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마약 생산기지 원점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마약통제청과 함께 현지시각 지난 9일 태국에 있는 마약원료 물질 보관 창고 10곳을 급습한 것으로, 마약 제조에 사용하려던 아세톤과 염산, 황산 등 마약 원료와 화학물질 50톤가량을 전량 압수했습니다.
압수한 원료물질은 필로폰 21톤이나 야바 11억 정을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마약으로 제조ㆍ유통됐다면 7억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8조4천억 원대 규모입니다.
태국 당국은 이번 작전에 마약통제청과 군ㆍ경 등 5개 기관 100여 명을 투입했고, 국정원도 태국 측 요청에 따라 마약 대응 전문요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합동 작전을 펼쳤습니다.
국내 정부 기관이 해외에 있는 마약 공급기지를 대상으로 직접 단속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작전은 국정원이 태국 마약통제청의 긴급 요청으로 지난 4월 국내에서 태국인 마약왕을 검거해 태국으로 송환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국정원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공급되는 마약의 생산원점을 붕괴시켰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한국이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 국제 마약 대응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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