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골프 회동, 국민의힘 개헌론자 포섭?..."연임 없다 확약부터"

2026.08.15 오후 11:16
이 대통령, '국민의힘 6선' 주호영 의원과 골프회동
주호영, 당 개헌특위 위원장 역임…5대 방향 제시도
'개헌특위 소속' 신성범·최형두도 골프 회동 초청
'경남 4선' 김태호, 대통령에 개헌 필요성 제언도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단축까지 언급하며 연일 개헌론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수 야권 의원들과 잇단 골프회동에 나선 배경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개헌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을 포섭하기 위한 꼼수라는, 날 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6월 골프회동에 나선 국회부의장 출신 6선 주호영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입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만들어진 당내 개헌특위에서 위원장을 맡아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하는 5대 개헌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4월) : 용도 폐기된 현행 헌법의 개정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실제 만남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골프 자리에 초대받은 신성범·최형두 의원 역시 이 개헌특위 소속입니다.

경남 4선 김태호 의원은 이 대통령과 라운딩 당시 개헌의 필요성을 직접 제언했고, 대구 4선 김상훈 의원도 회동 제안을 받았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주로 계파색이 옅은 영남 다선의, 개헌에 우호적이란 점에서 교집합을 갖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선 개헌안 국회 통과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개헌안 처리까지 2백석, 적어도 국민의힘 의원 10명 이상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야당 내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게 아니냔 겁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통해 본인의 퇴임 후 재판을 피하려는 그런 빌드업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현재 포섭하는 꼼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국민의힘 내에선 개헌 논의가 결국 대통령 사법 방탄을 위한 연임에 목적이 있단 시선이 팽배한 상황인 데다가, 개헌에 비교적 긍정적인 의원들조차, 본질은 권력분산이지 임기만 건드리는 건 본말전도다, 개별 의원 수준이 아닌 정당 간 공식 논의할 문제다, 선을 긋는 분위기가 분명합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물밑 접촉까지 나서며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헌 문제만큼은 국민의힘 단일대오가 유지되는 상황이라, 실제 개헌 논의가 구체화하기까진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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