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투표록에 담긴 송파 혼란의 밤..."수사 의뢰 예정"

2026.06.18 오후 05:54
[앵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 과정을 기록한 선관위 '투표록'에는 미흡한 관리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곧 10일 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책임자에 대한 수사 의뢰까지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 본 투표 당일인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문정2동 제2 투표소입니다.

[서울 송파구 주민 : 이재명 대통령이 투표하라고 얘기했잖아요. 근데 선관위에서 이렇게, 상식에 어긋나는 거잖아요.]

투표용지가 없다는 황당한 말에 유권자들은 화를 참지 못했고, 결국,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16시 38분, 잔여매수 0매로, 민원인 백 명이 고함지르며 항의함'이라고 투표록에 적나라하게 담겼습니다.

선관위에서 받은 무번호 용지 매수가 불일치해 잔여매수 파악이 어렵다거나 일련번호들이 뒤섞였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비슷한 혼란상은 송파구 투표록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당일 무려 105분, 가장 오래 투표를 멈췄던 잠실2동 제2 투표소에선, '17시 50분, 용지 부족으로 투표 중단, 18시 12분, 참관인 퇴근' 내용이 담겼습니다.

19시 35분 일련번호 없는 용지를 추가 교부 받아 선거를 재개했지만, 100매라고 전달받았을 뿐, 총매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도 적혀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답답함도 엿보입니다.

잠실2동 제6 투표소에서는 오후 2시 53분 용지가 238매만 남아 추가 교부를 요청했는데 모니터링 중이라는 답만 받았다거나,

용지 소진 이후의 지침을 달라고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결국,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용지가 소진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도대체 얼마나 많은 참정권의 침해가 있었던 것인지 지금 정확한 추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해서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록에 빼곡하게 적힌 부실 대응 정황에 '선관위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는 열흘간의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YTN 통화에서, 그동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책임 소재를 논의해왔다며 결과 발표에는 책임자에 대한 수사 의뢰와 징계 의결 요구까지 담길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하림
화면제공 : 주진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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