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반기 국회가 닻을 올린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쪽'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내홍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국회 정상화는 활로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둔 최근 민주당 최고위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계파 간 '당권' 대리전이 가열되면서 전당대회 '룰 세팅'을 놓고 얼굴 붉힐 일이 많아진 겁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5일) : 한 일주일 동안 당헌·당규 얼마든지 개정할 수 있었잖아요.]
[박규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5일) : 일주일 갖고 안 되잖아요. 처음부터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국민의힘 역시 '장외투쟁', '징계정치' 등을 놓고 내부 파열음이 더 크게 부각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5일, 펜앤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 : 우리의 에너지가 마이너스가 된다면 그건 뺄셈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기가 막힌 총 솜씨를 우리 편을 향해 쏜다면 그것은 큰 재앙 아니겠습니까?]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는 메시지는 더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지난 15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 지방선거는 우리가 진 거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이 지도 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는 사퇴가 필요하다….]
여야 모두 당내 투쟁에 골몰하는 사이, 후반기 국회는 첫 단추인 '원 구성'을 못해 공전 중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기간 받은 세비가 14억 원에 달한다며, 비협조가 이어지면 '중대 결단'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16일) : 거듭 경고합니다. 국민의힘이 끝까지 민생을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엄중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여당이 일시적으로 18개 모든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전격 검토할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국민의힘은 딱히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4일) "다 가져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다 가져가십시오. (제1당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독식한다고 국회법을 단독 개정하고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의석수로는 상임위에 참여한들 '들러리'만 서게 될 뿐이란 건데, 민주당 당권 부재가 해결되면 '협상의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법안 처리가 급한 집권 여당과, 투쟁 동력을 고민 중인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각 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현 상황이 '강 대 강 대치'를 담판 짓지 못하고,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백지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