원 전체가 주관하는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도 이어집니다.
지방선거 결과 분석은 물론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거로 보이는데요.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지만, 지도부를 사퇴시킬 뾰족한 방법은 없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변은 없을 거다, 무력감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