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이르면 다음 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특위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야권의 특검 주장과 국민의힘 일각의 부정선거 의혹이 막판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정쟁의 늪에 빠지기 전 심상찮은 여론부터 들여다봐야 할 거 같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태의 진원지 선거관리위원회를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털어야 한다는 데에는 여야 간 이견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본회의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조속히 국정조사에 돌입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된 만큼 신속하게 여야 협의를 마치고….]
국민의힘도 신속한 국정조사에 공감하며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특위 위원장을 요구하고 여야 동수를 외치는 등 지분 확대를 주장하긴 하지만 민주당도 여지를 열어둔 만큼 이르면 열흘 안에 국조특위 첫 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건은 오히려 특검을 둘러싼 양당의 미묘한 시각차입니다.
민주당은 특검도 좋지만 일단 국정조사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정조사 특위를 즉시 가동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도 이뤄져야 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투트랙 가동'을 고수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작태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일부 세력의 부정선거 주장을 용인하며 전국 재선거만이 답이라고 거듭 주장하는 상황도 협상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정선거 음모론만큼은 도저히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 부분 입장 차가 워낙 뚜렷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그 사이 선관위를 둘러싼 국민 불신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국민 4명 중 1명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 시도 증거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전면 재선거'에 찬성하는 응답자도 44%나 돼, 반대 4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60% 이상이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대목은 주목할 만합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의심하고 있다는 정황이 관찰되는 만큼 정치권도 이번 사태만큼은 정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김유영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6년 6월 9~11일 (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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