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때리고 핵잠 비난하고...북한의 진짜 속내는 중국?

2026.08.16 오전 04:59
[앵커]
북한이 최근 일본을 향한 비판 수위를 부쩍 끌어올리고 빈도도 높였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해 반사이익을 챙기면서도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달 들어 사나흘에 한 번꼴로 일본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직접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반발하는 담화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1일) : 일본의 '방위백서'는 전쟁 기계 가동의 합법화를 노린 재침 백서이다….]

우리나라를 겨냥해서는 외무상 명의로 핵잠수함 건조 추진을 비난하는 입장을 냈는데 이미 석 달 전 공표한 프로젝트를 뜬금없이 거론한 거라 진의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흐름 속에서 이런 담화를 쏟아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민호 / 통일부 대변인(지난 10일) : 역내 안보 사안에 대해서 중국·러시아 등과 입장을 같이해 나가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잠은 3각 군사동맹의 진화 단계다, 즉 한미일 안보 협력을 비난하는 수단으로 쓰며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를 고착화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일 비난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이 부분은 특히 일본의 재군사화를 경계하는 중국에 보조를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본을 견제하고 또 비난 성명을 통해서 중국과 한배를 타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 군사적으로 또 안보적으로 외교적으로 훨씬 더 실익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북중 연대를 일부러 강조해 곧 방한을 앞둔 왕이 외교부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에 올릴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 역시 읽힙니다.

일본을 한반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 명분을 쌓으려는 계산까지 녹아 있는 만큼, 북한의 대일 비난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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